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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4. 방산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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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파리 잡으려 미사일 쏘랴? 해답은 ‘충돌형 요격 드론’

입력 2026. 02. 03   16:34

업데이트 2026. 02. 03   16:42

전쟁판도 바꾸는 드론·AI >> 드론이 드론을 쫓아가는 스릴 넘치는 공중 추격전 

대드론 미사일 발사 막대한 비용 고민
레이저·고출력전자기파는 시기상조
美, 90% 저렴한 소형 미사일 개발 중
‘충돌형 요격 드론’의 장점
표적 오인 땐 되돌아와 ‘재사용 가능’
A 쫓는 중에 B로 목표물 전환 ‘유연성’
 

미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코요테 충돌형 요격드론 체계. 레이시온 제공
미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코요테 충돌형 요격드론 체계. 레이시온 제공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 세계 해상 물동량의 12%가 통과하는 이 좁은 수로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해군 최대 규모의 해상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2023년 10월부터 예멘 후티 반군은 수백 회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 해군은 SM-2·SM-6 대공미사일, 시스패로, 팔랑스 근접방어체계, 5인치 함포까지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수천만 원짜리 드론을 격추하는 데 30억~60억 원짜리 미사일이 날아간다. 2024년 4월 기준 요격 비용만 10억 달러에 근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하루 수백 대씩 투입한다. 수천만 원짜리 드론을 막는 데 수억 원짜리 미사일이 소모된다. 대공포와 기관총은 저렴하지만 사거리가 1~3㎞에 불과하고, 낙탄으로 인한 민간 피해 우려 때문에 평시 사용이 제한된다.

레이저와 고출력전자기파는 드론 대응을 위한 이상적 무기체계지만 기상 제약과 기술적 한계로 당장의 전력화에는 무리가 있는 ‘미래의 해법’이다. 반면 소형 미사일과 충돌형 요격 드론은 이미 성능이 검증돼 즉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오늘의 해법’이다. 결국 시급한 전장 상황에서는 먼 미래의 완벽한 기술보다 지금 당장 안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대안이 우선돼야 한다.
 

국내 기업 니어스랩이 개발한 충돌형 요격드론 카이든. 니어스랩 제공
국내 기업 니어스랩이 개발한 충돌형 요격드론 카이든. 니어스랩 제공

 

현재 새로운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소형 미사일과 충돌형 요격 드론이다.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은 미사일의 소형화다. 기존 대공미사일은 전투기를 잡기 위해 설계됐다. 드론을 잡는 데 수백 킬로그램짜리 대형 무기가 필요할까? 미국에서 개발 중인 소형 미사일은 가격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10㎞ 떨어진 드론을 정확히 격추한다.

두 번째이자 가장 혁신적인 해법은 충돌형 요격 드론이다. 제트 엔진이나 전기 모터로 추진되는 작은 비행체가 적 드론을 향해 날아가 직접 충돌한다. 마치 매가 토끼를 쫓듯 하늘에서 추격전이 펼쳐진다.

핵심은 추적 기술이다. 요격 드론은 ‘비례 항법 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표적을 바라보는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접근하는 방법으로 표적이 어디로 움직이든 그 방향으로 곧장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표적의 미래 위치를 예측해 최단 경로로 교차점을 향해 날아간다. 표적의 위치가 변하면 0.01초마다 궤도를 수정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이 더해진다. 카메라가 표적을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진짜 강점은 전자전 환경이다. 적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교란하거나 통신을 차단해도 마지막 수백 미터는 카메라로 보고 날아간다. 재밍이 소용없다.

미군은 이미 충돌형 요격 드론을 실전 배치했다. 제트 엔진 추진의 코요테 시스템은 사거리 10~15㎞, 속도 시속 500㎞ 이상이다. 2023년부터 시리아에서 실전 운용 중이다. 가격은 대당 약 1억 원. 미 육군은 2029년까지 6700발을 구매할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전기 모터로 비행하는 요격 드론을 개발했다. 적외선 센서와 AI로 표적을 추적하며 첫 번째 충돌에 실패하면 이탈 후 재접근해 다시 공격할 수 있다.
 

