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국민권익위원회 적극행정 국민신청제도 우수 유공 시상식’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ADD는 입찰 행정절차 간소화로 국민 불편을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DD는 지난 5월부터 입찰 심사서류 및 제출 대상자의 업무절차 개선에 착수, 제출 서류를 5종에서 3종으로 간소화해 입찰 참여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대폭 경감시켰다. 서류 제출 대상도 대폭 축소했다. 기존에는 입찰에 참여한 모든 업체가 의무적으로 심사서류를 내야 했으나 상위 3순위 업체까지만 제출하도록 개선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입찰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이건완 ADD 소장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안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ADD에 대한 국민의 의견과 제안을 유념해 듣고 업무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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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틀조선일보
[칼럼] 국방 AX, 선택이 아니다
곽기호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
기사입력 2025.12.25 09:00
▲ 곽기호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
군사력의 본질은 오랫동안 플랫폼, 즉 하드웨어(HW)의 성능으로 정의돼 왔다. 하지만 오늘날 전장은 HW 중심 무기에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전력(戰力)으로 이동하고 있다. 즉 동일한 무기체계라 하더라도 어떤 SW와 인공지능(AI)이 탑재되느냐에 따라 상황 인식 능력, 의사결정 속도, 전투 지속성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이처럼 앞으로 국방력의 핵심은 ‘무엇을 보유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지능화되었는가’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국가 AI 전략위원회가 공개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 계획(Korea's AI Action Plan)’은 이러한 변화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즉,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확충, AI 반도체와 엣지 AI 육성, 전 산업과 공공 영역의 AX(AI로의 전환) 가속화는 단순한 기술 육성 정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국방은 고신뢰성, 실시간성, 보안성, 그리고 실패 비용이 매우 높은 특수한 영역으로, 국가 AI의 성숙도를 신속하게 검증하고 국가 전체 AI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시험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군은 감시정찰, 지휘결심 지원, 군수·정비 등에서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이는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아직은 정보화 수준의 국방 AI 도입 및 활용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국방 AX는 AI가 무기체계와 결합된 SW 기반 전력, 더 나아가 무인체계, 로봇과 자율시스템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단계로 확장되어야 하고, 이것은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투 개념과 작전 방식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전환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방 AI 거버넌스의 정립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와 같은 개별 사업 중심, 기술 단위 접근으로는 AI의 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 따라서 국방 전반을 관통하는 데이터 전략, AI 기술 기준, 책임성과 신뢰성 원칙, 그리고 실증과 전력화를 연계하는 일관된 거버넌스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단일 부대나 기관이 아닌, 국방 차원의 통합적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같은 국방 연구개발 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ADD와 같은 연구개발 기관은 단순한 무기체계 기술의 연구개발 임무를 넘어, 국방 AI와 피지컬 AI의 기술적 기준을 정립하고, 실증과 전력화를 연결하며, 정부의 AI 액션 플랜을 국방 영역에 구체화하는 전략적 허브가 돼야 한다. 즉, 국방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무기체계 탑재를 고려한 엣지 AI 기술,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지능화는 모두 이러한 연구개발 조직의 새로운 임무 및 역할 부여 없이는 지속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방 AX의 성패는 기술의 우수성이 아니라 속도, 방향, 그리고 통제된 신뢰에 달려 있다. 병력 감소와 복합적 위협이 동시에 진행되는 현실에서, AI가 탑재된 SW 중심 전력으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따라서 정부의 AI 전략이라는 든든한 토대 위에서 국방 분야가 첨단 기술의 선도적 실험장이 될 때, 전장에서 검증된 기술은 산업으로 확산되고 산업에서 축적된 역량은 다시 국가 안보로 환류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하드웨어 강국을 넘어 세계적인 ‘AI 안보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이제 ‘하드웨어’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미래의 전력은 단순한 기계적 성능이나 많은 장비가 아니라,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알고리즘에서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어떤 알고리즘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곽기호 박사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가 AI 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네기멜론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기계학습, 로봇·자율시스템 분야에서 20편 이상의 국제 저널 논문과 100편 이상의 국내외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수석 부회장 및 국방로봇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방 인공지능 및 무인체계 관련 연구개발과 기술 로드맵 수립을 총괄하고 있다. 보국훈장(삼일장), 국방과학상, 방위사업 표창 등을 수상했다.
