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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힘차게 솟은 해처럼’ 자주국방 의지 빛났다
입력 2026. 01. 01 15:48
업데이트 2026. 01. 01 15:53
안규백 국방부 장관 새해 지휘비행
피스아이 탑승…KF-21이 엄호 나서
육·해·공·해병대 현장 지휘관과 통화
올 한 해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 당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병오년 새해 첫날,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군 항공통제기(E-737·피스아이)에 탑승해 올해 전력화를 앞둔 KF-21 등 국산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자주국방에 대한 우리 군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줬다.
국방부는 1일 “안 장관이 KF-21·FA-50·TA-50 등 국산 전투기를 포함한 총 6대의 공군 전투기 호위 속에 한반도 전역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산 전투기가 지휘 비행 엄호 작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장관은 이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출 때 지속 가능한 평화도 가능하다”며 “우리 군은 자주국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안보환경에 주도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비행 중 동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해군 3200톤급 구축함(DDH-Ⅰ) 광개토대왕함 함장, 공중 초계 및 엄호를 담당한 공군 비행편대장, 최전방 접적지역을 사수하는 해병대6여단 대대장과 육군22보병사단 감시초소(GP)장 등 육·해·공군, 해병대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과 차례로 지휘통화를 하며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진영승 합참의장과의 지휘통화에서 굳건한 군사대비태세와 완벽한 작전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우리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원대한 기상과 포부를 품고 올 한 해도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휘 비행 후 안 장관은 E-737 운용 장병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도 보냈다. 이 자리에서 “E-737은 ‘하늘에 떠 있는 지휘통제본부’며, 이를 운용하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군의 핵심 자산이자 ‘창공의 눈’”이라면서 “병오년 새해,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신념으로 우리 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마음과 정성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은 새해를 맞아 지휘서신 제2호(신년사)를 하달하고 국군 장병과 국방가족에게 ‘붕정만리’의 기상을 품고 국방개혁과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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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고] 드론산업,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 김의철
- 승인 2026.01.01 08:00
탈중국 흐름 속 국가 드론 전략 필요성 커져
"군·관·민 잇는 드론 국산화가 안보·일자리·수출을 동시에 키운다"
강우철 | 정치학 박사·통일안보전략연구소 소장
전쟁의 양상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드론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무인체계는 이미 전장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전쟁 수행 방식 자체를 바꾸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는 군사 영역을 넘어 산업·경제·공공 안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드론은 이제 단일 기술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분단 현실이라는 특수한 안보 환경 속에 놓여 있다. 비무장지대(DMZ), 서해 접경 해역, 수도권 밀집 방어라는 조건은 군사용 드론 전력화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여기에 재난 대응, 국토 관리, 그리고 K-방산 수출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드론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중국 드론산업 독점 구조와 안보 리스크
현재 글로벌 드론 시장은 심각한 불균형 구조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표 기업인 DJI는 단일 기업으로만 세계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중국 업체들을 포함할 경우 약 90%에 달하는 독점 또는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업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안보 문제로 직결된다.
중국산 드론을 둘러싼 데이터 유출, 위치 정보 전송, 원격 제어 가능성 등 이른바 ‘백도어(Back Door)’ 논란은 이미 국제 사회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중국산 드론을 군·공공 영역에서 배제하거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동시에 ‘탈(脫)중국 드론’을 위한 대체 기술과 공급망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한국의 현실이다. 국내 드론 시장 역시 상당 부분 중국산 기체와 핵심 부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배터리·센서·통신 모듈 등 전략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지정학적 위기나 수출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군 전력화는 물론 공공·산업용 드론 공급망 전체가 즉각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산업 리스크가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구조적 취약성이다.
▲‘탈중국’ 흐름 속에서 한국의 기회
지금의 국제 환경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드론을 대체할 신뢰 가능한 공급국을 찾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 안정성, 품질 신뢰성, 그리고 동맹 기반의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국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이를 현실적인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드론 산업 전반의 국산화율 제고가 필수적이다. 완제품 조립 수준을 넘어, 배터리·비행 제어 시스템·AI 알고리즘·센서·통신 보안 기술까지 포함한 ‘드론 생태계 전반의 국산화’가 전략 목표로 설정돼야 한다. 특히 군사용·공공용 드론에 대해서는 국산화 기준과 보안 인증 체계를 명확히 하고,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 축적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
▲군·관·민을 잇는 전략 산업
군사 분야에서 드론은 정찰, 타격, 전자전, 자폭형, 군집 드론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저비용·고효율 드론 전력이 기존 재래식 무기를 어떻게 보완·대체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한국 역시 전술드론, 자폭드론, AI 기반 군집 드론 체계를 조기에 전력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공공·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드론은 이미 필수 자산이 되고 있다. 산불·홍수·지진 탐지, 해경·소방 수색, 국토 인프라 점검 등에서 드론 활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공 조달과 규제 혁신이 병행된다면 연간 1조 원 규모의 안정적인 관용 드론 시장 형성도 가능하다.
