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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12. 방산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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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전장서 뚝딱 만드는 '맞춤형 모듈 드론'으로 진화

입력 2025. 11. 11   13:35

업데이트 2025. 11. 11   17:22

드론과 AI, 전장의 공식이 바뀐다
3D 프린팅이 가능케 한 신속배치 드론체계

미군, 최근 ‘헬하운드 S3 자폭드론’ 시험
3D 프린터로 부품·모듈 뽑아 즉석 조립
기체 하나로 다수 역할 순차 수행 가능
러시아는 대드론 산탄용 케이스도 제작
작전 양상·군수체계 바꾸는 ‘제4의 혁신’
고속·대형출력·후가공 공정 등 과제로

 

미 육군 관계자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드론의 비행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미 육군
미 육군 관계자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드론의 비행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미 육군



지난 6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국방 3D 프린팅 경진대회’에서 육군군수사령부 김진원 소령 등이 출품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폭탄 투하 드론 설계 및 제작 능력 확보’가 활용 우수사례 부문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는 실제 작전 투입이 가능한 모듈형 드론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고, 이를 표준모듈과 결합해 언제·어디서든 즉각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전장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정찰부터 타격, 후방 군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전이 실시간 대응을 요구하는 시대다. 3D 프린팅과 표준화된 모듈의 결합을 통한 적층 제조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드론은 이제 작전현장에서 3D 프린터로 기체를 즉시 제작하고 임무별 표준모듈을 결합해 언제든 원하는 형태로 조립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모듈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미군은 이미 모듈형 3D 프린팅 드론을 실전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 육군은 커밍스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3D 프린팅으로 제작되는 헬하운드 S3 자폭드론을 시험했다. 이 드론은 폭발성 탄두, 전자전 페이로드, 정보·감시·정찰모듈 등 다양한 임무 프로필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모듈식 페이로드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프린터로 출력한 기체 부품과 표준화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면 24시간 내에 정찰, 통신중계, 소형 공격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 탄생한다.

모듈형 시스템의 핵심은 하나의 기체로 다수의 역할을 순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는 정찰모듈을 장착해 적 동향을 파악하고, 오후엔 소형 폭발모듈을 결합해 정밀타격 임무를 처리할 수 있다. 저녁에는 통신중계 모듈로 교체해 지휘통제 지원 역할을 한다. 표준 인터페이스로 상호호환되는 모듈의 즉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활발히 활용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1인칭 시점(FPV) 드론의 프레임을 현장에서 생산하고, 표준화된 카메라·폭발물 모듈을 결합해 공격용 드론을 저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폴란드는 ‘탱크에 맞서는 기술(Tech Against Tanks) 프로젝트’로 약 1000대의 프린터를 확보해 1만 개의 부품을 매일 제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독일 헬싱의 HX-2 인공지능(AI) 드론 역시 3D 프린팅으로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한데, 최대 100㎞의 자율비행 능력을 갖췄다. 

3D 프린팅 기술은 다양한 소재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기존 플라스틱 외에 탄소섬유 복합재, 알루미늄, 티타늄 분말 등을 이용해 고강도 경량 구조체를 제작할 수 있다. 최근엔 전도성 소재를 이용해 회로 일체형 기체를 출력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이 경우 전자회로와 기체를 일체화해 표준모듈과의 연결을 더 간소화할 수 있다.

분쟁이 장기화하거나 전방이 고립되는 상황에서 모듈형 군수 지원의 혁신이 절실하다. 3D 프린팅은 물류 병목을 해소하고, 중간기지를 소형 생산공장 겸 모듈 조립센터로 전환시킨다. 기체 프레임, 회전익, 프로펠러 등은 현지에서 직접 제작하고 표준화된 센서·통신·무장모듈은 미리 비축해 둔 뒤 임무에 따라 즉시 조립하는 방식이다.
 

 

‘제4회 국방 3D 프린팅 경진대회’에서 활용 우수사례 부문에 출품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폭탄 투하 드론 설계 및 제작 능력 확보’. 이 출품작은 실제 작전 투입이 가능한 모듈형 드론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고, 이를 표준모듈과 결합해 언제·어디서든 즉각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방부 제공
‘제4회 국방 3D 프린팅 경진대회’에서 활용 우수사례 부문에 출품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폭탄 투하 드론 설계 및 제작 능력 확보’. 이 출품작은 실제 작전 투입이 가능한 모듈형 드론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고, 이를 표준모듈과 결합해 언제·어디서든 즉각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방부 제공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모듈형 드론의 3D 프린팅 생산체계와 표준 인터페이스를 연구 중이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9월 국방 분야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3D 프린팅으로 5만6000여 점의 부품을 제작해 약 45억 원을 절감했다. 또 방산기업들은 전장에서 기체를 직접 설계·출력하고 모듈을 즉시 조립할 수 있는 이동형 프린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미 공군은 여러 탑재체 시험용 모듈형 드론 개발을 위해 안두릴, 레이도스, 존5 테크놀로지, IS4S 등 4개 방산업체를 선정했다.