지난 12월 충남 인근에서 진행된 실사격 시험에서 충돌형 요격드론 카이든이 표적에 접근하는 모습(왼쪽), 시험을 진행한 니어스랩 연구진과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 관계자. 니어스랩 제공
지난 12월 충남 인근에서 진행된 실사격 시험에서 충돌형 요격드론 카이든이 표적에 접근하는 모습(왼쪽), 시험을 진행한 니어스랩 연구진과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 관계자. 니어스랩 제공


한국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12월 충남의 비행시험장. 시속 60㎞로 날아가던 표적 드론을 향해 작은 비행체가 시속 250㎞로 급상승했다. AI가 계산한 궤적을 따라 추적하더니 정확히 충돌했다. 원샷 원킬.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충돌형 요격 드론의 성공 시험이었다. 국내 기업은 2024년 드론봇 챌린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2025년에는 에디슨 어워드 자율보안 부문 은상을 받았다.

충돌형 요격 드론은 조건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미국 안두릴의 로드러너(Roadrunner)는 수직 이착륙 요격체로 표적을 쫓다가 오인 경보로 확인되면 충돌 없이 돌아와 착륙한다. 이를 ‘후회 없는 발사’라고 부른다. 즉, 충돌하면 소모되지만 충돌 전 임무를 취소하면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다.

한국의 카이든(KAiDEN)도 같은 개념을 적용했다. 전기 모터로 구동돼 운용 비용이 덜 들고, 소형화된 체계 덕분에 현장 배치가 빠르다. 첫 번째 충돌 시도에 실패하면 이탈 후 재접근해 다시 공격할 수 있다.

재사용의 진짜 가치는 비용만이 아니다. 오판의 여유를 준다. 의심스러운 물체가 보이면 일단 요격체를 보낸다. 확인 결과 승인된 드론이거나 새라면 돌아오면 된다. 기존 미사일은 한 번 발사하면 끝이므로 오판이 두려워 망설이게 된다.

유연성도 장점이다. 재사용 요격 드론은 표적 A를 쫓다가 더 위협적인 표적 B가 나타나면 즉시 전환할 수 있다. 부수 피해 위험도 낮다. 대공포는 파편이 땅에 떨어지지만 충돌형 드론은 표적에만 충돌한다. 수도권처럼 인구밀집 지역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과거에는 방어 비용이 공격 비용보다 수십 배 비쌌다. 적이 100대를 날려 보내면 경제적으로 방어가 불가능했다. 이제는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 소형 미사일과 충돌형 드론은 공격용 드론과 비슷한 가격대다. 값비싼 미사일로 값싼 드론을 막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결국 현대전의 본질은 비용과의 전쟁이다. 홍해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수천만 원짜리 드론을 막기 위해 수십억 원을 쏟아붓는 모순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증명했다. 레이저와 전자기파 무기가 그리는 미래가 이상적이라 할지라도 당면한 위협을 제거할 실전적 응답은 소형 미사일과 충돌형 요격 드론이다.

특히 전자전 환경을 돌파하는 정밀 타격 능력과 재사용성은 방어자가 겪던 비대칭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물론 단일 무기체계가 모든 위협을 막을 수는 없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부터 초근접 레이저 요격까지, 각 고도와 특성에 맞는 다층 방어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핵심은 시의적절한 선택을 내리는 안목이다. 적의 드론이 비약적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언제 완성될지 모르는 완벽한 기술만 막연히 기다릴 수는 없다. 이상적인 미래의 무기와 당장 활용 가능한 현실적 대안 사이에서 무엇이 지금의 안보 공백을 가장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는지 꿰뚫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검증된 기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균형 감각이야말로 급변하는 전장 환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진정한 전략적 식견이다.

