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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통합방위의 가장 핵심은 자주국방”

조아미

입력 2026. 03. 23   17:09

업데이트 2026. 03. 23   18:25

이 대통령, 제59차 중앙통합방위회의
공동체 안전 확보 대전제 ‘안보’ 꼽아
민·관·군·경·소방 일사불란 대응 주문
군사력 세계 5위·방위산업 막강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자주국방이 가장 중요한 통합방위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제5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국방은 누구에게도 맡겨서는 안 될, 우리 스스로가 완벽하게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될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느끼시는 것처럼 지금 국제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유동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가 단위 통합방위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확보하는 세 가지 요소로 ‘안보’ ‘치안’ ‘민생 문제’를 꼽았다. 특히 “이 세 가지는 모두 중요한,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가장 중요한 일들이지만 그중 대전제는 역시 공동체 자체를 지키는 안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보를 위한 통합방위의 본질은 국가의 모든 방위 역량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내는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국가 영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이자 우리 공직자 모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책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오늘날의 복잡한 국제안보 정세를 비롯한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 테러, 기후위기, 재난과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민·관·군·경·소방 등 모든 방위요소가 유사시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낼 수 있다”며 “각각의 주체들이 전문성과 실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국민의 통합방위 능력”이라며 “외부의 어떤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켜 낼 수 있어야만, 그리고 우리는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자신감을 확고하게 가져야 될 때”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연간 방위비 지출 절대액수가 북한 국내총생산의 1.4배다. 엄청난 격차를 보여 준다”며 “군사력 세계 5위로 평가받고, 방위산업 역시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막강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모든 요소를 종합해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어떤 조건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통합방위 역량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통합방위회의는 현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렸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1968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우리나라 통합방위태세를 확립·점검하는 회의체로 자리 잡았다.

조아미 기자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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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원준 칼럼] 노벨경제학상이 K-방산에 던진 질문, 스핀온·오프 활성화 통한 ‘포용적 제도’로 바꿔야

재산권과 지재권이 보호되고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하며 혁신의 성과가 사회 전체로 확산돼야

입력 : 2026.03.23 10:49

[뉴스투데이=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 2024년 노벨경제학상은 ‘국가 간 번영의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해답을 제시했다. 수상자인 다론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은 국가의 부와 빈곤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시장, 노동, 기술, 지리적 조건 등이 아니라 ‘제도’라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정치·경제 제도가 포용적(inclusive)이냐, 착취적(extractive)이냐에 따라 국가의 중장기적 번영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포용적 제도란 재산권과 지재권이 보호되고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하며 혁신의 성과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반대로, 착취적 제도는 권력이 일부 엘리트에 집중돼 경제적 성과가 특정 집단에만 귀속되는 구조를 말한다. 노벨위원회는 식민지 시기의 제도 형성 방식이 오늘날 국가 간 소득 격차를 결정했다는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하며, 제도의 지속성과 경로 의존성이 경제 발전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도경제학의 통찰은 오늘날 한국 방위산업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 방위산업 제도 설계가 포용적이지 않으면 정부가 기대하는 혁신 확산 어려워

 

최근 글로벌 방위산업에서는 스핀온(Spin-on), 스핀오프(Spin-off), 스핀업(Spin-up)을 중심으로 한 혁신 정책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미 국방부가 국방혁신단(DIU)을 중심으로 추진한 스핀온 정책은 기존 전통적 방산업체 중심 구조를 넘어 팔란티어(Palantir), 안두릴(Anduril) 같은 방산 유니콘 기업의 등장을 이끌어냈다. 이제 전장은 더 이상 플랫폼 중심이 아니라 데이터와 알고리즘, 민간 혁신이 주도하는 구조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기술이전이나 산업 협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방위산업 제도 설계 자체가 포용적이지 않으면 정부가 기대하는 혁신은 확산되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 국방 연구개발 제도는 과거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중심 구조에 강하게 묶여 있다. 1970년대 자주국방 추진 과정에서 형성된 현 제도는 정부가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고 이에 대해 기업으로부터 기술료를 회수하는 구조다. 연구개발 성과의 소유권 역시 대부분 정부가 보유한다. 초기 산업 육성 단계에서 효과적이던 이 제도는 AI· 반도체 등 민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이 중시되는 오늘날에는 혁신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성과 활용이 과도하게 제한될 경우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K-방산 수출의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출 과정에서 과도한 기술료 부담이 발생하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수출 의지를 약화시키고, 신규 기업의 방산 생태계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방산 생태계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 미국·이스라엘, 산업 촉진과 확산 중심의 포용적 구조로 방산 제도 설계

