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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28. 방산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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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입력 2026. 01. 27   17:22

업데이트 2026. 01. 27   17:55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7일 “우리 군은 오늘 15시 50분경 북한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를 비행했다. 정확한 제원은 정밀분석 중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했고,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도 입장을 내고 “동맹 및 파트너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미 본토 및 역내 동맹국 방어에 대한 공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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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 하늘을 뒤덮는 무수한 화력

입력 2026. 01. 27   16:42

업데이트 2026. 01. 27   17:16

2026 국군 무기도감 - K239 천무 다연장로켓

K기술력 품은 상상 이상의 위력 ‘한국판 강철비’다
‘선승구전’ 각오로…전장 지배한다, 힘으로 군림한다


화력의 진수
세계가 눈여겨보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무기체계


‘하늘(天)을 뒤덮는 무수한(茂) 화력’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혹자는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M270 다연장로켓(MLRS)과 견줘 ‘한국판 강철비(Steel Rain)’라고도 한다.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장거리 포병 무기 K239 천무 이야기다. 천무는 강력한 화력으로 유명하지만, 핵심 표적과 인근 주둔 부대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정밀타격 무기이기도 하다. 여기에 높은 생존성과 기동성을 기반으로 작전 지속 능력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선승구전(先勝求戰·먼저 이겨 놓고 싸운다)’이란 격언을 실전에서 구현하는 천무는 앞으로도 전장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으로 군림할 것이다. 글=맹수열/사진=조종원 기자

 

 


K239 천무는 미국의 M270처럼 다연장로켓(MLRS)으로 구분된다. 239㎜ 분산·고폭유도탄 등 기능에 맞는 다종다양한 탄을 5초마다 연속 발사해 넓은 지역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체계다. 고폭유도탄은 6문이 각 12발을 동시에 사격할 경우 1분이면 축구장 50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수백 발의 자탄이 탑재된 분산유도탄은 이를 훨씬 능가하는 축구장 243개 면적을 타격할 수 있다. 특히 관통력이 우수해 콘크리트·장갑 등을 뚫고 피해를 줄 수 있어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런 위력에 가려진 천무의 진정한 미덕은 바로 오차범위가 15m 이내에 불과한 정확도다. 천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관성항법시스템(INS)이 탑재된 고정밀 무기체계다. 핵심 표적을 민간 피해 없이 정확하게 공격해 상급 부대 작전의 결정적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 천무의 임무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재밍(Jamming) 기술로 GPS가 마비될 경우에도 INS를 활용해 끝까지 표적을 쫓는 것도 장점이다.
 

 

 

 

사격통제콘솔(FCC·Firecontrol console) : 사격지휘소로부터 사격 제원을 받거나 제한 시 자동 2모드로 발사대 자체에서 사격 제원을 만드는 장치. 사격 임무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FCC로 차체 점검 및 지지잭 하강, 케이지 지향 등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
사격통제콘솔(FCC·Firecontrol console) : 사격지휘소로부터 사격 제원을 받거나 제한 시 자동 2모드로 발사대 자체에서 사격 제원을 만드는 장치. 사격 임무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FCC로 차체 점검 및 지지잭 하강, 케이지 지향 등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

 

케이지 조립체 : 포드를 탑재하는 공간. 
케이지 조립체 : 포드를 탑재하는 공간. 