민간 영역에서도 물류, 스마트 농업, 건설·에너지 점검, UAM 연계 산업 등 고부가가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민간 드론 시장은 2030년까지 600억~8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방산 수출과 고급 일자리 창출...국가 전략 필요성 부각
드론 산업 육성의 효과는 방산 수출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전술드론과 자폭드론, 군집 드론 체계는 중동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은 드론 단독 수출을 넘어 레이더·전자전·지휘통제(C2)를 결합한 통합 패키지 수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는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장기 군수 지원과 안보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다.
또한 드론 산업은 항공·AI·센서·통신 기술이 융합된 고급 산업으로, 향후 10년간 5만~7만 명 규모의 고급 기술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이는 청년 기술 인력 고용 확대와 함께 국가 전략기술 인력 양성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론 산업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이나 단기 시범 사업에 맡겨둘 분야가 아니다. 중국 중심의 글로벌 독점 구조와 안보 위협이 현실화되는 지금, 한국은 드론을 미래 산업이 아닌 ‘현재의 전략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 군·관·민을 아우르는 중장기 국가 로드맵, 핵심 부품 국산화 전략, 보안·인증 체계 정비, 그리고 수출 전략까지 포함한 종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드론 시장을 국가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금의 정책적 결단과 투자 수준이 향후 10년 대한민국의 안보 역량과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신년 기고] K-방산, ‘G10’을 넘어 ‘G4’로 비상(飛上)하려면
- 김의철
- 승인 2026.01.02 07:00
K-방산, 호황 뒤 숨은 한계와 G4로 가기 위한 세 가지 조건
"K-방산 재도약, 군사외교·금융·생태계 혁신 없이는 다음 단계 없다"
국민석 ㅣ 한국방위산업연구소 사무국장 겸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위 사무국장
지난 2022년 6월,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대규모 방산 계약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분기점이었다. 이후 ‘K-방산’은 폭발적인 수출액을 기록하며 글로벌 방산 G10 강국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해 6월,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방산 G4 강국’을 국정 목표로 천명했다.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냉철한 현실 진단을 통해 K-방산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K-방산의 화려한 성적표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우리 수출 구조가 지나치게 ‘대기업과 재래식 장비’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K-9 자주포, K-2 전차, FA-50, 천궁-II 등 주력 수출품은 이른바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가 주도한다. 이들 기업의 수주 잔고가 100조원에 달하며 한국 방산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을 제외한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기여도는 미미하다.
대외 환경 또한 녹록지 않다. ‘지역 중심의 방산 장벽’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유럽은 안보 불안 속에 재무장을 선언했고, 프랑스와 독일을 주축으로 ‘유럽산 무기 구매’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일명 ‘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로 불리는 유럽 공동 무기 조달 프로그램은 역내 조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무기로 거대한 장벽을 세웠다. 최근 노르웨이 전차 사업과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의 고전은 이러한 배타적 블록화가 현실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방산 금융의 미비’다. 2021년 이집트의 라팔 전투기 도입 당시 프랑스는 정부 보증과 민간 대출을 결합해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반면 우리는 수출입은행의 지원 한도에 묶여 대형 사업 수주에 애를 먹고 있다. 더욱이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개발과 설비 확장은 오롯이 기업의 몫으로 남겨져 있어, 업체들은 파산을 각오한 모험적 투자를 강요받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K-방산이 G4 라는 높은 고지를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첫째, ‘중소기업과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 재래식 무기 같은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은 호환성이 높아 대체되기 쉽지만, AI나 C5ISR(지휘통제통신) 같은 소프트웨어 체계는 한 번 구축하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확장이 필요해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갖는다. 기술 잠재력이 높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한다면, 기존 K-방산이 대기업 위주의 한계를 넘어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둘째, 정교한 ‘군사 외교’로 장벽을 넘어야 한다. 각자도생의 신냉전 시대에 무기 도입은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를 선택하는 행위다. 정부는 유럽의 방산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NATO 및 EU와 정례적인 고위급 회담, 연합 연습, 국방 표준 통합 등 고강도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제3시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수출의 물꼬를 트는 열쇠다
.셋째, ‘종합적인 방위산업기금’ 조성이 절실하다. 현재 방위산업청에 제공하는 펀드나 산업은행의 정책 자금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에 역부족이다. 연구개발(R&D)부터 설비 투자, 수출 금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규모 국책 기금이 필요하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앤 단일화된 기금 운용은 중복 투자를 막고,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여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는 실탄이 되어줄 것이다.
각국이 생존을 위해 군비 경쟁에 뛰어든 지금, 방위산업은 경제 성장의 동력을 넘어 국가 안보를 지키는 보루다.