 

미국 국방 연구개발 제도는 연구주관기관이 소유권을 보유하고, 정부는 목적사용권(Purpose Rights)이나 실시권(License Rights)을 통해 필요한 범위에서만 통제한다. 이는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민간의 기술 활용을 적극 허용하는 구조다. 1980년 Bay Dole Act로 대표되는 포용적 제도 덕분에 국방연구개발 성과는 민간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인터넷·GPS·반도체·드론·우주발사체 등 수많은 혁신 기술이 방위산업에서 출발해 국가 경쟁력을 끌어 올렸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스라엘 역시 정부가 초기 국방 연구개발을 지원하되, 무기체계 개발과 상업화 확산은 기업이 주도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방위산업은 단순한 군수 생산 기반이 아니라 국가 혁신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기능한다. 결국,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방위산업 제도를 투자 회수와 통제 중심이 아니라 산업 촉진과 확산 중심의 포용적 구조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 경쟁 촉진과 수출산업화 중심의 제도 변화가 오늘날의 K-방산 만들어

 

우리 정부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 방위산업 구조를 내수조달 중심에서 경쟁 촉진과 수출산업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를 지속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K-방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핵심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없었다면 한국 방위산업은 여전히 쌍방 독점적 산업구조 속에서 내수조달 중심의 보호 산업적 틀에 머물러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남아 있는 마지막 과제 중 하나는 스핀온·오프 활성화를 통해 쌍방 독점적 제도의 잔재를 해소하는 것이다.

 

■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기술 생태계 구축 관점에서 제도 재설계 필요

 

따라서, 이제 국방 연구개발의 목적을 단순한 무기체계 확보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기술 생태계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 

 

자금출처와 기술 성격에 따라 국방 연구개발 성과의 소유권을 기업을 포함한 연구주관기관이 보유하도록 하고, 정부는 다양한 실시권 행사를 통해 필요한 범위에서만 통제하는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기술료 제도 역시 정부의 투자 회수 개념에서 벗어나 후속개발, 민수 활용, 수출 사업화 등 산업 촉진과 확산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제도경제학이 강조하듯 포용적 제도는 단기적인 회수 이익보다 중장기적인 성장과 확산을 중시한다. 국방연구개발 투자를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국가 혁신을 촉진하는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이 바로 노벨경제학상이 K-방산에 주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다. 

 

■ K-방산, 포용적 구조로 제도가 전환돼야 ‘방산 4대 강국’ 진입 가능  

 

스핀온과 스핀오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소유권, 기술료, 민군 기술이전, 기업 참여 제도 등 방위산업 제도 전반이 포용적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 정부와 군, 산·학·연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제도를 단계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도 전환이 이루어질 때 방위산업은 단순한 무기 생산산업을 넘어 국가 혁신을 견인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이 강조했듯 국가의 번영은 바로 ‘제도’가 만든다. 이제 K-방산도 투자 회수와 통제 중심의 제도에서 포용적 제도로 전환할 때다. 노벨경제학상은 K-방산에 포용적 제도로 과연 바꿀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그 길의 끝에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장원준 프로필 ▶ 전북대학교 첨단방산학과 교수, 前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부장, 국방대 외래교수, 한국혁신학회 감사,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 국방산업발전협의회 자문위원, 前 미국 CSIS 객원연구원, 2022년 자랑스러운 방산인(방산학술상) 수상.

 

[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기자 khopes58@news2day.co.kr ]

 

 

 

 

한국경제

 

 

 

北, 전술 체계 드론 중심 재편하는데…韓 방사청 시계는 '올스톱'