 

인양 고리 : 포드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한 장치(인양기 조립체와 결합 돼 있음)
인양 고리 : 포드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한 장치(인양기 조립체와 결합 돼 있음)

 

인양기 조립체·붐 조립체 : 포드를 적재 및 하역할 때 사용. 붐 조립체는 신장 및 수축을, 인양기 조립체는 하강 및 상승을 위함
인양기 조립체·붐 조립체 : 포드를 적재 및 하역할 때 사용. 붐 조립체는 신장 및 수축을, 인양기 조립체는 하강 및 상승을 위함

 

환풍구 : 주 역할은 환풍. 소총을 빼내 사격 가능
환풍구 : 주 역할은 환풍. 소총을 빼내 사격 가능

 

공기흡입 조립체 : K-CAD로 공기를 흡입·배출하는 장치. 흡입한 공기로 작용제를 탐지하고 먼지를 배출하는 용도(화생방 작전 대비)
공기흡입 조립체 : K-CAD로 공기를 흡입·배출하는 장치. 흡입한 공기로 작용제를 탐지하고 먼지를 배출하는 용도(화생방 작전 대비)

 

공기압식 타이어 조립체(런플랫) : 도로 환경에 의한 타이어 찢어짐, 소총 피격 시에도 탑재 차량이 최고 속도 45㎞/h로45㎞ 주행 가능
공기압식 타이어 조립체(런플랫) : 도로 환경에 의한 타이어 찢어짐, 소총 피격 시에도 탑재 차량이 최고 속도 45㎞/h로45㎞ 주행 가능

 

방위각 수동 구동 조립체 : 사격 제원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케이지가 적 방향을 지향하나 자동장치가 고장일 경우 수동으로 조치 할 수 있게끔 사용하는 장치(미세조정만 가능하며 수동으로 돌릴 시 대부분 다시 자동기능이 회복됨)
방위각 수동 구동 조립체 : 사격 제원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케이지가 적 방향을 지향하나 자동장치가 고장일 경우 수동으로 조치 할 수 있게끔 사용하는 장치(미세조정만 가능하며 수동으로 돌릴 시 대부분 다시 자동기능이 회복됨)

 

전후방 발사관 덮개(POD·포드) : 기밀 유지, 먼지나 수분 등 차단(항온·항습 목적)
전후방 발사관 덮개(POD·포드) : 기밀 유지, 먼지나 수분 등 차단(항온·항습 목적)

 

지지잭 조립체 : 천무 사격 시 반동으로 차체가 밀릴 수 있어 차체를 고정해 주는 역할
지지잭 조립체 : 천무 사격 시 반동으로 차체가 밀릴 수 있어 차체를 고정해 주는 역할



다연장로켓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오발률도 현저히 낮다. 천무의 자탄 오발률은 1% 이하로, 현재 이보다 낮은 오발률을 보이는 다연장로켓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군 내에서 창정비를 통해 대부분의 수리가 이뤄진다는 점, 공급이 쉬운 국산 부품을 사용한다는 점 역시 고장 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굉장한 이점이다. 아울러 화생방 및 피탄 방호장치로 승무원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한편 런플랫타이어를 장착해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시속 45㎞로 한 시간가량 주행할 수 있다. 

천무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효율성과 신속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일선 부대의 천무 운용인원은 발사대 3명, 탄약운반차 2명 등 총 5명. 한 포대의 총원은 보병 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구현하는 화력은 상상 이상이다. 심지어 사격지휘소가 마비되더라도 다른 사격지휘소와 연동이 가능하고, 최악의 경우 사격지휘소 없이도 미리 입력해 놓은 표적 제원을 활용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최대 4포드를 적재한 탄약운반차도 크레인을 활용해 빠르면 10~15분 만에 재장전이 가능한 신속성을 자랑한다. 기동성도 수준급이다. 한반도 전장에 맞게 차륜형으로 제작돼 최고 시속 100㎞로 질주하며 사격 후 진지 변환(Shoot & Scoot)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이런 천무의 강점을 눈여겨본 세계 각국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폴란드, 에스토니아와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고 발트해·북유럽 국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무는 육군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포병 무기체계다. 전차, 장갑차와 함께 제병협동작전의 승리를 담보하는 천무는 현대 포병의 상징이자 미래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계속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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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한국과 '60조 전쟁' 맞붙는다…'잠수함계 엔비디아' 정체 [강경주의 테크X]

