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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AI 기술과제 개발 군·산·학 협력센터 5개 지역 설치
입력 2026. 03. 06 16:51
업데이트 2026. 03. 08 13:31
국방부,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 개최
민·군 협력 AI 생태계 조성 계획 논의
데이터 카탈로그 만들어 민간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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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6일 이두희 차관 주관으로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방데이터 활용 및 인공지능(AI) 민·군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위원회에는 합동참모본부(합참), 군(軍), 방위사업청, 국방 관련 연구기관 주요 직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국방부는 민·군이 공동으로 국방데이터를 활용해 군이 필요로 하는 AI 기술과제를 함께 개발하기 위한 ‘군·산·학 협력센터’를 5개 지역에 설치하고,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목록을 쉽게 검색하도록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작성해 시범 제공하기로 했다.
군·산·학 협력센터는 민간과 군이 최신 AI 기술을 공유·활용하는 공간이다. 군별 특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 용산(합참), 양재(공군), 판교·대전(육군), 부산(해군·해병대)에 설치된다. 각 센터는 국방데이터를 민·군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안심존’을 구축하고, 최신 기종의 GPU 서버를 설치하는 등 실무형 AI 개발·실습 환경을 제공한다.
국방부는 “5개 센터별로 거점 특성과 전문성을 보유한 대학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기업·연구기관이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며 “군과 대학,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소규모 연구그룹을 구성·운영하는 등 AI 개발 협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에서 민간 AI 전문인력과 군 인력이 함께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실험적 AI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실무형 군 AI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부연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군이 보유한 데이터 중 민간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방데이터의 목록·종류·속성 등을 포함한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작성해 민간에 시범 제공하기로 했다.
첨단 국방 AI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국방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구체적인 데이터 명세를 알 수 없어 혁신적 기술 제안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방산업체를 비롯한 민간 수요를 조사하고, 보안 수준을 검토해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 논의를 시발점으로 국방데이터 활용을 통한 국방 AI 발전방안을 계속 발굴·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두희 차관은 “민간의 발전된 AI 기술을 국방 분야에 신속히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방데이터에 대한 민간의 접근성 향상이 필수”라며 “군이 민간과 지속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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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한국
[밀덕텔링] "천궁-2를 누가 쐈다고?" 선 넘은 K-방산 보도 경쟁의 위험성
비상식적 커뮤니티 글, 언론이 재생산 말아야…추측성 가짜뉴스는 방산 수출에 '악영향'
2026.03.06(금) 14:10:12
[비즈한국] 지난 2월 28일 이후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을 당한 뒤 중동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이란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쿠웨이트, 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스라엘, 레바논 등 중동 거의 모든 나라에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그리고 드론 공격을 가하는 중이고, 중동은 항공편과 물류가 모두 멈춘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이런 ‘난리통’ 때문에 기자들의 취재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격을 받고 있는 나라들 중 많은 나라가 ‘K-방산 무기’의 핵심 고객이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전쟁이 일어나기 전 사우디에서 열린 WDS 2026 방산 전시회에서 우리 방산기업들이 치열하게 국산 무기를 홍보한 바 있고, 지난달에는 마침 강훈식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비공개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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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과 관련 K-방산 관련 보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다. 특히 UAE에서 천궁-2를 한국 민간인이 운용했다는 식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천궁2 발사장면. 사진=LIG넥스원 제공
이런 와중에 일어난 이란의 드론, 미사일 공격은 그야말로 또 다른 ‘보도 전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우리 K-방산의 최우수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실전에서 우리 무기를 얼마나 잘 쓰고 있는지가 초유의 관심사였는데, 대한민국 방산 수출 역사에서 우리 무기가 실전에 투입된 사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실전 투입 무기는 우리가 연평도 포격전에서 사용한 K9 자주포와 필리핀과 태국이 실전에 사용한 FA-50(T-50) 정도일 뿐이다.