다음 회에서는 번개처럼 강한 전자기파로 드론 떼를 한순간에 무력화하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기술을 살펴본다.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 협력사 R&D비용 전액 지원… "파격 상생 계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3 18:18 수정 : 2026.0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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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혁신 성과공유제' 도입
300억 규모 연구개발 비용 지원
공동 개발 성과·지식재산권 공유
동반성장펀드도 3배 ↑ 1500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생협력실장(왼쪽 다섯번째부터),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종양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손재일 한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조정현 상생협력협의회 대표(SG솔루션 회장)가 관계자들과 K9 자주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생협력실장(왼쪽 다섯번째부터),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종양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손재일 한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조정현 상생협력협의회 대표(SG솔루션 회장)가 관계자들과 K9 자주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업계 최대 규모의 '협력사 혁신 성과공유제'를 도입한다. 협력사들의 첨단 분야 연구개발(R&D) 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공동개발을 통해 창출된 성과와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것이 골자다. 한화오션이 원·하청 성과급을 동일한 비율로 지급하는 방침에 이어 또 한번의 파격이다. 협력사가 실패 부담없이 과감한 R&D에 도전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동반성장 모델 도입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함께 멀리' 상생경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사 연구개발 비용 전액 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센터에서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협력사 56곳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오늘 행사의 주인공은 협력사들"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들과 함께 지역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온 점이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산업은 기업·협력사·정부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상생협력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 첨단기술 고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혁신 성과공유제'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협력사가 첨단 연구개발(R&D)과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설 경우 개발직접비를 포함해 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부품국산화), 중소벤처기업부(민관 공동 기술사업화) 등 정부의 중소기업 R&D 프로그램 참여시에도 협력사 부담금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담한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협력사가 계약 첫해 경쟁력 향상 효과를 낸 경우, 모든 성과를 협력사에 환원한다. 이후에도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귀속하는 연계형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성과가 검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물량 보장까지 연계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투자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혁신 성과공유제를 기반으로 AI·로봇 등 국방 첨단 전략 분야 R&D에는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참여 기업과 지식재산권을 공유해 중소기업이 방산 기술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반성장펀드 1500억원… 3배 확대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확대되는 방산 수요와 수출 사업 기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1500억원으로 3배 증액한다. 또 방산업계 최초로 방위산업공제조합과 협업해 선급금 이행보증료 감면 제도를 신설하고, 수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2부 행사로 열린 방산·항공우주 분야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및 기술 구매 상담회에서는 100여개 협력사가 참여해 혁신 기술 제안과 상담을 진행했다.

상생협력협의회 대표인 조정현 SG솔루션 회장은 "새로운 상생협력제도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믿고 더욱 과감한 도전에 나서 기술 독립과 글로벌 성장을 이루겠다"며 "제도 마련에 감사드리며 더 힘찬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방산의 경쟁력은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에서 출발한다"며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기술을 공유하고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뉴스투데이

 

 

[방산 이슈 Pick] 남세규 前 국방과학연구소장, ‘일만발 양탄’ 주장에 이어 미사일 발사대로 ‘화물 컨테이너 활용’ 방안 제안해 주목

컨테이너 사용해 미사일 발사 비용 대폭 낮추고, 미사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미국은 물론 러시아, 중국도 이미 사용하는 방식으로 북핵 대응할 고도의 비대칭 전략 강조

입력 : 2026.02.03 10:45

뉴스투데이는 국내 방위산업 분야에서 주요 이슈로 대두될 수 있는 전문가 의견, 기술, 제품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방산 이슈 Pick] 코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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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규 前 국방과학연구소장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서재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지난달 23일 발표된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은 북한 억지에 대한 ‘주도적 책임’을 한국에 맡기고 미국은 ‘결정적이지만 제한적인 지원’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둘러싼 한·미 간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한반도의 안보지형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그중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발사를 감행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할 ‘비대칭적’ 억제 역량의 구축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핵은 핵으로 막는다는 기존 개념을 넘어 비핵·미사일로도 북핵에 대응할 방도가 있다며 ‘일만발 양탄(養彈)’ 필요성을 주장해온 남세규 前 국방과학연구소장이 이번에는 미사일 발사대로 화물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동식 발사대(TEL) 대신 컨테이너를 사용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추고, 미사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만들어 적을 혼돈에 빠트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최고의 미사일 전문가로 손꼽히는 남 소장은 “컨테이너 발사대는 미사일을 컨테이너 박스에 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면서 “전국의 물류 인프라를 언제든지 군사력으로 전환할 수 있고, 수많은 컨테이너 중 어느 것에 미사일이 있는지 식별할 수 없게 만들어 적에게 극도의 불확실성을 강요할 수 있다”며 “일만발 양탄과 함께 일제사격(Salvo) 능력을 ‘한국형 3축 체계’에 제공해 북핵·미사일에 대한 압도적인 요격과 보복 능력을 실현함으로써 적의 전쟁 의지를 꺾는 고도의 심리적 비대칭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억제는 적이 공격으로 얻을 이익보다 자신이 당하게 될 보복이 훨씬 크다는 것을 ‘계산’할 수 있을 때 성립한다. 하지만 컨테이너 발사대는 그 계산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어디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한국의 압도적 미사일 전력 앞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될 수밖에 없다. 