해결과제도 존재한다. 3D 프린팅 기술이 고속·대형출력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기체의 내구성과 정밀도를 확보하려면 후가공 공정도 필수적이다. 특히 모듈 간 인터페이스의 통일과 전장환경에서의 안정적 연결 보장이 중요한 과제다.

흥미롭게도 러시아는 3D 프린팅 기술을 대드론 방어에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3D 프린터로 대드론 산탄용 케이스를 제작해 기존 소총으로도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탄약을 개발했다. 이는 3D 프린팅이 드론 제작뿐만 아니라 대드론 방어체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야전과 가까운 곳에서 시험적으로 빠르게 제작하고 개선하는 3D 프린팅의 장점이 실전에서 입증되고 있는 사례다.

향후에는 AI와 결합된 설계 자동화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작전지역의 환경정보와 임무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최적의 드론 형상을 자동 설계하고 3D 프린터가 이를 출력한 뒤 로봇 시스템이 필요한 표준모듈을 자동 조립하는 체계가 구현될 것이다. 전투 중 손실된 드론을 즉시 대체하거나 임무 변경에 따라 기존 드론을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게 몇 시간 내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3D 프린팅과 모듈형 시스템의 결합은 단순한 제조기술이 아니다. 작전 양상과 군수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제4의 군사혁신’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형태의 드론을 만들고 즉시 조립하는 이 체계는 기동성과 대응력의 극한을 추구하는 현대전에 필수적인 무기다. 하나의 기본 기체로 정찰, 공격, 자폭, 통신중계 등 갖가지 임무를 순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모듈형 드론은 전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목표는 탐지되면 끝난다. 드론이 스스로 적을 식별하고 돌진해 타격하는 자폭형 배회 탄약은 정밀타격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다음 회에선 지능형 배회 탄약이 여는 새로운 전장의 룰을 소개한다.
 

 

필자 김형석 한성대학교 국방과학대학원 국방전력학과 교수는 한국대드론산업협회 드론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하늘의 창과 방패, 드론전쟁의 최전선』이 있다.
필자 김형석 한성대학교 국방과학대학원 국방전력학과 교수는 한국대드론산업협회 드론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하늘의 창과 방패, 드론전쟁의 최전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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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 결합 M&S’ 미래전력 발전 방향 공유

입력 2025. 11. 11   16:56

업데이트 2025. 11. 11   16:57

국제 육군 M&S 학술콘퍼런스 및 전시회
육참총장 등 전문가 3000여 명 참석
50여 개 기관·업체 최신 기술 선보여

 

육군이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국제 육군 M&S 학술콘퍼런스 및 전시회(IAMSEC) 2025’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국제 육군 M&S 학술콘퍼런스 및 전시회(IAMSEC) 2025’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첨단과학기술 기반 정예육군’ 육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육군은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광역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국방 분야 최신 모델링·시뮬레이션(M&S)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 육군 M&S 학술콘퍼런스 및 전시회(IAMSEC) 2025’를 개최했다.

국방 분야에서 M&S는 전장을 가상으로 구현해 시스템 성능 평가와 미래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육군은 육군과학화전투훈련과 전투지휘훈련(BCTP), 자주포·전차·헬기 조종 시뮬레이터 등에 M&S를 활용하고 있다.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민·관·군·산·학·연 M&S 전문가 300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김 총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40여 년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한 육군 BCTP와 과학화전투훈련체계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 군의 자랑”이라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결합한 M&S는 전투실험과 무기체계 개발, 육군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K방산과 첨단전력발전을 위한 핵심, M&S’를 주제로 미래전력 발전방향을 토의하고 있다. 행사장 전시부스에서는 ADD, 현대로템 등 50여 개 기관·업체가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의 M&S 신기술을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11일에는 오용준 국립한밭대 총장이 ‘변화하는 미래 전장에서 군·산·학의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AI시대에 필요한 M&S의 역할과 도전’, 장호종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대전환(AX)으로 진화하는 디지털 트윈, 국방과의 연결’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후에도 각계 전문가들이 M&S 활용사례를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12일에는 ‘빅데이터 분석 경연대회’와 워게임 모델을 이용한 쌍방 교전 전투지휘 경연대회 ‘아미 BCS CUP 2025’가 열린다. M&S 첨단기술 관련 연구논문 발표·토론도 전개된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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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논현광장_김호성의 K-방산 인사이트] ‘방산 생태계’ 제도적 전환 고민을

입력 2025-11-11 05:00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ㆍ국립창원대 교수