입력2026.01.28 07:11 수정2026.01.28 07:27

<테크X65>
'잠수함계 엔비디아' TKMS 어떤 회사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승부처…북극해에 대한 이해"

TKS의 Type 212 계열 잠수함 / 사진=TKMS

TKS의 Type 212 계열 잠수함 / 사진=TKMS

세계 해군력 경쟁의 핵심은 더 이상 항공모함이나 대형 수상함이 아니다. 미래 해전에서 억제력의 실질적 축은 고성능 잠수함에 있다. 이 시장에서 그동안 기술 표준과 공급망을 쥔 기업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과 경쟁하는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다. TKMS는 단순한 조선사가 아니라 잠수함·수상전투함·전투체계·수중센서·소프트웨어(SW)를 통합 제공하는 해군 전투 시스템 기업이다.

독일의 해양 방산 챔피언 TKMS

28일 방산 테크 업계에 따르면 TKMS의 기술 뿌리는 19세기 독일 잠수함 조선소 HDW다. HDW는 1800년대부터 독일 해군 잠수함을 만들어온 핵심 기업으로, 티센크루프는 2005년 1월5일 HDW를 합병하면서 해군 조선 부문을 통합해 TKMS를 출범시켰다. TKMS는 독일의 최북단 발트해 연안의 독일 해군 본거지인 킬을 중심으로 약 85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연 매출은 약 22억 유로, 수주 잔고는 180억 유로를 넘어 수년치 생산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TKMS의 대표적인 제품군은 세계 최다 수출 기록을 가진 Type 209, AIP를 탑재한 차세대 수출 주력형 Type 214, 독일·노르웨이 공동 개발의 차세대 스텔스 잠수함 Type 212CD, 싱가포르 해군용 고성능 전략형 Type 218SG 등이다. 이 제품들은 한국과 독일, 노르웨이, 이스라엘, 그리스, 터키, 싱가포르 등 다수 국가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TKMS가 다른 조선사에 비해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은 전투체계 통합 능력이다. TKMS는 자회사 아틀라스 일렉트로닉스를 통해 소나(물 속 레이더), 수중드론, 어뢰, 전투관리시스템까지 자체 공급한다. 잠수함 한 척을 단순한 배가 아니라 ‘연결된 전투 시스템’으로 만든다. 해군력의 ‘눈과 귀, 신경망’을 함께 파는 글로벌 해양 방산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TKMS의 HDW Class 209 / 사진=TKMS

TKMS의 HDW Class 209 / 사진=TKMS

TKMS 잠수함 'Type 212CD', 북극 시대 겨냥했다

CPSP에서 TKMS가 제안한 기종은 Type 212CD다. 이 플랫폼은 기존 Type 212 계열을 대폭 확장한 최신형 재래식(비핵) 잠수함으로, 캐나다가 요구하는 북극권 작전 능력, 장기 잠항, NATO 연합운용성을 핵심 설계 목표로 삼고 있다. Type 212CD의 장점은 공기불요추진(AIP)과 디젤 추진을 결합한 저소음·장기 잠항 능력이다.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주간 부상 없이 작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의 대잠 감시망을 피해 은밀하게 북극과 대서양을 오가는 캐나다 해군의 운용 개념에 부합한다.

선체는 극저온·빙해 환경을 고려해 강화됐고, 심해 기동성과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형상과 흡음 설계가 적용됐다. 전투체계는 NATO 표준을 전제로 설계돼 미·영·노르웨이 등 동맹국과의 데이터 링크, 무장 운용, 정비 체계가 호환된다. 533㎜ 어뢰관을 통해 중량급 어뢰와 각종 유도무기를 운용하며, 센서·지휘통제·전자전 체계는 최신 디지털 아키텍처로 통합돼 다영역 작전에 대응한다. 배수량은 약 2500~2800t급으로, 캐나다가 요구하는 항속·체공·무장 적재 여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Type 212CD를 "검증된 독일 잠수함 기술과 NATO 표준을 결합한 국제 공동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유럽 동맹국과의 공동 개발·운용 틀을 갖춘 만큼, 캐나다 입장에선 전력화 이후 연합작전과 부품·정비 네트워크를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TKMS의 HDW Class 212 CD / 사진=TKMS