이런 보도 전쟁의 결말은 결국 ‘천궁-2 96% 요격’ 뉴스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여러 단독 보도가 나온 끝에 실제로 국회를 통해 천궁-2 미사일이 UAE를 향해 발사한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요격 성공률이 96%에 달하고 60여 발의 미사일을 사용한 것이 발표되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천궁-2가 UAE에서 실전에 투입되었다는 보도가 나올 즈음,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천궁-2가 UAE군이 아닌 민간 회사원들에 의해 운용되었다는 글이 나왔고, 언급하기도 민망한 별명으로 회사 대표를 호칭하는 글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관련 회사의 공식 발표 내용에서도 이 내용을 부정했을 뿐만 아니라, 필자의 취재로도 확인된 사항이다. UAE에 천궁-2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민간인과 군인이 파견된 것은 맞으나, UAE군은 실전이 터지자 작전 권한이 없는 외국인들을 군부대에서 소개했고, 숙소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UAE군이 천궁 운용을 한국 민간인들에게 맡겼다는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 우선 UAE군은 천궁 작전 운용 능력 확보의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천궁-2의 레이더를 작동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임무에 대해서 이미 숙달한 상태였다. UAE군이 아주 무능한 ‘중동 군대’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마치 한국 직원이 없으면 자신들이 구매한 미사일 발사도 못 한다는 식의 추측 보도를 한 것은 현지 취재 및 방위산업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해당 회사의 노조가 이번 사건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냈지만, 이 역시 통신선 연결 등 부수적인 지원 활동을 했다는 주장이지, 실제로 한국 민간인이 무기를 작동해 전쟁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일파만파 퍼져 마치 민간인이 미사일을 작동해 남의 나라 전쟁에 참여한 것 같은 인식이 퍼졌고, 일종의 밈(meme)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단순히 이런 보도가 사실관계를 정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법으로는 형법 11조 사전(私戰)죄에 해당돼 무거운 처벌을 받고, 국내 기업이 마치 국제규범을 위반한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다. 성급한 보도로 국제 제재를 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다가 교차 검증 없는 단일 소스로만 보도하는 것, 사실과 가깝지만 추측을 사실처럼 쓰는 것도 문제다. 필자 역시 신속 보도, 단독 보도를 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입장이라 이런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적어도 서로 두 개 이상의 소스, 혹은 서로 다른 소스로 검증해야 하는 기본에는 충실해야 하고, 보도 내용이 공익적이지 않더라도 최소한 부당한 재산상 피해가 일어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실제로 중동 수출 과정에서 엠바고 이슈로 수출이 좌절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전죄라는 중요한 죄와 관련된 잘못된 뉴스가 퍼지는 것에 대해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후속 사고가 생길 것이 우려되어 무거운 마음으로 비판하는 글을 쓴다.
K-방산은 자랑스러워할 우리 한국의 자산이자 자부심인 것도 맞고, 우리 K-방산 수출 소식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체크해도 검증될 수 있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 번만 더 검토하고 보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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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중·러만 보유한 음속 6배 ‘게임체인저’…K방산 새 먹거리로
김정환 기자 박승주 기자
‘세계 4번째’ 극초음속미사일 전력화 박차
비행체 설계·내열 소재 등
최첨단 우주항공기술 집약
안보 패권 핵심 축 떠올라
방산 빅4 수주 100조 돌파
중동 등서 추가 ‘잭팟’ 예상
![공대함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상상도 [사진 = 국방과학연구소]](https://wimg.mk.co.kr/news/cms/202603/08/news-p.v1.20260308.bb11c83ba7dc4da084d115653537bbc2_P2.jpg)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한국형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며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K방산의 몸값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현대로템)는 대규모 수주 프로젝트가 집중된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 원년으로 보고 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ADD와 손잡고 2035년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마하6(시속 7340㎞) 이상의 속도로 전투기에서 지상이나 함정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 미사일은 섭씨 2000도의 외부 온도를 견디는 내열 소재와 비행체 설계 능력, 엔진 기술을 확보해야 실전 배치가 가능한 최첨단 우주항공 기술력의 산물이다. 최근 이란 전쟁에서 LIG넥스원의 요격미사일 ‘천궁-Ⅱ’가 이란 미사일 96%를 요격하며 K방산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현대로템이 우주항공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미사일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방산 강국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기술 경쟁 촉발로 지난해 수주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국내 방산 빅4 사이에서도 추가 수주 ‘청신호’가 켜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최소 음속의 5배인 마하5(시속 6120㎞)의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이다. 종전 미사일에 비해 훨씬 빠르고 포물선 궤도를 그리지 않아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전투기에 탑재될 경우 적진 중추에 깊숙이 침투해 타격이 가능해 작전 반경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며 “향후 방산 기술 패권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에 현대로템과 ADD가 확보한 것은 연소 관련 엔진 기술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수배를 넘는 극한의 속도에서 점화 반응을 일으키며 추가 추진력을 얻어야 한다. 초고속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산소를 빨아들여 연소 반응을 일으키는 게 핵심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를 ‘태풍 안에서 촛불을 켜는 작업’에 비유할 정도로 까다로운 기술인데 이에 성공한 것이다.