굿모닝경제
1조4000억 '초소형 위성' 프로젝트 본궤도…민간 주도 K-스페이스 열린다
노진우 기자
승인 2025.12.24 18:30
"R&D 넘어 양산 시대로"…산학연관 모여 생태계 청사진 논의
한국이 초소형 위성을 앞세워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연구개발(R&D) 중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양산과 산업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K-스페이스'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에는 국회와 정부, 지자체,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초소형 위성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K-스페이스 시대, 초소형 위성으로 여는 산업생태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부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 사업은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개발해 지구를 짧은 간격으로 반복 관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검증 위성 발사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날 포럼은 정책 방향과 산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초소형 위성은 통신, 지구관측, 재난관리, 국방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대량 양산이 가능한 구조여서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초소형 위성은 K-방산과 K-스페이스를 연결하는 핵심 축"이라며 "국가 안보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김민석 우주항공산업협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우주항공청, 방위사업청, 학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초소형 위성의 역할 확대 방안과 함께 건전한 경쟁 환경 조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초소형 위성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국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천호 의원은 개회사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기술은 한 단계 도약했다"며 "이제는 위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그 데이터를 산업과 국가 안보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민석 부회장은 "초소형 위성 사업은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민간 중심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서울경제
항공 MRO 산업 육성 시급하다
◆민풍식 극동대 항공정비학과 교수
해외정비 의존, 자립기반 갈수록 취약
기술 축적 어렵고 운송비 부담 증가
MRO허브공항 등 국가지원책 마련을
항공 우주산업의 최근 성과가 눈부시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이어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아리랑 7호 위성도 궤도에 안착했다. 내년에는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양산에 들어간다. 기쁜 일이지만 간과하는 게 있다. 우리는 항공 우주산업에서 돈을 얼마나 벌까. 항공 우주 부문은 최대 적자 공산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가장 기본적인 정비에서도 외화가 줄줄 새는 형국이다.
외형상으로는 순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규모도 커졌다. 1948년 DC-3 여객기 3대로 나래를 편 운항 산업은 헬기 포함 878대의 각종 항공기를 운용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 운송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8위에 올라섰다. 비약적인 발전에는 응당 누려야 할 부수 효과가 있다. 항공정비산업(MRO)이 성장할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MRO 산업은 부진의 늪에 갇힌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해외 정비 지출은 약 2조 원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의 해외 정비 의존율은 71.1%에 이른다. 최근 5년간 군용기 해외 정비 지출도 약 2조 5000억 원 수준이다. 적자가 계속 쌓이는 것은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운항과 정비를 단일 체계에서 처리하면서 MRO 기술 확보와 인프라 확충에 처음부터 한계가 있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베트남·몽골 등 해외 정비에 매달렸다. 결과적으로 항공정비산업의 자립 기반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항공 정비 해외 의존의 폐해는 심각하다. 당장은 비용 절감이 달콤하겠지만 종국에는 국내 MRO 전문인력의 양성과 유지, 기술 축적을 어렵게 만든다. 고부가가치 기반의 기술집약적 산업인 MRO가 국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이 지속되면 막대한 정비비 유출과 항공운송 산업의 비용 부담 가중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특히 미래항공교통(AAM) 산업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항공 안전, 감항 기술 기준을 갖춘 정비 체계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국내 종합 MRO 기반의 취약성은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미래형 항공기까지 해외 정비에 의존하면 우리나라 항공 산업 생태계는 기저부터 흔들린다.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MRO를 운송·제조업의 부수 기능이 아니라 국가전략산업이자 공익 산업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종합 MRO 허브 공항 구축을 비롯해 국제 인증 지원 체계와 전문인력 양성체계, 종합 MRO 업체·항공사 협력 등 중장기 로드맵을 갖춘 국가 지원 법제를 마련해야 한다. 구조적 침체에 빠진 한국의 항공 MRO와 달리 싱가포르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 아래 글로벌 MRO 강자로 자리 잡았다. 한국 항공 기술이 싱가포르보다 상위인데도 MRO는 한참 밑에 있는 현실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항공 우주산업의 하부구조인 MRO 분야의 법·제도적 지원책이 갖춰지면 우리도 어렵지 않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정적인 항공 종합 MRO 기반 확보는 안전과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며 AAM 등 차세대 항공 시장을 대비한 선행 투자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하다. 투자 회임 기간도 길지 않다. 쉬운 것부터 생태계를 조성해나간다면 싱가포르 수준의 MRO 선진국은 결코 꿈이 아니다. K항공 종합 MRO 자립화 체계를 구축할 때 한국 항공 산업의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함경남도 선덕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의 시험 발사 장면(오른쪽 사진)을 쌍안경으로 보고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전략 공격 잠수함’의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고 공개하면서, 미사일총국도 전날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동해상에서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핵잠 건조 사실을 공개하기에 앞서, 잠수함을 잡는 주요 무기 체계인 해상 초계기 등 한미(韓美) 연합 공중 전력을 겨냥한 대공 훈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개발 중인 반항공 미사일 체계의 기술적 평가를 위한 첫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면서 “미사일들은 200㎞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 소멸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공군 80주년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던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은 “북한이 보유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SA-5가 노후화했기 때문에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북한판 사드’로 개발해 하려는 것 같다”며 “이번에 가상 고공 목표를 요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요격 장면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비행 성능만 시험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북한 매체는 25일 “미사일총국이 24일 반항공 미사일 체계의 기술적 평가를 위한 첫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면서 “미사일은 200㎞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 소멸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TV
SA-5는 러시아제 S-200과 동일한 장거리·고고도 방공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200~255㎞로 냉전 시기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고고도 정찰기, 조기경보통제기 등을 장거리에서 접근 차단하거나 요격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북한이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같은 고고도 다층 방공망을 염두에 두고 신형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격 고도 200㎞는 사드의 요격 고도(40~150㎞)보다 높다. 그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한 해상 탄도탄 요격 유도탄 SM-3 블록Ⅰ(요격 고도 90~500㎞)과 사드의 중간 단계 정도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24일 오후 5시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해상으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수 발을 포착했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