軍·대기업 중심…中企 참여 어려워
방사청에 산업 관점 소요기획 허용
민간기술 수혈로 방산 도약 꾀해야

2025년 11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은 방위산업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불과 보름 전인 10월 22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방위산업은 단순한 수출 산업이 아니라 한국 경제를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기술의 국방 적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러한 발언은 정부의 ‘국정과제 44: 첨단전력과 방위산업 강국 실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정부는 방위산업을 군의 무기생산을 넘어 민간 기술혁신과 산업생태계 확장의 연결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여전히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무기체계 소요기획은 군, 특히 합동참모본부 중심으로 이뤄진다. 합참이 군사력 건설상 필요성을 판단하고 각 군이 이에 맞춰 소요를 제기하는 구조다. 이 체계에서는 방산 산업 전반이 군의 작전 요구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구조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형 FPV 드론이나 민간 스타트업의 무인기 체계는 군의 작전소요 기준에 포함되지 않으면 ‘군수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실전 적용과 시장 진입이 모두 가로막힌다. 결과적으로 방위산업 생태계가 군 중심, 대기업 중심, 조달 중심의 닫힌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제는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 방위사업청이 산업육성용 소요결정권을 일부 보유해야 한다. 군의 작전 중심 소요결정만으로는 기술혁신과 산업육성을 병행하기 어렵다. 방사청이 산업 관점에서 별도의 소요기획을 수행하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할 통로를 마련할 수 있다. 물론 합동성이나 전력통합성이 중요한 대형 무기체계는 군 중심의 소요결정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소형 무인체계나 모듈형 플랫폼, 전술 보조장비처럼 합동성이나 중기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분야는 방사청이 직접 소요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국방전력발전업무훈령’은 합참이 각 군에 소요결정을 위임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다만 위임의 구체적인 기준은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합참은 통상 합동운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중기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사업을 위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들 사업조차 최종 승인 단계에서 합참의 동의가 필요하다. 방사청이 이 ‘위임 영역’을 산업육성형 소요로 전환할 수 있다면, 혁신기술의 시험과 검증, 양산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열 수 있다.

각 군과 합참의 절차적 동의는 유지하되, 방사청이 산업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구조로의 보완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방사청이 산업 관점에서 소요를 기획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신기술 기반 무기체계를 군의 작전 수요와 연계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된다. 지금처럼 군 중심의 조달 구조로는 민간의 기술 역동성이 방위산업으로 흘러들기 어렵다. 이제는 산업 중심, 개발 중심의 소요기획 체계로 바꿔야 한다.

결론적으로 산업육성용 소요기획의 제도화는 단순한 행정절차 개선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방향 전환이다. 방사청과 지자체, 공공기관이 추진해 온 많은 방산 R&D 과제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유는 그 결과가 실제 군수 수요와 연결될 제도적 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만든 기술이 군사적 필요성과 결합해 실전화되려면 산업육성형 소요기획이라는 제도적 다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기체계 영역에서 이 다리가 놓일 때, 한국 방위산업은 조달시장에 머물지 않고 자생적 산업생태계로 성장할 것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첨단전력 획득체계 혁신’, ‘방산 생태계 활성화’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뉴스1

 

 

천궁·신궁 등 K-유도무기, 민·군이 함께 정비…협력 모델 만든다

허고운 기자허고운 기자

공군, '협력체계 구축 방안' 연구용역 발주

6일 서해지역에서 열린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40;합동참모본부 제공&#41; 2024.11.6/뉴스1

6일 서해지역에서 열린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1.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과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 등 국산 방공유도무기를 군과 민간이 함께 정비하는 협업 방안이 마련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군수사령부는 최근 '국산 방공유도무기 민·군 협력체계 구축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계약일로부터 9개월간 진행될 이번 연구는 정비 분야 민간 참여 확대 방안과 법·제도 개선, 세계 주요국의 민·군 협력 동향 등을 분석해 우리 군에 맞는 세부 모델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연구는 K-방산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급증한 해외 고객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궁Ⅱ는 아랍에미리트에 4조 70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에 4조 2000억 원, 이라크에 3조 7000억 원 등 누적 12조 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신궁은 인도네시아와 루마니아에 1조 5000억 원 규모를 수출했다.

인구절벽도 이번 연구 배경이 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20대 병역자원은 2024년 24만 5000명에서 2040년 13만 5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 정비 인력 구조를 슬림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비 인력의 업무가 과중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편성 예산을 기준으로 장비유지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9.4%씩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인 군 운영 달성을 위해서도 민·군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국방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군 정비창과 민간 부문의 협업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공군은 국산 방공유도무기의 주장비·유도탄 정비 업무를 민·군이 어떻게 분담할지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정비사업 일부에 민간기업이 들어와 있는 해군의 어뢰 홍상어·청상어의 사례를 참고할 계획이다.