제시한 세 가지 보완책을 통해 K-방산이 G10의 영광을 넘어 G4라는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김의철 nsrd4746@newsroad.co.kr
이데일리
2025년 방산수출 152억 달러 '반등'…방산 공급망 핵심국 부상
2025년 방산수출액 152억 달러 기록
지난 2년 조정 국면 지나 완연한 회복세
폴란드 중심서 중동·중남미로 수출 다변화
캐나다 잠수함 사업, K방산 위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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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6-01-01 오후 3:32:47
수정 2026-01-01 오후 6:36:14
김관용 기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수출 감소 국면을 딛고 2025년 반등에 성공하며 글로벌 방산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최근 발표를 통해 2025년 방산 수출 실적이 152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 목표였던 2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3~2024년 조정 국면 이후 나타난 뚜렷한 회복세로, 수출 구조의 질적 변화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방산의 본격적인 도약은 2021년 호주 K9 자주포 수주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 각국의 재무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은 폴란드와 대규모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방산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단숨에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수출액은 140억 달러로 다소 감소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과의 유도무기 계약을 통해 수출 기반은 오히려 다변화됐다. 2024년에는 수출입은행 법정 자본금 한도 제약 등의 영향으로 폴란드 2차 실행계약이 2025년으로 이월되며 수출액이 95억 달러로 일시적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2025년 폴란드와 약 9조4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에는 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로켓 추가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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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되는 점은 수출 구조의 변화다. 폴란드는 여전히 최대 수출국이지만, 인접 국가인 루마니아가 새로운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루마니아는 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도입했으며, 향후 K2 전차와 레드백 장갑차로의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중심으로 천궁-II(M-SAM) 수출과 운영·유지보수(MRO) 계약이 이어지며, 약 4조~5조 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페루가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페루 함정 사업은 총 6400억 원 규모로, 한국 함정 수출 역사상 중남미 최대 수준이다. 이에 더해 K2 전차와 K808 차륜형 장갑차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도 체결돼, 현대로템은 향후 2조 원 이상 규모의 이행계약을 통해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에스토니아(천무), 이라크(천궁-II), 베트남·필리핀(함정·FA-50 후속 지원) 등으로 K-방산의 수출 지형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도 중동과 유럽의 노후 전력 교체 수요를 흡수하며 150억 달러 이상 수출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은 총 60조 원 규모로, 성사 여부에 따라 K-방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분수령으로 꼽힌다.
다만 독일·프랑스 등 기존 방산 강국의 견제가 심화되고 있고,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이 더 이상 ‘가성비 대안’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 개발·공동 생산을 포괄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진화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첨단 LNG선박 설계 석달 걸릴 일을 열흘만에…AI 생산성 대혁명
- 이유섭 기자
- leeyusup@mk.co.kr
- 입력 :
- 2026-01-01 21:06:50
AI NATIVE KOREA
고난도 선박설계 기간 단축
콜센터업무 이미 80% 대체
AI 전환이 ‘초격차’ 만들어
![AI가 세상을 바꾼다. 5천만 국민 모두가 ‘AI 네이티브’로 나아가는 새로운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다. AI 칩(NPU)를 설계·개발하는 한국의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반도체 칩 ‘레니게이드’에 매일경제 신년 캐치프레이즈가 빛나고 있다. [한주형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601/01/news-p.v1.20260101.1620016fb30745738ad61fed2377f17b_P1.jpg)
#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한 국내 조선업체 A사가 액화천연가스(LNG)선 설계도 초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제 열흘 남짓이다. 종전에는 선박 엔지니어 여러 명이 3개월간 매달려야 했던 작업이다. A사 관계자는 “AI 도입이 늦어졌으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뻔했다”며 “통상 18개월 걸렸던 건조 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설계 정합도가 올라가 최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리스크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 통신업체 B사는 원래 전문 상담사가 담당했던 스마트폰·요금제 상담 판매 업무를 ‘AI 보조’로 대체했다. 그러자 콜센터로 유입되는 상담 전화량이 80% 급감했다. B사 관계자는 “상담원들이 심도 있는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https://wimg.mk.co.kr/news/cms/202601/01/news-p.v1.20260101.18b87d7badce48b6a8b8190f2fffad82_P1.png)
# 방위산업과 법률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방산업체 C사는 방산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수만 장의 부품 도면을 자동 해석하고 설계 지침을 생성한다. D법무법인은 계약서 내 독소조항 검출은 물론, ‘추론형 AI’를 활용해 승소를 위한 변론 논리까지 설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도입으로 획기적인 생산성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영업기밀을 이유로 익명 보도를 원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AI 솔루션을 빠르게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 LLM을 활용한 정보 분석이나 문서 검토·요약 등이 아직까지 주를 이루지만 무게중심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옮겨가고 있다. AI가 단순 업무 조력자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자’로 진화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생산성 혁명’이 있다. 24시간 쉬지 않고 정밀하게 작업하는 AI가 인간의 업무를 보조·대체하면서 기업의 운영 효율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조선·방산·자동차처럼 사소한 수치 오류가 막대한 손실로 직결되는 장치 산업에서 AI의 분석 능력은 강력한 리스크 방어막이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향상이 향후 기업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동환 AI휴먼소사이어티 이사장(포티투마루 대표)은 “고도화된 산업 특화 모델이 잇따라 개발되고 AI 전환(AX)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경영 현장에 접목할 만한 다앙한 솔루션이 쏟아지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생산성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용어설명
▶▶ 에이전틱 AI :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적절한 도구를 택해 실행까지 하는 AI
▶▶ 피지컬 AI : AI 지능이 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한 형태. 현실세계 데이터를 인식하고 물리적 작업을 수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