소재 제작·가공 부문 기술력도 진일보했다. 한국형 초음속 미사일이 받는 외부 온도는 섭씨 2000도에 달한다. 강철이 녹는 점(섭씨 1500도)보다 훨씬 높은 가혹한 환경에서도 형상이 변형되지 않도록 내열 특수 소재를 투입해야 하는데, 이 부문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국,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실전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는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마하8~9의 ‘3M22 지르콘’을 가장 먼저 배치한 상태다. 미국은 마하7~8의 공대지·공대함용 ‘HACM’ 양산을 준비 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 전승절 행사에서 마하6의 속도로 비행하는 ‘YJ-19’를 공개한 바 있다. 또 미 항공모함 전단을 위협할 극초음속 활공체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극초음속 미사일 배치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을 위해선 비행체 설계·고속 연소·내열 소재 등 극한의 기술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개발이나 양산 단계에 접어든 나라는 많지 않다. 2035년 양산 성사 시 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2034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극초음속 제트 엔진과 우주발사체용 메탄 엔진 연구개발(R&D) 기지를 전북 무주에 구축하기로 했다. 종전 K2전차 등 지상 무기체계 위주 사업구조에서 우주항공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공대공 무기 체계 [사진 = LIG넥스원]](https://wimg.mk.co.kr/news/cms/202603/08/news-p.v1.20260308.3dacaacfa9f545af8b97ed98641e3162_P3.jpg)
다른 방산 업체들도 우주항공 분야 영토 확장에 속속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국내 최대 민간위성 생산기지인 제주우주센터를 개소하며 매달 최대 8기의 소형 저궤도 위성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IG넥스원은 지난 4일 경북 구미에 함대공 유도탄 조립 시설을 준공했다. 구미 공장은 이란 전쟁에 실전 투입된 천궁-Ⅱ 등 유도 무기가 생산되는 곳이다. 이곳에 우주항공 무기 체계부터 성능 시험 등 전 공정을 아우르는 전진 기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KAI는 2020년 경남 사천 본사에 국내 최대 민간 우주센터를 준공했는데 중·대형 위성 사업을 초소형 위성으로 확대하며 수출까지 나선다는 전략이다.
방산 빅4는 우주항공 사업과 함께 올해 대규모 수주 프로젝트를 통해 외연을 키운다. 지난해 말 기준 방산 빅4 수주잔액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확보한 물량만으로도 향후 5년간 안정적인 생산 라인 가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업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잭팟’ 사업을 집중 공략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원팀을 꾸려 오는 6월 사업자가 결정되는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육군 장갑차 300여 대 도입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 투자에 나섰고, 현대로템 역시 연내 폴란드와 K2전차 3차 실행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KAI는 이라크 수리온 수출과 이집트 FA-50 수출 협상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중동을 중심으로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한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혹시 패트리어트 싣고 떠나나”…美수송기들 속속 이륙, 분주한 오산 공군기지
허서윤 기자
C-17·C-5 수송기 속속 오산 떠나
주한미군 미사일 포대 이동에 촉각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됐을 수도”
한미 군 당국은 공식 답변 안내놔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C-5와 C-17 등 대형 미군 수송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603/08/rcv.YNA.20260306.PYH2026030609010006100_P1.jpg)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포착됐던 미군 대형 수송기들이 최근 잇따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한미군 방공 전력이 중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연합뉴스가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 등을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던 미군 수송기 C-5 갤럭시와 C-17 글로브마스터 III가 이달 들어 잇따라 이륙했다. 이들 항공기의 행선지는 대부분 미국 알래스카의 앵커리지 공군기지로 파악된다.
