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Block-I 체계사업 첫발 디뎌
1조9198억 원 투자해 2034년 완료
모든 과정 업체 주관, 일자리 창출도
전자전기 형상도. LIG넥스원 제공
원거리 광대역 전자 공격으로 적의 눈과 귀를 차단하는 전자전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군은 총 1조9198억 원을 투자해 2034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0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방사청과 연구개발 주관기관인 LIG넥스원,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분야별 체계개발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등 전자전기 개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자전기는 광범위한 지역을 원거리에서 재밍(jamming)함으로써 적 통합방공체계와 무선지휘통제체계를 무력화,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기존 전자전 장비들이 무기체계별 제한적 보호 기능에 머물렀던 수준을 넘어선다.
방사청은 “전자전기는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공중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개발 전 과정이 업체 주관으로 진행된다. 관련 기업·연구기관 참여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일조하고 첨단 전자전 기술을 확보해 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방사청은 부품 국산화 비중을 높여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방산 수출 경쟁력 제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전기 Block-I은 개발·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2034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경험과 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해 진화적 성능을 적용한 Block-Ⅱ 개발도 별도로 추진된다.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전자전기 개발 사업 착수가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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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민간 기술, K-방산의 심장으로… '국방활용 가능 민간보유기술조사서' 발간
파이낸셜뉴스입력 :2026.01.20 13:52수정 : 2026.01.20 13:52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우수 민간기술의 국방유입 촉진 일환
2025 국방활용가능 민간보유기술조사서 표지. 국기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민간의 우수 기술을 국방에 활용하기 위해 '2025 국방활용가능 민간보유기술조사서'를 발간했다. 특히 유·무인 복합기술 분야가 다수 포함됐다.
20일 국기연에 따르면 이번 조사서는 AI(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민간의 기술 수준과 국방 연계성을 분석해 수록했다. 이는 국방 R&D 정책 수립 및 소요 기획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AI, 로봇, 드론 등 첨단과학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민간과 국방 간에 기술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사례에서 보듯이, 드론기술, 저궤도 통신위성 등 우수 민간기술이 국방에 활용돼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하고 있다고 국기연은 설명했다.
국기연은 미래전을 대비해 첨단 무기체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민간 우수기술의 국방 유입 촉진을 통해 첨단방위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기연은 지난 2017년부터 우수 민간기술을 조사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산업체, 학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보유 중인 기술이 폭넓게 조사, 연구내용 개발목표 등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국방 활용가능성을 판단해 총 168개 기술을 선정·수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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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캐나다, 잠수함 줄테니 車 공장 지어라”…난감한 현대차
2026-01-20 11:37:48
加, 잠수함 사업에 ‘車 공장’ 조건
캐나다 車경쟁 심화, 채산성 의문
현대차, 260억弗 북미투자 진행중
“기업 결정에 맡기는 게 합리적”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입찰 조건으로 자국 내 자동차 공장 설립을 요구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캐나다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운 현대차로서는 북미 추가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대형 방산 사업과 연계된 양국 정부의 요구를 가볍게 넘길 수도 없어서다.
20일 외신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대규모 방산 발주를 지렛대로 자국 내 제조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의 상호관세 충돌 이후 자동차 공급망 자립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은 계약 금액만 약 20조원,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면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을 앞두고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 조성과 더불어 한국에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방산을 넘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희토류 광산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고속철도 등 캐나다 기간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국 정부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따내기 위해 현대차에 지원사격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캐나다 현지 투자에 쉽사리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가 캐나다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지만, 이미 수백억달러 규모의 북미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단행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캐나다 판매량은 14만6184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이다. 투싼은 지난해 4만1840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40% 증가, 현지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성과는 캐나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가 1만2000대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판매 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은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1위 포드 27만9505대(전년 대비 4% 증가) ▷2위 토요타 21만6258대(3% 증가) ▷3위 쉐보레 15만3046대(1% 감소) ▷4위 현대차 14만6184대(11% 증가) ▷5위 혼다 12만8449대(4% 증가) 순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캐나다 성과는 더 크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822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 성장했고, 기아도 9만4622대를 기록하며 9.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은 약 25만대로, 미국 판매량(약 184만대)에 비해 비중은 14% 수준이지만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라는 평가다.
