‘저렴한 순항미사일’로 불리는 자폭 드론이 전장의 새로운 무기로 주목받는다.
민간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고, 레저·산업용 드론이 대량생산되면서 민수용 기술을 활용하면 낮은 비용으로도 전장에서 충분히 쓸만한 드론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특히 자폭 드론은 정찰 드론과 달리 이륙 후 복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기술적 난도가 낮고,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자폭 드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도 신형 자폭 드론 2종을 전격 공개했다. 서방 제품을 모방한 것처럼 보이는 북한의 신형 드론이 실전배치된다면, 한국군의 지상 작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육군 지켜줄 ‘안티 드론 우산’ 필요
북한이 자폭드론으로 한국군 기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한국군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가의 자폭드론을 요격하려고 신궁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이나 천마·천궁 미사일을 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비호 자주대공포가 있지만, 저고도로 침투하는 북한군 항공기 위협도 대응해야 한다. 야전 방공부대가 북한 자폭드론을 완전히 방어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K-2 전차에 대한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적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복합능동방호장치를 장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전차들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잇따라 파괴되는 상황에서 능동방호장치는 현대 전차에서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복합 능동방호장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탐지 및 추적·식별·타격이 가능한 다층/복합 방어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방위산업계에서 제시하는 방법에 따르면, 기갑부대와 함께 움직이는 대(對)드론반의 레이더 등을 통해 자폭드론의 접근을 8㎞ 거리에서 탐지한다. 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식별하고, 5㎞ 거리에서 전파방해를 시도한다.
그래도 무력화되지 않으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의 K-6 기관총으로 요격하고, 그마저도 돌파하면 마지막 방법으로 능동방호장치를 가동한다.
이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처럼 가능한 먼 거리에서 위협을 확인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요격을 시도함으로써 기갑장비의 생존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대전차미사일과 고정익 무인기, 회전익 무인기, 폭탄 투하 드론 위협을 저지한다.
요격에 사용되는 탐지·타격장비는 기본적으로 전차와 장갑차에 탑재되어 함께 쓰일 수 있다. 다만 요격을 지원할 대드론반은 현대로템 등에서 제작하는 다목적 무인차량이 거론된다.
무인차량 상부에 탑재된 RCWS로 공격을 할 수 있고, RCWS와 함께 구동하는 카메라를 사용하면 드론을 근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뱀파이어 드론방어체계처럼 트럭 등에 탑재되어 드론을 탐지·요격하는 야전 드론방어체계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 향후 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 소형 전투기처럼 생긴 北 자폭 드론, 한국군 ‘빈틈’ 노리나 [박수찬의 軍] 원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