TKMS의 HDW Class 212 CD / 사진=TKMS

한화오션 잠수함이 갖는 경쟁적 강점

CPSP에서 경쟁하는 한화오션의 KSS-III Batch-II(장영실급)와 독일 TKMS Type 212CD는 서로 다른 설계 철학을 바탕으로 대응하고 있다. 두 플랫폼 모두 AIP을 탑재한 현대적 디젤 잠수함이지만 설계 규모·작전 목적·무장 체계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KSS-III의 강점은 대형 플랫폼과 다목적 성능이다. 수상 약 3600t, 수중 약 4000t 규모로 설계된 KSS-III는 Type 212CD(수중 약 2800t)보다 크다. 장거리 항해와 다중 임무 탑재 여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작전 지속력, 탑재 연료·식량, 센서 및 통신 장비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장 능력에서도 KSS-III는 수직발사체계(VLS)를 탑재했다. KSS-III Batch-II는 10셀 규모의 VLS를 갖춰 현무 계열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타격 무기 운용 능력을 확보했다. 정찰·요격 임무를 넘어 전략적 공격 능력까지 포함하는 다목적 전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다. 반면 Type 212CD는 기본적으로 VLS를 포함하지 않는 설계로 알려져 있어 무장 확장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쉽게 말하면 KSS-III는 배 안에 '미사일 전용 발사관'을 따로 갖춘 잠수함이다. KSS-III에는 발사관이 10개나 있기 때문에 멀리 있는 목표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여러 발 실을 수 있다. 단순히 몰래 지켜보는 잠수함이 아니라 필요하면 먼 곳의 적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공격형 잠수함이라는 얘기다. 반면 독일의 Type 212CD 잠수함은 이런 전용 미사일 발사관이 없는 구조로 알려져 있어 실을 수 있는 무기의 종류와 수에 한계가 있다. 공격 범위와 힘에서는 KSS-III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2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열린 장영실함(장보고-Ⅲ, Batch-Ⅱ 1번 함) 진수식에서 공개된 함정의 모습. 3600t급 장영실함은 수중작전 지속 일수가 기존함보다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이다. 2025.10.22 / 사진=연합

지난해 10월2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열린 장영실함(장보고-Ⅲ, Batch-Ⅱ 1번 함) 진수식에서 공개된 함정의 모습. 3600t급 장영실함은 수중작전 지속 일수가 기존함보다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이다. 2025.10.22 / 사진=연합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장영실함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 부터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 김 총리, 카니 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2025-10-30 / 사진=연합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장영실함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 부터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 김 총리, 카니 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2025-10-30 / 사진=연합

추진 및 에너지 저장 체계에서도 KSS-III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AIP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체계를 적용해 수중 체류 능력과 기동성의 균형을 잡았다. 이 조합은 수중에서 약 20일 이상 잠항하고 작전 지속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Type 212CD 역시 고급 연료전지 기반 AIP를 통해 장시간 잠항이 가능하지만 전체 체류 시간과 배수량 대비 작전 여력에서는 한화오션에 밀린다는 평가다.