입력2026.03.23 17:30 수정2026.03.24 02:13 지면A6

우주지휘통신부장 1년째 공석
첨단기술사업단장 자리도 비어

이란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이란전에서 존재감이 입증된 드론과 우주 전력 인프라를 담당할 방위사업청 내 핵심 보직이 1년 가까이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 산하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 자리가 1년 가까이 공석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 부서는 우주 감시정찰·통신항법 사업과 전술통제·통신 사업을 담당한다. 모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감시·대응, 북한 드론 방어 체계 고도화와 직결된 부서다. 국내 안보 싱크탱크 세종연구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전 참전으로 드론전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이 군 체제와 교리를 드론 중심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이 확인됐다”며 “우주 패권국 러시아가 드론 기술을 북한에 이전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에 엄중한 사태”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과 이란 전쟁에서도 이란은 저가 드론으로 고가 레이더 기지를 무력화해 ‘눈’(감시 정찰 자산)을 멀게 하는 전략을 썼다. 중동 전역을 다루는 카타르 AN/FPS132 레이더와 요르단 AN/TPY2 레이더가 초기 파괴돼 감시망이 크게 훼손됐고, 이는 중동 각국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이어졌다. 북한도 앞으로 대남 군사 전략에서 이 같은 전술을 택할 것이라고 안보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주지휘통신사업부 영관급 장교는 “부장이 오래 공석이라 업무에 차질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대드론 기술을 고도화할 책임이 있는 미래전력사업본부 산하 첨단기술사업단장도 공석이다. 우리 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1호기(블록-1)를 지난해 말 일부 부대에 배치했다. 700도 이상 레이저를 드론에 쏜 뒤 배터리 등을 태워 격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낮은 출력 때문에 사거리가 짧은 데다 레이저 1회 발사에 드론 1대를 타격하는 방식이라 복수 드론 공격에는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우리 군은 대체로 정찰 드론 위주라 요격(방어) 내지는 공격 드론 전력화 수준이 낮고 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고위 관계자끼리 소요를 창출하기 위한 합의를 빨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6년 방사청 설립 주역으로, 그해 차장으로 퇴직한 후 2011년 경기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 등을 지냈다가 작년 청장으로 선임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시론] '국방 AX' 성패를 가르는 3대 과제

입력2026.03.23 17:32 수정2026.03.24 00:07 지면A31

軍 AI전환 전담 조직부터 신설
민간 기술 도입·협력 등도 필요

김종하 한남대 산학연구부총장·국방전략대학원장

 

정부와 국회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 ‘국방 AX(AI전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예산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 데다 여야 공동으로 국방인공지능기본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시작 단계라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투자 노력이 이어진다면 전쟁 수행능력 강화 측면에서 분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국방 AX 사업에 필요한 예산과 법안까지 마련된 만큼 이제 국방부와 군은 기반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 무기체계·장비에 AI 기술과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취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 나가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국방 AX 사업과 관련해 우선 필요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세 가지 꼽아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방 AX 총괄·전담 조직 신설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처럼 단순 자문기구가 아니라 AI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 실증, 보안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해 나갈 컨트롤타워가 필수다.

이 조직 수장에게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및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의 지위와 함께 예산 조정·배분 등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게 옳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군사의 핵심 임무 위주로 AI가 구현 가능한 능력을 식별하고, 필요하면 산·학·연 등 민간 영역과 협업해 신기술 공유 및 데이터 연결 등 협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둘째, 신속하고 유연한 무기 획득체계의 구축이다. 현재의 경직된 무기 획득체계로는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기술의 빠른 변화 속도를 제대로 따라갈 수 없다. 민간 분야 AI 개발 성과가 무기 획득체계에 빠르게 적용·개선될 수 있도록 ‘기술 주도 소요기획’을 선제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즉 군이 먼저 “이러이러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나 국방 연구진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거꾸로 무기 체계의 소요를 결정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AI, 드론, 로봇, 사이버 등의 분야는 민간의 앞선 기술을 우선 채택할 수 있도록 미국식 ‘신속계약’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이렇게 되면 통상 수개월~수년 걸리는 계약을 수주 내 체결할 수 있다. 3차원(3D) 프린팅, 디지털트윈(가상공간 복제) 등 신기술을 전투부대에 적용해 이를 기반으로 전쟁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셋째, 군과 AI 기업의 협업 활성화다. 기존 교육훈련 지원 차원을 넘어 전장 운용환경과 작전계획, 전술 등을 지원하는 개념으로 확대·적용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메타, 구글, 오픈AI, 팰런티어 등의 대표 AI 기업뿐만 아니라 실드캐피털, 안두릴 등 중소 회사까지 미 육군 특별부대와 협력해 AI 중심의 새로운 작전 개념과 전술 등을 개발 중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미국이 최근 이란을 상대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수행할 때 AI 기반 정보 분석과 판단, 지휘 체계, 표적 식별 시스템 등을 처음으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었다.

이와 별개로 AI의 군사적 활용에는 데이터 보안과 교전 수칙 등 윤리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도가 낮지 않다. 미국 중국 등 우리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국가의 국방 AX 사업을 분석해 우리 군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기본이다.