문제는 캐나다의 협상 전략이다. 캐나다는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자동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포괄적 무역 합의에 전격 합의했다.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100% 관세를 약 6% 수준으로 대폭 낮추고, 약 4만9000대의 중국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카니 총리는 이 합의가 향후 3년간 중국 기업의 합작 투자를 유도해 캐나다 내 전기차 제조와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로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이미 캐나다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토요타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로, 지난해에만 53만7518대를 현지 공장에서 만들었다. 포드 역시 연내 생산 공장을 재정비해 연 10만대 규모 생산 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배터리 자회사인 파워코를 통해 10조원을 투입, 캐나다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짓고 있다.
현대차의 고민은 국내 일자리 문제와도 맞물린다. 현재 현대차는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다. 과거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캐나다에 수출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미·캐나다 간 관세 충돌로 일부만 재개한 상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5일 “캐나다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면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국내 시장이 제한되는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미 생산 거점만 봐도 현대차의 투자 여력은 넉넉하지 않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과 멕시코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 미국에만 약 260억달러(약 35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환율 급등 등 비용 문제까지 고려하면 캐나다 공장 신설까지 검토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만약 캐나다에 공장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상당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해야 하지만 현재 관세 이슈로 이 길이 막혀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짓기 위해선 캐나다 내 판매량이 최소 30~40만대로 늘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고, 일부는 미국 수출까지 가능하도록 관세 장벽이 해소돼야 한다”며 “공장 짓는 비용도 과거보다 2배 가까이 높아져서 투자비 회수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요구를 현대차에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기업에 장기 고정비 부담을 지우는 것은 회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투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정경수 기자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59050
경향신문
“합동작전사 창설, 드론작전사 폐지”…민관군 자문위, 전작권 전환 대비 ‘합참 작전권 이양’ 권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합동작전사령부를 창설해 합동참모본부의 작전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국방부 자문기구인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자문위)가 권고했다. 합동작전사는 군 작전 기능을 총괄하고 합참은 전략 상황 평가, 군사전략 수립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그간 기능 중복 지적을 받아온 드론작전사령부를 폐지하고, 분산돼 있던 군 수사기관을 국방부 장관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도 권고안에 담겼다.
자문위는 20일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합동작전사를 창설, 군 작전 기능을 단일화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안에 따라 합동작전사가 신설될 경우 합참의 작전 기능은 합동작전사로 이관되며, 합참은 전략 상황 평가와 군사전략 수립, 군사력 건설 등 기능을 맡게 된다.
현행 한·미 합의에 따라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는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 체제로 개편된다. 이 과정에서 합참의장에게 평시 작전권이 부여될 경우 전·평시 작전권이 이원화돼 지휘 책임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자문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휘 구조를 단일화하는 것이 전·평시 작전 지휘의 완결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민관군 합동 자문위 권고안 “육해공군 수사기관 국방장관 직속 통합”
권고안이 수용될 경우 전작권 전환 이후 합동작전사령관이 미래연합사령관을 겸직하게 된다. 평시 작전은 합동작전사령관과 합동작전사 참모가 담당하고, 연합작전은 미래연합사령관 명의로 연합사 참모와 함께 수행하는 체계가 된다. 이에 따라 합참의장은 군령권이 삭제되고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 대한 전략적 보좌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드론작전사는 폐지된다.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출범한 드론작전사는 당시에도 육해공군 등 각 군 내 기능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드론작전사는 12·3 불법계엄 당시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는 등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자문위는 합참과 기능 중복이 지적돼왔던 전략사령부를 대통령·국방부 장관 직속부대로 변경해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와 같은 전략자산을 보유하도록 주문했다. 우주 안보 상황과 향후 미래전 양상을 고려해 우주사령부 창설 필요성도 권고안에 담겼다.