특히 C-17보다 대형인 C-5의 이동이 주목된다. 지난달 하순 최소 두 대의 C-5가 오산기지에 도착한 뒤 각각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한국을 떠났다. 목적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14시간 이상 비행 기록이 있어 미 본토나 중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C-17 수송기는 병력과 장비 수송을 위해 정례적으로 오산기지를 이용하지만 C-5가 기착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한미군은 국내 다른 미군 기지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일부 포대를 오산기지로 이동시킨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이를 종합하면 이동된 패트리어트 포대 일부가 C-5 수송기를 통해 해외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C-17 수송기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집중적으로 오산기지에서 출발했으며, 앵커리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항공기만 최소 6대다.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뉴스1]](https://wimg.mk.co.kr/news/cms/202603/08/news-p.v1.20250731.654fe939afbd4ff6b80ee960b024b3a9_P2.jpg)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전력이 아직 실제로 차출되지 않았더라도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이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두 개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인 미드나잇 해머 당시 중동으로 순환 배치됐다가 같은 해 10월 한국으로 복귀한 바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전력 이동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은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전력이나 자산의 이동 및 재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강력하고 준비된 전투 수행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방부 역시 “주한미군 전력 운용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미는 연합방위 태세 유지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3000만원 이란 드론에 뚫렸다…4000억 ‘중동 사드의 눈’ 흔들린 이유 [밀리터리+]
윤태희 기자
입력 2026.03.08 12:57수정 2026.03.08 12:57
AN/TPY-2·AN/FPS-132 잇단 타격…저가 드론에 드러난 미사일 방어망 취약성
▲ 이란의 드론 공격 속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이 중동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레이더를 집중 공격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구축한 방어 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전략 레이더가 수천만 원 수준의 자폭 드론 공격에 타격을 입으면서 전장의 ‘비대칭 비용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보복 공격 과정에서 중동 각국의 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우선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설은 실제로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사용되는 AN/TPY-2 X밴드 레이더.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해 미사일 방어 체계에 요격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센서다. 미 미사일방어청(MDA)
▲ 이란 공격 이후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 체계 AN/TPY-2 레이더 주변에 파편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된다. 2026년 3월 2일 촬영. 에어버스(Airbus)
▲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미 육군의 사드(THAAD) 체계 핵심 탐지 장비 AN/TPY-2 X밴드 레이더로 추정되는 시설 모습.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엑스(X) 캡처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 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핵심 레이더 AN/TPY-2가 이란 공격으로 파괴됐거나 심각하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N/TPY-2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장거리에서 탐지하고 추적해 사드 요격 미사일에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센서다. 이 장비가 작동하지 않으면 사드 포대는 외부 센서에 의존해야 하고 탐지 범위와 요격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무와파크 살티 기지의 AN/TPY-2 레이더를 긴급 교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격 피해가 상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카타르 조기경보 레이더도 공격

▲ 이란 공격으로 손상된 정황이 포착된 카타르 AN/FPS-132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 위성사진. 레이더 북동쪽 면에 파편이 떨어진 흔적과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물 흐름이 확인된다. 플래닛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 / 샘 레어 엑스(X)
중동 미사일 방어망의 또 다른 핵심 자산인 대형 조기경보 레이더도 공격을 받았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인근에 설치된 AN/FPS-132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가 공격을 받아 일부 배열이 손상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 레이더는 중동 전역을 감시하는 전략 센서로 360도 방향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다.