 

 

 

 

 

조선비즈

 

 

 

K9 자주포, 이집트 현지 생산 시작… 중동·아프리카서 'K-방산' 영역 확대 기대

美 전차 생산하던 이집트 공장서 K9 자주포 생산
처음으로 국산 디젤엔진 탑재… 수출 제약 해소

김지환 기자

입력 2026.03.23. 14:13업데이트 2026.03.23. 16:07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효자 상품'인 K9 자주포가 이집트에서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방위산업계에서는 K9 자주포를 시작으로 향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국내 무기 체계의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는 이집트와 지난해 연말쯤부터 이집트 제200 군수공장에 K9 자주포 라인을 정비한 뒤 양산에 돌입했다. 제200 군수공장은 과거 미국 M1A1 에이브람스 전차를 면허 생산·정비하는 데 사용됐던 곳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한화에어로 인력과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이집트용 K9 자주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달 내 출고되면 평가를 거쳐 이집트 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 한화 부스에 전시된 'K9 자주포' 패키지 모형. /한화에어로 제공

지난해 1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 한화 부스에 전시된 'K9 자주포' 패키지 모형. /한화에어로 제공

K10 탄약운반차량과 K11 사격 지휘 장갑차도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K11 사격 지휘 장갑차가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9 자주포는 이집트 육군 뿐만 아니라 해군도 사용한다.

K11 사격 지휘 장갑차는 해상 표적을 조준하며 거리 등을 계산한 정보를 K9 자주포에 탑재된 사격 통제 시스템에 전달해 명중률을 높인다. 이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했다.

이집트와 한화에어로가 체결한 계약 규모는 K9 자주포 216문, K10 탄약운반차량 39대, K11 사격 지휘 장갑차 51대다. 한화에어로가 지난 16일 공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계약에 따른 수주 총액은 2조5100억원이다. 현재 이행된 물량은 5628억원이며 수주잔고는 1조9472억원이다.

전체 계약 중 77%에 달하는 물량은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된다. 이집트용 K9 자주포의 가장 큰 특징은 STX엔진이 2024년 개발을 완료한 1000마력 국산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STX엔진이 독일 MTU의 엔진을 면허 생산한 엔진을 탑재했었다. 이 때문에 독일 정부가 이집트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에 K9 자주포를 팔 수 있도록 승인하지 않아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 이제 STX엔진이 독자 개발·생산한 엔진이 탑재되면서 K9 자주포를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방산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은 국산 엔진 개발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만들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주력 무기를 유럽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는 루마니아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량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전차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이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 한화에어로 제공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 한화에어로 제공

중동·아프리카 지역도 최근 한국 생산 제품을 수입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생산·정비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수출'로 전환할 것을 국내 방산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에 방산 생태계가 형성돼 공급망이 안정되면 국내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 긴급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내 공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물량도 소화하는 등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이집트 현지에 구축된 생산 라인은 K9 자주포의 다음 세대인 K9A2, K9A3로 넘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거점이 마련된 만큼 다른 지상 무기 체계의 판매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2월 이집트에 다연장 로켓 천무의 수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현대로템, 유럽법인 부사장에 조현기 전 국방부 실장 영입

 

4월 중순쯤 ‘현대로템 유럽’ 부사장 취임

이현호 기자

입력2026-03-23 07:00

수정2026-03-23 17:26

조현기(왼쪽) 신임 현대로템 유럽법인 부사장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로템

조현기(왼쪽) 신임 현대로템 유럽법인 부사장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유럽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폴란드 현지법인 ‘현대로템 유럽’(HYUNDAI ROTEM EUROPE SP. Z O.O.)의 부사장으로 조현기(60) 전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전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4월 중순쯤 폴란드 현지법인 ‘현대로템 유럽’의 부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 정부의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로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럽방산법인장은 강경태 상무가 맡고 있다. 강 법인장은 폴란드와 2차 이행계약 사업 관리 및 법인 총괄을 한다.

조 신임 부사장은 육군사관학교 46기 출신인 예비역 육군 준장으로 이두희 국방부 차관과 동기다. 방사청 비서실장과 획득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기반전력사업본부 기동사업부장,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거쳐 최근까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1급)을 역임했다. 자원관리실장은 군수정책 및 군사시설 정책 수립·관리, 군 공항 이전사업 등 우리 군의 자원관리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직위다.