 

미국도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 이후, 육군의 중거리 타격 자산인 ‘타이폰(Typhon)’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중국의 강력한 철수 요구에도 24년 필리핀, 25년 일본, 26년 독일에 배치하고 있다. 미국은 적이 공격하면 골든돔으로 방어하고, 어디서든 타이폰으로 반격하며, 황금 함대로 도망갈 곳 없이 봉쇄한다는 구상을 구현하고 있다. 컨테이너 발사대를 활용한 타이폰 시스템은 토마호크와 SM-6 미사일을 탑재해 지상과 해상에 전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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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의 중거리 타격 자산인 ‘타이폰(Typhon)’이 전개된 모습. [미 육군 홈페이지 캡처]

 

남 소장은 “한때 러시아와 중국의 컨테이너 발사대를 비난하던 미국조차 도입한 컨테이너 발사 시스템이 현재 우리가 신속히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 “획기적인 가성비에,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적의 선제타격을 피하면서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일제사격을 통해 치명적인 보복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전역의 도로, 철도, 항만을 메우는 수많은 컨테이너 중 식별할 수 없도록 컨테이너 속에 숨겨진 미사일은 ‘유령’과 같다”면서 “군용 물류 트럭에 실려 터널 속에 숨어 있거나, 도로에 멈춰 섰다가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타격하는 고위력 미사일로 돌변할 때, 적의 시나리오는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유사시 전국을 거대한 미사일 기지로 변모시켜 적이 어디를 때려야 할지 모르는 정보적 마비 상태에 이르게 한다는 주장이다.

 

남 소장이 강조해온 ‘일만발 양탄’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날아오면 대부분 요격하고 우리 땅에 단 한발의 핵이라도 떨어지면 북핵지휘부를 무력화할 만큼 충분한 미사일을 확보해 압도적인 일제사격을 하자는 것인데, TEL 대신 컨테이너 모듈을 트럭, 트레일러, 열차, 선박 등에 탑재하면 같은 예산으로 공격뿐만 아니라 미사일 방어에서도 훨씬 많은 발사지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일례로 전략적 관점에서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갑판에 컨테이너 발사대를 가득 실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며 “컨테이너 발사대 수십 개를 적재하면 단일 함정에서 미사일 백여 발을 일거에 쏟아붓는 ‘해상 미사일 기지’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구축함 전단이나 단순한 상륙함보다도 더욱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란 얘기다.

 

남 소장은 “병력이 급감하는 인구절벽 시대에 컨테이너 발사대는 더욱 유용하다”면서 “인공지능(AI)과 원격발사통제 기술을 결합해 무인 자동화 발사플랫폼을 지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휘소의 통제관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십 개의 무인 컨테이너 발사대를 운용하고 AI가 최적의 발사 시점을 판단하는 시스템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도전적 솔루션인 데다, 중성자나 방사선 필터 보강이 쉬워 TEL보다 핵전쟁 하에서 생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강은호 前 방위사업청장은 “민간 특장차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컨테이너 발사대와 발사 플랫폼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방위산업 생태계 확장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주로 지방에 있는 국가 산업 역량을 강화해 안보 자산화하는 ‘민·군 융합’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0년 전에 트럭 운전사였던 미국의 말콤 맥린이 부두에서 대기하다가 문득 떠올렸던 “트럭 적재함 자체를 배에 실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하역 비용을 수십 배 줄이는 컨테이너 시스템이 됐듯이 이제 컨테이너 발사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정부와 군은 이러한 혁신적 국방시스템의 잠재력을 면밀이 검토한 후 신속히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기자 khopes58@news2day.co.kr ]

 

 

 

 

 

헤럴드경제

 

 

 

방사청, 절충교역 사업 공고…KF-21 추가 무장사업 재포함

2026-02-03 11:02:07

 

올해 초 기본계약 입찰공고…MBDA사 수의계약

국산 단거리·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도 추진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2026~2027 절충교역 대상사업(예상)’을 확정해 절충교역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과 방위산업기업이 사전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헤럴드경제 DB]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2026~2027 절충교역 대상사업(예상)’을 확정해 절충교역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과 방위산업기업이 사전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추가 무장을 포함한 향후 2년간 추진될 ‘절충교역’ 대상 16개 사업을 공고했다.

특히 KF-21의 타격 능력과 작전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절충교역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계도 글로벌 공급망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2026~2027 절충교역 대상사업(예상)’을 확정해 절충교역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과 방위산업 기업이 사전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공고에는 총 16개 사업이 포함됐으며 이 중 핵심은 KF-21 보라매 추가 무장 사업이 꼽힌다.

KF-21에 장착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는 당초 지난해 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조정되며 이번 절충교역 대상 사업에 다시 포함됐다.