KSS-III는 대형 플랫폼에 기반한 확장성·다목적성·전략 타격 능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 이는 광범위한 해역에서의 장기사용, 다양한 유형의 무장 운용, 장거리 항해 능력 등을 요구하는 국가 전략과 맞물린다. Type 212CD는 상대적으로 소형이지만 탁월한 스텔스 성능과 NATO 연합 운용성에 중점을 둔 설계로, 은밀 탐색과 북극해 등 특수 환경 운용에서 강점을 갖는다. 두 플랫폼은 설계 철학과 전력 운용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적 요구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국이 TKMS를 제치려면…

CPSP은 단일 무기 구매를 넘어 국가 전략·산업·동맹 정책이 동시에 평가되는 복합 프로젝트다. 한국이 최종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는 단순 기술 우위나 가격 경쟁을 넘어 사업 구조와 국가 협력 체계 전반을 설계·제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테크 업계에선 '전력화 능력'과 '납기 일정 신뢰성'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한다. 캐나다 정부는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퇴역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신속한 전력 전환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현지 산업 협력도 개념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전략을 짜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TKMS는 현지 생산·공동 운영 패키지를 앞세워 캐나다 일자리와 산업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도 캐나다 현지 기업과의 광범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추진과 잠수함 건조·부품 공급·정비·훈련 등 수명주기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기술이전 계획을 명확히 하는 것은 단순 수주를 넘어 경제적 파급 효과를 캐나다 정부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동맹 및 전략적 연계 측면에서도 충분히 캐나다에 설명해야 한다. 캐나다는 NATO 회원국으로서 동맹 호환성·공동 작전 능력을 프로젝트의 핵심 평가 요소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TKMS는 NATO 내 폭넓은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 훈련·정비 호환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이를 한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캐나다 양국 간 전술·운용 연계 체계 개발, 시뮬레이션·훈련·데이터 표준화 같은 동맹 운용 프레임워크 제안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전력 운용의 실효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 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방산테크 관계자는 "KSS-III는 배수량·작전 범위·다목적 무장 능력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북극·대서양 환경에서의 장기간 잠수·정찰 임무 완수 능력을 데이터로 입증·공개할 경우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KMS

사진=TKMS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한국일보

 

 

10년 난제 K2 전차 변속기...외국선 '호평' 국내선 '불합격' 이유는?

입력 2026.01.27 14:01

 

K2 혹표 전차가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상전의 최강자' K2 흑표 전차<5>

방위산업은 안보산업이다. 안보에 참여하는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방위산업에 참여하는 구성원들 역시 사기(士氣)가 중요하다. 그 사기는 동기부여의 원천이 된다. 방위산업에 참여하는 정책· 사업관리자,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방산 기업 경영자들도 '사업보국'이라는 의식이 매우 강하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넘어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들에게 대통령의 관심과 격려는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2010년대 중반 방위산업 분야가 비리 집단이라는 오명을 쓰고 패배주의에 젖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분위기를 바꾸고 수렁에 빠진 K2 전차 파워팩 변속기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던 것처럼 말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후 가장 빨리 방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타운홀 미팅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도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모쪼록 일시적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만남과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는 방산 분야 성과의 기반이 될 것이다.

K2 전차 변속기 합격 기준은 가혹했지만, 개발 의지는 확고했다

2018년 초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된 필자는 K2 전차 파워팩의 변속기 제작 업체인 SNT 중공업의 개발 현장부터 방문하였다. SNT 그룹 창업자인 최고 경영자를 비롯해 연구개발 담당자들과도 심도 있는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을 통해 최고 경영자가 변속기의 구조부터 기술적 사항까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고, 국산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당시 업체는 문제의 원인이기도 했던 5개의 해외 도입 주요 부품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하여 완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전 국산화가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주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K2 흑표 전차 파워팩에 장착된 전차용 6단 자동변속기. SNT중공업 제공

더불어 필자는 K2 전차 양산을 위한 파워팩 내구도 검사 기준이 지나치게 가혹하게 설정돼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반도를 다섯 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인 9,600㎞를 중단없이 이동하면서 이상 없이 작동되는 내구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맞는 기준일까? 이는 신속한 정비 능력이 갖춰지지 않았던 1950년대에 설정한 기준이다.