자문위는 계엄 재발 방지를 위해 각 군 수사기관을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내놨다. 수사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장관 직속 통합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군 수사기관은 육해공군 각급 소속으로 운용돼왔다. 다만 수사권 통합으로 국방부 장관의 권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감찰과 외부 감시 기능을 확대하고 민간자문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자문위는 권고했다.
장기적으로는 헌법 개정, 단기적으로는 계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계엄법에 명시된 계엄 선포 요건인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 등 불명확한 표현을 구체적인 구성요건으로 바꾸고, 계엄 시 계엄사령관에게 부여되는 행정·사법 사무 전반에 대한 지휘·감독권은 분산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문위는 군인이 상관의 위법한 명령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군인복무기본법을 개정하고, 일선에서 위법한 명령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국방부는 자문위 권고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정비사들이 '블랙호크'로 불리는 UH-60 헬기의 '창정비(廠整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정비는 헬기가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체 부품을 하나하나 뜯어 수백 가지 항목을 확인하는 정밀 점검 절차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여객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해 방위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만년 적자였던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지난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면서, 방산이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부상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유가와 환율 등 외풍(外風)에 취약한 여객업의 구조적 한계를 ‘방산 육성’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4713억8800만원, 누적 영업이익 165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 잠정 실적을 합산할 경우 연간 매출은 약 7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대형 수주 부재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으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전체 매출(약 16조5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남짓이지만, 적자 고리를 끊고 ‘돈 버는 사업부’로 전환했다는 점이 대한항공으로선 고무적이다.
◇방산부문 흑자 전환할 듯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1975년 출범한 이래 군용기 정비와 민항기 구조물 제작, 무인기 개발 등을 담당해왔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손을 거쳐간 한·미 군용기만 5500여대에 달한다. 하지만 2019년 이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극복한 원동력은 대규모 수주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우리 군 헬기 36대를 최신화하는 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8000억원)을 따냈고,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전기(Block-I) 체계 개발 사업(1조6000억원)까지 수주했다. 두 사업에서만 2조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대한항공이 방산에 공을 들이는 핵심 이유는 ‘경영 안정성’ 확보다. 항공 운송업은 고환율·고유가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다. 실제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유류비와 리스료 부담은 급증했다. 반면 정부를 상대로 하는 방산 계약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한다. 여객 수요가 급감하거나 환율이 치솟아 본업이 흔들릴 때, 방산 부문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무기 체계를 설계하고 정비하는 역량을 갖춘 테크 기업으로 변모해 생존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매출 1조 돌파 여부 관심
올해 관심사는 방산 부문 매출 1조원 돌파 여부다. iM증권은 “무인기와 전투기 성능 개량 등 수주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어 2026년부터 외형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분기 매출이 3000억원대로 올라서며 연간 매출 1조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성장 동력은 MROU(정비·개조·업그레이드)와 무인기다. 대한항공은 아시아 최대 규모 군용기 정비 기지인 부산 테크센터를 거점으로 글로벌 MROU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항공기 도입 비용의 70%가 향후 30~40년간의 유지·보수 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MROU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1039억달러(약 140조원)에서 2034년 1241억달러(약 16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미래 전장의 핵심인 무인기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방산 기업 안두릴(Anduril)과 임무자율 기반 무인기 공동 개발에 착수했고, 튀르키예의 ‘바이카르’와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 단순 하청 생산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신문
‘서울 불바다용’ 북한제 M1991 또 초박살…드론전에는 ‘젬병’ (영상)
입력 : 2026-01-20 22:22 ㅣ 수정 : 2026-01-20 22:32
▲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는 전날 동부 도네츠크주 전장에서 자폭드론으로 북한제 M1991을 격파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2026.1.19 우크라군
북한 ‘서울 불바다’ 위협 때마다 앞세우는 240㎜ M1991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가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인기(UAV)에 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해에 이어 약 7개월 만이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은 전날 동부 도네츠크주 전장에서 자폭드론으로 북한제 M1991을 격파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자폭드론이 M1991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과, 러시아군 승무원 및 보급차량이 이를 피해 후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자폭드론이 금속 그물망이 둘러진 뒤쪽 대신, 정면에서 M1991을 때리는 순간 영상은 끝이 났다.