방사청은 올해 초 기본계약 입찰공고를 낼 예정으로 영국·프랑스·이탈리아의 합작기업 MBDA사와 수의 계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방사청은 영국 국방부와 최근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KF-21에 탑재 예정인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도입을 논의한 바 있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의 합작기업 MBDA의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현존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300㎞에 달한다. 또 마하 4의 속도로 표적을 추적·타격할 수 있다.

현재 군과 방사청은 유럽산 아이리스-티(IRIS-T)와 미티어 미사일을 장착하는 한편 국산 단거리·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F-21에 장착될 국내산 단거리 공대공유도탄-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32년까지 4359억원을 투입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업체와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은 “절충교역의 경우 과거에는 경쟁을 통해 국내 방산업체에 도움이 되는 많은 기술이전과 생산물량을 받았으나 대규모 예산 국외구매 경쟁사업에만 집중됐다”며 “국외구매 사업이 최근 단독입찰 혹은 수의계약이 많아 무기 판매측의 절충교역 의지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국내 방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해외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비경쟁 사업인 추가무장시험 절충교역에 MBDA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한국에 기술이전과 생산협력을 제안할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분기 매출 2조 넘긴 팔란티어, 국방 꽉 잡고 AI까지 급성장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10~12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2일(현지 시간)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4억700만 달러(2조345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시장 평균 전망치인 13억3000만 달러(1조9221억 원)를 10%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7539만 달러(8314억 원)로, 1년 전보다 50배 이상 늘었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의사결정과 실행으로 연결하도록 하는 ‘데이터 기반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미군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에서 팔란티어 소프트웨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유명세를 탔다.
 

과거에는 미국 국방부나 국토안보부 등 정부 부문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최근에는 민간 영역에서도 AI 도입 수요가 확대되면서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민간 방산·보안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 내 상업 부문 매출은 5억700만 달러(732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급증했다. 이는 정부 부문 매출(5억7000만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최대 15억3600만 달러(2조221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3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 서한에서 “우리의 재무 실적은 회사가 가졌던 가장 야심찬 기대치조차 뛰어넘은 것”이라며 “이는 우리 업무 방식을 받아들이거나, 최소한 완전히 거부하지 않은 이들에게 주어진 보상”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포착…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촉각

입력 : 2026-02-03 23:57 ㅣ 수정 : 2026-02-03 23:57

북한, 삼광축산농장 조업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북한, 삼광축산농장 조업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향후 5개년 국정 운영 계획을 결정하는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당대회에선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해온 대남 관계 명문화와 대미 메시지 발신 여부 등이 주목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열병식 행사를 과거에 준비했던 미림비행장이나 김일성광장 등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사 열병식을 할지는 아직 부정확하다”며 “현재까지는 민간 행사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평양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서 수백 명 병력이 북한 노동당의 상징인 망치·낫·붓 문양을 형상화한 대형 훈련을 하는 모습이 2일(현지시각)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대회는 그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앞으로의 5년 동안의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방향을 공식 선포하는 대규모 정치 이벤트다. 지난 8차 당대회에서는 ‘자력갱생’을 구호로 삼고 핵잠수함 등 신무기 개발을 구체적으로 공식화하는 ‘국방력 강화’ 등을 강조하며 당 규약에 명시했다.

9차 당대회는 주로 지방발전 정책 성과를 강조하고 향후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4년 10년동안 매년 20개 시·군에 공장 등을 건설한다는 ‘지방발전 20x10’ 구상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과 주요 간부들은 연초부터 연일 지방공장 착공식을 찾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양과 지방 간 경제 격차에 따른 지방 민심 이반 위기 의식에 따른 정책이라는 해석이다.
 

6면 0204-6y-북한 제9차 노동당대회 개요-6면

▲ 6면 0204-6y-북한 제9차 노동당대회 개요-6면



대남 관계를 당 규약에도 명문화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23년 말 제시한 두 국가론에 기반한 강경 대남 노선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 공식화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이번 당대회에서 명문화 된 뒤 이후 헌법 개정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적대’는 명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로서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유지가 체제 순항에 유리하다”면서도 “중국 측의 우려, 서방국과의 협상 여지를 열어두기 위해 ‘적대’를 삭제한 국가관계론만 명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미 메시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도 전향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고도화된 핵·미사일 무기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핵-상용무력 병진정책’도 새롭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행사 전면에 딸 주애를 부각해온 만큼 당대회에서 직책을 부여해 후계 구도를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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