그리고, 1,200마력 파워팩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독일도 1,500마력 파워팩을 개발하는데 약 10년 가량 소요되었는데, 개발 경험이 전혀 없었던 우리 기업에게 10년 만에 완벽한 변속기를 개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당시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였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기준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다. 기업에게 개발 시간을 더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선뜻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특정 업체 봐주기라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고, 자칫 책임을 뒤집어 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말로만 문제제기를 하였을뿐, 정작 내구도 검사 기준 조정을 위한 조치는 하지 못했다. 기준의 76% 정도를 충족시킨 내구도를 '성공'이라고 판정하기에는 감수해야 할 심적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말 전제국 청장에 이어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이 방위사업청장에 임명됐다. 그는 감사원 출신 첫 방위사업청장으로,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방산 비리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라는 해석이 대세였다. 그러나, 왕 청장이 부임할 당시에는 이미 전제국 청장의 조직문화 혁신 활동으로 방위사업청 직원들의 변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었다. 왕 청장은 부임 직후부터 그 변화를 인지한 듯 했고, 부패 척결 못지 않게 방위산업 발전과 진흥을 위한 제도개선에 힘을 쏟았다.

K2 흑표 전차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제도 개선의 핵심 방향은 실패를 무릅쓴 도전적인 기술개발, 4차산업 신기술의 신속한 채용, 연구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수행 과정의 성실성과 도전성 등을 인정받으면 제재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었다. 2020년 초 이런 제도개선 내용을 담은 두개의 법안이 제정되었다. '국방과학기술혁신촉진법'과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다. 이 두개의 법안은 1년 유예기간을 거쳐 필자가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21년 초부터 시행되었다. 방위산업 1등 전략, 즉 '기술력과 방산수출에서 5년 안에 5대 강국으로 진입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필자에게는 전제국 청장의 조직문화 개선과 왕정홍 청장의 제도적 기반을 이어받는 행운이 있었다.

방산 전문가의 집념과 기술적 축적...튀르키예에 수출한 변속기

2021년 변속기 개발 기업인 SNT 대표로 변속기 시제품 개발을 지휘한 전문경영인이 복귀하면서 해결의 문이 넓혀졌다. 그는 2014년 변속기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평가 합격 과정을 지휘한 경영자다. 변속기 시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 전문경영인은 시제품 개발 직후 건강 문제를 이유로 휴직중이었다. SNT 창업자는 이 전문경영인을 수년 만에 복귀시켜 변속기의 완전 국산화를 맡겼다. 이 전문경영인과 SNT 연구개발팀에게는 간단한 구동 소리만 듣고도 변속기의 정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적 전문성이 축적되어 있었다.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 한국의 K2 흑표 전차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BMC 홈페이지 캡쳐

축적된 전문성은 해외 수출로 이어졌다. 2022년 초, 튀르키예가 알타이 전차에 탑재하기 위한 파워팩의 시험평가에 SNT 변속기의 참여를 요청한 것이다. 시험평가는 구성품 단위로 내구성을 평가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차에 탑재하여 내구도를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주행 거리 기준도 사막 환경을 상정하였지만 우리의 절반 수준이었다.

 

  • 강은호 전북대 교수(전 방위사업청장)

 

 

 

 

 

뉴데일리

 

 

‘K-9 자주포’ 잇는 한화에어로 차세대 수출 효자 ‘천무’ 뭐길래
빠른 납기·가성비로 하이마스 대안 부상80km급 유도 로켓부터 천무 3.0까지 진화나토 호환·현지 생산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
기사입력 2026-01-27 11:07:12 | 최종수정 2026-01-27 11:26:03 | 이보현 기자 | ebsttl@naver.com
 
이보현의 방산 레이더
 


▲ 천무가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다연장로켓)까지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른 납기와 검증된 성능을 앞세워 유럽·중동 등에서 연이어 계약을 따내며 차세대 수출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노르웨이가 추진하는 19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조달 사업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수주를 노리고 있다.

노르웨이 의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조달 승인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빠르면 내달 중 사업 수주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화에어로의 천무는 신속한 납기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2009년 사거리 60km에 달하는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가 수도권을 위협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 업체 주도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차륜형 지대지 다연장로켓 개발에 착수했다.