▲ 아랍에미리트(UAE) 알루와이스 인근 군사 시설의 위성사진 비교. 2025년 8월(왼쪽)에는 AN/TPY-2 레이더가 인접한 건물 옆에 배치된 모습이 확인되며, 2026년 3월(오른쪽) 촬영 사진에서는 인근 구조물이 손상된 정황이 포착됐다. 에어버스·플래닛랩스 위성사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AN/TPY-2 레이더 역시 이란 공격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수천억 레이더 vs 수천만 원 드론”
이번 공격은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큰 충격을 줬다.

▲ 미 육군이 운용하는 AN/TPY-2 X밴드 레이더. 사드(THAAD) 체계의 핵심 탐지 센서로 탄도미사일을 장거리에서 탐지·추적해 요격 시스템에 정보를 제공한다. 미 육군(US Army)
AN/TPY-2 레이더 가격은 2억 5000만~3억 달러(약 3600억~4300억 원) 수준이다.

▲ 미국의 AN/FPS-132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전략 센서로 중동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미 공군(USAF)
카타르에 설치된 AN/FPS-132 조기경보 레이더는 장비와 지원 패키지를 포함해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였다.

▲ 이라크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 드론 모습(왼쪽)과 샤헤드-136 장거리 자폭 드론 자료 사진(오른쪽). 삼각형 날개 구조의 일회용 공격 드론으로 목표물에 충돌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엑스(X)
반면 이란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자폭 드론 가격은 2만~6만 달러(약 3000만~8000만 원) 수준이다.
수천억 원짜리 전략 자산이 값싼 드론 공격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쟁의 핵심 교훈으로 꼽힌다.
◆ 미사일 방어망 ‘눈’ 흔들리나

▲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2015년 공개한 글로벌 탄도미사일 방어 레이더 배치 개념도. AN/TPY-2 레이더와 AN/FPS-132 조기경보 레이더 등이 세계 각지에 배치돼 미사일 방어 센서망을 구성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미 미사일방어청(MDA)
미국과 이스라엘, 걸프 국가들은 수십 년 동안 중동에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왔다.
이 방어망은 사드 체계의 핵심 탐지 센서인 AN/TPY-2 레이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는 AN/FPS-132 조기경보 레이더, 그리고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체계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AN/TPY-2 레이더는 중동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에도 배치돼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핵심 센서로 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레이더는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방어망의 눈’ 역할을 한다. 레이더가 손상되면 요격 성공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지역 상황 인식 능력도 크게 약화될 수 있다.
특히 AN/TPY-2 레이더는 전 세계에서 약 16대만 생산된 전략 장비로, 손상될 경우 교체에도 수년이 걸린다.
◆ 드론 시대, 전략 자산 방어 방식 변화
대형 레이더는 구조적으로 장갑 보호가 어렵다. 전파 송수신을 위해 레이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작은 드론에 장착된 수류탄 수준의 폭발물만으로도 레이더 배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워존은 “값싼 자폭 드론이 전략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이러한 취약성은 향후 대규모 전쟁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군 “우주 기반 센서 확대”

▲ 미사일 탐지와 추적을 위해 다수의 위성을 활용하는 우주 기반 감시 센서망 개념도. 미군은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궤도에서 추적하기 위한 위성 센서 체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 같은 취약성 때문에 미군 내부에서는 미사일 탐지 센서를 지상 대신 우주 기반 감시 체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은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보 위성을 운용하지만 미사일 비행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능력은 제한적이다.
미 국방부는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궤도에서 추적할 위성 센서 군집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워존은 이번 전쟁이 전략 레이더 취약성을 다시 부각시키면서 우주 기반 미사일 감시 체계 구축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략 레이더가 더 이상 절대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는 점이 이번 전쟁에서 확인됐다”며 “앞으로 미사일 방어 체계는 드론 위협까지 고려한 다층 방어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