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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AI 시대의 K방산, ‘애자일’로 진화하는 스마트 무기를 기대하며
입력 2026. 03. 16 15:06
업데이트 2026. 03. 16 16:19
현대인에게 스마트폰 업데이트는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다. 테슬라는 주차된 상태에서 무선 업데이트(OTA)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이처럼 민간 분야에서는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우리 군의 무기체계는 엄격한 절차를 거쳐 전력화된 이후 초기 성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용에 중점을 두는 구조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현대전은 기술 변화의 속도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느냐가 승패를 결정짓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만 보더라도 수년이 소요되는 기존 획득절차에만 의존할 경우 급변하는 전장환경 적응이 제한돼 무기체계 운용 효율이 저하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최근 방위사업청은 무기체계를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개발하기 위한 ‘애자일(Agile) 개발지침’을 마련했다. ‘민첩하다’는 뜻의 애자일 방식이 도입되면서 우리 군도 현장 요구에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무기체계를 구현할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다.
이번 지침의 핵심인 ‘속도’와 ‘현장성’은 개발 방식의 혁신을 불러온다. 완벽한 결과물을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는 대신 핵심 기능을 담은 ‘우선 출시 버전(MVP)’을 1년 이내에 제작해 전장에 신속히 투입하는 식이다. 이후 실제 사용자인 장병들의 피드백을 통해 성능이 확인되면 복잡한 절차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실전 배치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 여기에 개발·보안·운용을 통합한 ‘국방형 업데이트 체계(DevSecOps)’가 더해진다면 우리 무기체계는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하나의 ‘진화적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지침이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제도적 여건이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먼저 예산체계의 유연성이다. 요구사항이 수시로 변하는 애자일의 특성에 맞춰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구조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보안 인증절차의 고도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자동화된 보안 검증도구를 도입해 안정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디지털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학습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전제돼야 한다. 완성도를 높여 가는 과정을 하나의 진화 단계로 인식하는 신뢰가 형성될 때 애자일은 국방 분야에서도 중요한 추진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K방산은 하드웨어의 견고함 위에 소프트웨어의 유연함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지침 제정이 우리 군의 무기가 전장환경의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는 ‘스마트 무기’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유혁문 군무주무관 육군30기갑여단 정보중대
세계일보
[단독] 예비역 육군 중장만 허락되던 방진회 상근부회장, 민간에 본격 개방
2026년 육군 중장만 가능했던 정관 개정
군 출신 대신 민간 전문가 적극 채용
입력 2026-03-16 18:06:24, 수정 2026-03-16 18:12:26
국내 방위산업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 상근부회장 자리가 본격적으로 민간에 개방된다. 본래 방진회 상근부회장 보직은 내부 정관에 따라 예비역 육군 중장에만 허락된 자리였다. 그러나 올해 방진회가 정관을 개정하며 민간에게 자리가 열렸다.
방진회는 16일 상근임원 채용공고를 냈다. 공모직위는 상근부회장 1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격 요건이다. 방진회는 자격 요건을 2가지로 제시했다.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학식과 덕망을 갖춘 자, 본회 회원사에 소속되지 않은 자다. 다만, 공직자윤리법에 해당하는 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조건을 덧붙였다.
다른 협회와 비교하면 평범해 보이지만, 방진회 입장에서 이번 자격요건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처음으로 민간과 육군 외 타군 출신에게 자리가 열렸기 때문이다. 군사정권 시절인 1976년에 설립된 방진회는 당시 정관에 육군 중장인 장성 출신만 임명하도록 규정해 놨다. 그 때문에 50년 동안 육군 특히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자리를 주로 차지해왔다.