하늘을 뒤덮는다는 무기 이름처럼, 천무는 많은 로켓탄을 짧은 시간 동안 일제히 사격할 수 있다.

군사용 트럭에 미사일 6발이 들어 있는 발사장치(포드) 2개를 탑재해 유도 미사일 12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80km에 이른다.

발사체의 50%가 목표 지점에 탄착하는 명중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CEP도 15m 이내여서, 탄의 정밀도를 바탕으로 대량 화력을 표적에 집중시킬 수 있다.

또한 최대 80km/h의 속도로 기동이 가능하며 7분 이내 초탄 발사가 가능해 기습 타격에도 유리하다.

무엇보다 동일한 발사대에서 다양한 탄종 운용이 가능한 장비다.

2024년에는 큰 포탄 안에 여러 발의 작은 포탄이 들어 있는 ‘천무’의 무유도탄이 전력화돼 축구장 3개 넓이를 초토화할 수 있어 ‘강철비’라는 별칭도 생겼다.

또한 천무 80km급 로켓 몸체 전방부에 자폭드론을 탑재해 AI 기술로 표적을 포착한 뒤 드론이 분리·발사되는 미래형 체계인 ‘천무 3.0’을 2028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 박물관에서 ‘천무 3차 실행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의 글로벌 시장 경쟁 상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으며 시장을 주도해 온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다.

2022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반격 당시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성과를 올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하이마스가 주도한 전황은 천무에게도 기회로 작용했다.

당시 세계 각국에서 군비 증강이 본격화하면서 하이마스 등 경쟁사 제품은 납품에 4~7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해 한화에어로는 2022년 12월 첫 계약 이후 2년 7개월 만에 호마르-K(천무의 수출명) 총 126대를 폴란드에 납품했다.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는 “천무는 미국 하이마스와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고 빠른 생산 속도를 보유해 2023년까지 폴란드에 관련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초기에는 하이마스의 대체자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나, 최근에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가성비 높은 무기체계로 여러 나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는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바이 유러피안’을 통해 역외 기업을 배제하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유럽 현지화에 나선 것이다.

합작법인은 향후 폴란드군에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할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탄의 현지 생산은 물론 향후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접 국가와 무기 체계 호환을 중시하는 나토의 특성에 맞게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력해 호환성을 강화했다.

작년 9월 한화에어로는 영국의 BAE시스템즈와 ‘천무 유도탄과 고성능 항재밍 위성항법장치 연동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도화되는 현대전 환경에서 나토 호환성을 높인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모든 무기체계는 유사시 군사 행동을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유럽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EU나 NATO 국가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ebsttl@naver.com)

 

 

 

 

헤럴드경제

 

 

 

[단독]방사청, 방산기업들에 ‘생성형 AI 해킹’ 주의 공문 발송

2026-01-27 17:05:05

 

“2026년 생성형 AI·맞춤형 악성코드 활용 해킹 공격 고도화”

정부, K-방산 겨냥 AI 해킹 급증하는데 이제야 36억짜리 진단

생성형 AI 등장으로 AI 해킹 기술 급속도 진화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 매번 무산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K-방산은 해킹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전략 산업의 ‘약한 고리’다. 오래 전부터 북한의 집중적인 해킹 타깃이 되어온 데다 최근 수출 규모까지 커지고 있는 산업 특성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발전으로 해킹 기술도 비약적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 부랴부랴 사이버 보안 진단사업 발주