앞서 USF는 지난해 6월 제413무인장비대대가 도네츠크주 노보파블리우카 방면에서 북한제 M1991을 처음으로 격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 자폭드론은 M1991 로켓포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탄을 정밀 타격했고, 이어진 2차 폭발로 화염이 확산하면서 로켓포 시스템 전체가 완파됐다.
‘서울 불바다용’ M1991, 우라간의 북한판
▲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는 전날 동부 도네츠크주 전장에서 자폭드론으로 북한제 M1991을 격파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2026.1.19 우크라군
M1991은 240㎜ 로켓탄을 최대 약 60㎞까지 쏘아 보낼 수 있는 포격시스템으로, 한국의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재래식 무기의 주축이다. 우크라이나군은 M1991을 소련제 220㎜ MLRS ‘우라간’의 북한판으로 평가한다.
북한은 ‘서울 불바다’ 위협 때마다 M1991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M1991이 “북한이 서울을 위험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쟁 이후 최소 100문의 M1991을 러시아군에 이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M1991의 실전 배치 사실은 지난해 4월 영상으로 처음 확인된 바 있다.
러시아군은 특히 동부 전선에 북한산 무기를 투입하고 있다. M1991의 경우 정밀도와 신뢰성은 낮지만, 포병 전력 보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무기는 정밀 유도 기능은 없지만, 단시간 내 다수의 로켓을 퍼붓는 포화타격을 통해 전방 압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덩치 큰 다연장로켓, 현대 드론전에는 ‘젬병’
▲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무인장비군(SBS) 소속 제413무인장비대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노보파블리우카 전선에서 북한제 M1991 다연장로켓포(MLRS)를 격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배포한 영상 속 북한제 방사포 파괴 장면. 2025.6.27 우크라군
다만 MLRS는 그 큰 덩치는 물론 정차 및 각도 조정, 승무원 활동까지 발사 준비 전 과정이 쉽게 눈에 띈다.
발사 순간 연기와 열, 섬광이 확산하면서 드론과 대포병레이더 등 감시자산에 좌표가 찍히는 유형이다.
또한 전방 운용률이 높은 만큼 전술 드론의 활동 반경에 포함되기 쉽다.
특히 발사 후 재장전 대기, 보급차량 접근, 임시 은폐 및 정차 같은 운용 소요 시간 때문에 드론의 탐지 및 추적망에 취약하다.
다량의 로켓탄을 적재하는 만큼, 자폭드론 명중 시 차량 화재 및 탄약 유폭 등 2차 폭발 위험도 매우 크다. 앞서 지난해 사례 역시 이에 해당한다.
애초 드론 요격을 전제로 설계된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공중에서의 물리적 위협을 직접 무력화하는 ‘하드킬’ 방어에는 약하다.
이에 러시아군은 M1991에 드론 방어용 금속 그물망을 장착하는 등 땜질식 처방으로 전쟁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금속 그물망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허다하다.
M1991은 북한 포병전력에서 중요한 축이지만, 드론 등 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구형 MLRS 전반의 구조적 약점이 노출되는 모양새다.
▲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무인장비군(SBS) 소속 제413무인장비대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노보파블리우카 전선에서 북한제 M1991 다연장로켓포(MLRS)를 격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배포한 영상 속 북한제 방사포 파괴 장면. 2025.6.27 우크라군
▲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무인장비군(SBS) 소속 제413무인장비대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노보파블리우카 전선에서 북한제 M1991 다연장로켓포(MLRS)를 격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배포한 영상 속 북한제 방사포 파괴 장면. 2025.6.27 우크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