방진회는 800여개에 달하는 방위산업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막강한 자리다. 상근직인 부회장은 비상근인 회장을 대신해 회원사인 방산업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방진회를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방위산업계를 대변하는 자리에, 방산과 무관한 인사들이 온다는 비판이 잦았고, 이에 따라 올해 정관을 개정, 자리를 본격 개방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군대에서도 육군과 육사 중심 구조를 탈피하려는 가운데, 방산업계에서도 민간 출신에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한화, KAI 품기 대작전? 시스템 이어 에어로도 사들였다
수정 2026-03-16 20:56:09
지난달 5일 차재병 한국항공우주(KAI) 대표이사(왼쪽)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방산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협약’(MOU)을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 각사
한화의 ‘한국판 스페이스X’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국내 대표 우주항공·방위산업 기업인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KAI 보통주 267만주(2.74%)를 취득한 데 더해, 올 1분기 162만7365주(1.67%)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의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11월 KAI의 보통주 56만6635주(0.58%)를 599억원에 취득한 사실을 지난 13일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한화그룹이 보유 중인 KAI의 지분은 총 486만4000주(4.99%)에 달한다. 다만 5% 미만은 대량보유 공시 대상이 아니라 연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방산·우주항공 분야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제안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늘리고 있는데 공조관계를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구조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와 인공위성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우주발사체 등의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제주우주센터’를 완공했는데 이 곳에 항공전자와 레이더, 민간 위성 생산시설이 있어 세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AI는 1997년 외환위기 뒤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현대우주항공·삼성항공우주산업·대우중공업 등 대기업의 항공사업부문을 통합해 설립한 회사다. 2012년부터 민영화 시도가 이어졌으며,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새 주인을 찾은 뒤엔 KAI의 민영화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화의 지분취득에 관심이 쏠리는 건 한화가 KAI까지 품에 넣으면 육·해·공 전반을 아우르는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15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후 KAI 인수에 줄곧 관심을 나타내 왔다. 2022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뒤에도 KAI 인수설이 불거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화의 자산총액은 125조7410억원으로 재계 7위이다. KAI(8조1280억원)를 인수하면 자산총액이 134조원에 육박해 포스코를 제치고 재계 6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KAI 매각에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KAI의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가진 수출입은행, 2대 주주는 8.12%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시장이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민간기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우주산업 생태계 고도화가 절실하다”며 “한화는 KAI와 함께 발사체, 위성, 데이터 분석 등에서 협력해 저궤도 위성에서 중·대형 위성까지 포함하는 종합 우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43
서울경제
방사청, 오는 23일 KDDX 사업 제안요청서(RFP) 공고
방사청,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빨리 사업 공고
제안서 평가·법률문제 검토 충분한 시간 확보
추가 보안감점 제안서 평가 과정 중 최종 결정
이현호 기자
입력2026-03-16 07:02
수정2026-03-16 07:59

방위사업청이 2년의 장기 표류 끝에 지명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도함 사업자를 정하기로 결정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의 제안요청서(RFP)를 이르면 오는 23일 공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말 계획던 RFP 공고를 일주일 가량 앞당겨 제안서 평가를 위한 충분한 시간 확보와 철저한 검토를 통해 법률적 문제 최소화 등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사업을 적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방사청은 지명 경쟁입찰의 사업공고 성격인 제안요청서(RFP)를 당초 계획했던 이달 말에서 일주일 가량 앞당겨 오는 23일 공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사업이 많이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이라도 앞당겨 충분한 제안서 검토 시간 확보로 더 이상의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최초 계획대로 2032년 선도함이 해군에 인도되도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방사청은 3월말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5월 제안서 접수·평가,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실행계획 수립, 7월 최종 계약 체결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탈락 업체가 가처분신청시 최종 확정까지 2개월가량 더 소요된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2월 23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획’ 안건을 상정하고 선도함 가격과 입찰 방식을 확정했다. 이어 지난 2월 11일 두 기업을 대상으로 KDDX 사업 예비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명 경쟁입찰은 방산물자 지정 업체로 선정된 업체들만 참여하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5년 2월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생산 능력을 갖춘 방산업체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을 지정했다. 따라서 두 업체가 입찰자격을 갖췄다.
HD현대중, 보안 감점 이중 적용시 “법률 대응”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추진된다.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전신)은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맡았다.