방사청 개청 전인 육군 전력개발관리단 근무 때부터 20여 년간 무기체계 획득과 방위산업 수출을 담당해 온 전력 분야 전문가다.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K55A1 자주포 성능개량, 천무 개발 사업 등을 맡았다. 미국 공군대학원 전자공학 석사와 서울과학기술대 산업정보시스템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현대로템은 영입 배경에 대해 “방산 분야의 전문성과 폭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고 뛰어난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춰 분으로 유럽의 각 군 기관들과 네트워킹 및 현지 시장 개척, 사업 수요 발굴 등에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를 K2 전차 유럽 생산 기지로 활용

현대로템 유럽은 현대로템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 법인이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수출 사업 및 방산 장비 유지보수(MRO) 사업을 수행하면서 유럽 방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는 폴란드를 K2 전차 유럽 생산 기지로 활용해 유럽 추가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 산하 부마르와 폴란드형 전차 ‘K2PL’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오는 2029년부터 2031년까지 현지에서 생산된 K2PL 전차 61대를 폴란드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로템 유럽의 2025년 매출은 125억 6216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5억 9820만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3% 늘어 5억 5896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 유럽의 수익 구조는 전차 생산보다 정비와 기술 지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며 “지난해 현대로템 유럽 실적이 급성장한 것은 K2 전차 수출 이후 정비와 부품 공급 등 유지보수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 유럽의 재무 안정성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자산은 82억 6661만 원, 부채는 9억 2232만 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11% 수준이다. 이는 방산 장비는 납품 이후 장기간 유지보수 계약이 이어지는 구조여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 덕분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2 전차 수출이 이제는 단순히 납품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계약의 유지보수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현지법인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의 폴란드 현지법인은 향후 유럽 방산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경제

 

 

"23억 아끼려다 200명 피 흘렸다"…이스라엘 '다윗의 돌팔매' 처참한 실패[미국-이란 전쟁]

수정 2026.03.24 07:12


200여명 부상자 발생
이스라엘의 중거리 방공망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오작동하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했다.


이스라엘 보안군 요원들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도시 디모나의 피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디모나(이스라엘)=AP연합뉴스


이스라엘 공군(IAF)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를 타격한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에 실패했다고 23일 공식 인정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장거리 방공망인 '애로-3' 대신 중거리용 다윗의 돌팔매를 사용했다. 공군에 따르면 다윗의 돌팔매는 미사일을 포착하고 요격탄을 발사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최종 격추에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로3'의 1발당 비용은 약 250만달러(약 37억원)지만, '다윗의 돌팔매'는 100만달러 수준이다.


'다윗의 돌팔매'는 지난해 6월12일 전쟁 당시 약 1500㎞ 밖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지난달에는 '미래 위협'에 대비한 업그레이드 테스트도 마쳤다. 그러나 이번 참사로 허점이 드러났다.


미사일 요격에 실패하면서 두 지역에서 약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막대한 건물 피해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성능 장거리 방공망 대신 중거리용 시스템을 선택했다가 화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수백㎏의 폭약을 탑재한 '가드르(Ghadr)' 계열로 파악됐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4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약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 출처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26032405242077946

 

 

 

 

 

머니투데이

 

 

 

콜롬비아서 '125명 탑승' 군용기 추락…최소 1명 사망·77명 구조

김소영 기자

2026.03.24 05:24

23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남부 페루 국경 인근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이륙 중 추락한 콜롬비아 공군 소속 C-130 수송기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AFP=뉴스1 23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남부 페루 국경 인근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이륙 중 추락한 콜롬비아 공군 소속 C-130 수송기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AFP=뉴스1

콜롬비아에서 125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추락했다. 이 중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7명이 구조됐다.

23일(현지 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콜롬비아 남부 페루·에콰도르 접경 지역인 푸에르토 레기사모 지역에서 군 병력을 수송하던 허큘리스 C-130 수송기 1대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추락 당시 상황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엔 울창한 열대우림 위로 이륙한 군용기가 천천히 지상으로 하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 언론은 비행기가 추락한 들판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사진도 공개했다.

당국에 따르면 수송기엔 병력 114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25명이 탑승했으며, 현재까지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7명이 구조된 상태다. 군은 74개 병상을 갖춘 항공기 2대를 급파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실바 공군사령관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재로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해 공항에서 약 2㎞ 지점에 추락했다는 점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페드로 아눌포 산체스 국방부 장관은 "현장에 군대를 파견했지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와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절차가 가동됐으며, 관련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이 끔찍한 사고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관료주의 때문에 개혁이 지연됐다. 민간이나 군 책임자들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해임돼야 한다"고 했다.

콜롬비아에선 지난 1월에도 소형 여객기가 북부에서 추락해 국회의원 포함 탑승자 15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달 말엔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수송기가 도시에 추락해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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