27일 조달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36억원 규모의 ‘2026년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사업’을 발주했다. 해당 사업은 방사청이 2021년부터 정례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초기에는 10개사 대상 시범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80여곳, 올해는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해 120~13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AI 해킹 대응 체계 등도 함께 점검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방사청 출연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이 1억2000만원 규모로 ‘방산 사이버보안 관제체계 통합유지관리’ 용역을 발주했다. AI 해킹 위협이 늘어나면서 정부 차원에서 방산 분야 사이버보안 체계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방사청은 최근 방산 기업들에 사이버 공격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는 올해 AI 기술을 악용한 기술 유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방사청은 이 공문에서 “2026년에는 사회공학적 기법 해킹 공격에 생성형 AI와 맞춤형 악성코드를 활용한 해킹 공격이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사청은 업무용 컴퓨터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차단하고, 불가피하게 활용하는 경우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맞춤형 악성코드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바이러스와 달리 특정 기업 혹은 기관을 겨냥해 만든 바이러스를 이른다. 생성형 AI이 자동으로 기업 시스템을 스캔해 해킹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K-방산 기술 유출 위험도, 전 세계 최고 수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각에서는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 방산 기술의 해킹 위험도가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에도 국내 방산 기술은 꾸준히 북한 해킹 공격의 타깃이 돼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첨단 기술 발전에 해외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더욱 취약한 구조가 됐다는 분석이다.

AI 해킹 기술은 생성형 AI 등장으로 급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미국 보안기업 슬래시넥스트(SlashNext)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AI 피싱은 출시과 비교해 4151% 급증했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최근 사이버 공격은 미국 방산 기업들도 위협할 정도로 수준이 올라와, 한국의 방산 기술 유출 위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지난 2024년 방산 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관제체계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해선 여전히 열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 교수는 “미국 등 방위 선진국 대비 한국의 방위 체계는 전차나 함정 같은 유형 전력에 치중돼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국내 방산 AI 기술은 선진국과 4년 넘게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제로 트러스트’ 적용 필요성도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에는 AI 해킹을 다시 AI로 막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며 “주로 IT 업계에서 쓰이는 개념인데 방산 분야에서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말그대로 ‘아무도 믿지 말라’는 뜻의 제로 트러스트란 실시간으로 발전하는 AI 사이버 공격애 대응해, 보안체계 역시 AI에 기반해 상시적으로 유지하는 개념을 이른다.

방산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해킹 위협이 커지고 있는만큼 정부 직속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 구축을 골자로 하는 법안은 지난 17~21대 국회에서 빠짐없이 발의됐지만 줄줄이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지금 국회에선 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국가사이버안보법’이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임 교수는 “과거엔 악성코드가 나타나면 백신으로 이를 막았지만, 지금은 신종 악성코드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도 한계가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산기술보홉버 개정 추진을 비롯해 기술보호시스템 구축 지원 및 임차료 지원 사업,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컨설팅, 사이버보안 관제체계 운영 등 방산 기술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최근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한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보잉, 연매출 895억달러 회복…10년 만에 수주 1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00:04 수정 : 2026.01.28 00:0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2018년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항공기 인도 확대와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보잉은 2025년 4·4분기 매출이 2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간 매출은 895억달러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이는 대규모 노조 파업과 알래스카항공 737맥스 기체 도어 패널 이탈 사고 여파에 시달렸던 2024년과 대비된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보잉은 2025년 4·4분기에 두 분기 연속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가 제시한 장기 목표는 연간 기준 10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 달성이다.

민항기 부문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다. 4·4분기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출은 114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140% 급증했다. 이는 미국연방항공청(FAA)가 지난해 10월 737맥스 프로그램의 월 생산 상한을 38대에서 42대로 상향한 영향이 컸다.

다만 4·4분기 순이익 82억2000만달러에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보잉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항공 사업부 자산을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에 105억 5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를 제외하면 주당 손실은 1.91달러로, 월가 예상치(손실 0.37~0.4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보잉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약 2% 하락했다.

수주 흐름은 경쟁사를 앞질렀다. 보잉은 2025년 한 해 동안 취소와 기종 전환을 반영한 뒤 기준으로 1075대의 순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는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를 제치고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방산·우주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해당 부문의 4·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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