통상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이 이슈화되면서 사업자 방식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정치권까지 개입하면서 사업이 2년여 지연됐다.
새롭게 진행되는 지명 경쟁입찰의 성패를 가를 최대 쟁점도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 적용 여부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 수주에서 보안 감점으로 수주에 실패하면 방사청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건으로 방사청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을 받아왔다. 방사청은 형 확정일 기준 3년간 감점을 적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2025년 11월까지 감점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방사청은 지난해 내부 법률 검토를 통해 감점 기간을 추가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1심 사건(8명)과 항소심 사건(1명)은 별개 사건으로 볼 수 있어 항소심 확정일 기준으로 1.2점을 추가 감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사청은 KDDX 사업과 관련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 적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점 조치가 입찰 평가에 반영될 경우 경쟁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KDDX 사업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방사청은 “입찰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의 보안 감점은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사항이며 향후 입찰에 참여할 경우 해당 기준에 따라 확정·적용될 예정”이라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전력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경이코노미
국적 문제로 지배구조까지…방산 매각설 휘말린 풍산 [재계톡톡]
- 배준희 기자
- 입력 : 2026.03.13 15:45:13 수정 : 2026.03.16 13:07:36

방위산업사업부 매각설에 휩싸인 풍산그룹이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사업 재편을 거쳐 선(先)분할·후(後)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게 시장 시각이다. 방산 업계와 시장에서는 수면 아래 있던 오너 일가 국적 문제가 지배구조까지 뒤흔들게 됐다고 진단한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풍산은 방산사업부 매각설 관련,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풍산은 탄약 등 군수품을 생산하는 방산 사업과 구리 가공 기반 신동 사업을 벌인다. 사업 구조 재편은 기존 풍산 주주에게 신동 사업회사와 방산 사업회사 지분을 각각 나눠주는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방산 업계와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풍산 오너 일가 국적 문제가 지배구조 ‘숨은 불씨’라는 지적이 많았다. 장남 로이스 류(한국명 류성곤) 씨는 만 18세였던 201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외국인투자촉진법 제6조에 따르면, 외국인이 기존 방산 업체 주식을 취득해 임원이 돼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려면 사전에 산업통상부 장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류 씨 또한 방산업에 대한 관심이나 승계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현재 미국 구리 부문 계열사 PMX인더스트리 부사장으로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 국적을 가진 오너 일가가 방산그룹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준희 기자]
뉴시스
트럼프, "수십 년 보호해 줬더니"…호르무즈 호위 거부 동맹국 비판
등록 2026.03.17 02:13:05 | 수정 2026.03.17 02:15:53

[워싱턴=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많은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치안 활동을 돕기 위해 곧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한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동맹국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수십 년간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아온 국가들이 정작 미국의 요청에는 충분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16일(현지 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치안 활동을 돕기 위해 곧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어떤 나라들은 매우 열성적인 반면, 어떤 나라들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수년 동안 도와온 나라들 가운데 일부는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았는데, 나에게는 그 열성의 정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 수역인 호르무즈 해협 내 원유 운반선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요구해 왔지만, 지금까지 미국 동맹국들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거나 요구를 거부해 왔다.
그는 "우리는 어떤 나라들에 4만5000명의 훌륭한 병력을 주둔시키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왔다"며 "우리가 '지뢰 제거 함정이 있느냐'고 물으면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님'이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유조선을 향해 발사체 공격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번 해군 작전은 "매우 사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미국 동맹국들이 결국 미국을 도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나라들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적이었다"며 "우리가 그들을 보호해 주지만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우리 곁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방어 작전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매우 나쁜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독일은 해협 재개를 위한 군사 활동을 포함한 어떤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영국 역시 미국의 함정 파견 요청에 대해 "더 큰 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겠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이탈리아도 "외교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당 지역으로 확대되는 해군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와 프랑스, 일본 역시 군함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홍해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해군 임무의 범위를 해협까지 확대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