민·군 협력 모델 후보로는 △군 능력 초과분에 대해 민간이 직접 군내 창정비에 시설투자하는 '홍상어 모델' △군이 확보한 정비능력 일부를 민간에 이관하는 '청상어 모델' △방산 수출 유도탄 정비를 군 시설에서 수행하는 모델 등이 거론된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각 모델은 품질과 보안, 비용, 납기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는 만큼 혼합해서 사용하는 방안도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민·군 협력 시 군 시설·인력 사용 대가의 정산 방식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군은 국산 방공유도무기를 다루는 '국제 기술협력기구'(K-TCG) 구성 및 세부 운영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는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하는 국산 항공기 K-TCG 사례를 참고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과 제작사, 연구기관, 품질기관이 함께 참여해 국내외 정비 수요를 충족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민·군 협력 유지·보수·정비(MRO) 및 연구개발(R&D) 센터 등 업체 제안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

 

 

 

[단독] KAI, 임원 성과급 반납·'주 6일 출근' 시행…실적 악화로 '악전고투'

임여익 기자임여익 기자허고운 기자허고운 기자

부문장·본부장급 임원들, 매주 일요일 '경영개선위' 회의 열기로
올해 잇단 사업 수주 실패·사장 공석 장기화…자구책 마련 박차

한국항공우주산업&#40;KAI&#41; 본관 전경&#40;KAI 제공&#41;. ⓒ 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KAI 제공). ⓒ 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허고운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성과급을 반납하고,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연이어 사업 수주에 실패하는 등 경영 실적이 악화하며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3일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최근 잇따른 사업 실주로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등 대형 체계개발 사업 이후 미래 먹거리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기존 사업도 현안과 리스크가 지속되며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안 마련을 위한 '경영개선위원회'의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문장과 본부장급 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앞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출근해 사내 전반적인 개선 사항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KAI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성과급을 반납할 것을 지시하고, 출장 시 일당 지급을 중단하고 항공 등급을 하향하는 등 처우를 일부 조정했다.

KAI는 사내 공지에서 "기능별 역량은 점진적으로 쇠퇴하고 있고 비용증가로 이어져 만성적인 수익성 악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0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39;ADEX 2025&#39;에서 KAI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KF-21을 살펴보고 있다.2025.10.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난 10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에서 KAI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KF-21을 살펴보고 있다.2025.10.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최근 KAI는 국내 경쟁 사업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올해 초 9613억 원 규모의 UH-60 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 수주에 실패한 데 이어 1조 8000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 해군 표적기 연구 개발(R&D) 과제, 6000억 원 규모의 천리안 위성 5호 개발 사업의 수주에 모두 실패했다.

이에 KAI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6% 줄어든 7021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도 21.1% 감소한 602억 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 공개 당시 KAI 측은 "일부 사업의 납품 시점이 연기되며 실적이 4분기로 넘어가 잠시 주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빅4'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실적 부진이 '리더십 공백'의 장기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던 강구영 사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6월 4일 사임하면서 KAI 사장직은 현재 5개월 넘게 공석이다.

KAI 노동조합은 정부를 상대로 사장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며, 필요시 조만간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AI 측은 "올해 실주 사례도 많이 있었고 여러 정치적 문제도 얽혔다 보니 회사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이를 빠르게 해결하자는 공감대에서 경영개선위원회를 개최하게 됐고,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논의될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정적이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plusyou@news1.kr

 

 

 

 

동아일보

 

 

 

 

경찰헬기 수리온-무인 소방車… K방산, 민간시장까지 전선 확대


 

[퓨처테크로 무장한 K방산] 〈2〉 軍 넘어 영토확장 가속페달
KAI, 수리온 제작 국산율 65% 달성
소방 등 39대 납품… 이라크 수출도
LIG넥스원, 무인수상정 기술 축적… 한화에어로, ‘항공엔진 개발’ 도전

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동에서 백승철 헬기체계해석팀 수석연구원(왼쪽)과 박연수 동력전달시스템실 전무가 수리온에 기반해 제작된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동에서 백승철 헬기체계해석팀 수석연구원(왼쪽)과 박연수 동력전달시스템실 전무가 수리온에 기반해 제작된 해병대용 ‘상륙공격헬기’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동에서는 헬기 2대가 출고 전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었다. 이날 점검 중인 헬기들은 경남·강원경찰항공대로 향할 올해 마지막 납품분으로, 인도되면 경찰 보유 수리온은 총 14대로 늘어난다. KAI가 지금까지 경찰 산림청 소방청 등 관용으로 납품 계약을 맺은 수리온은 총 39대에 이른다.


헬기동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회전익동은 길이 155m, 너비 140m 규모로 헬기 조립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2012년 군용 헬기 수리온이 첫선을 보인 이후 민간 시장까지 수요가 늘면서 2019년 생산 시설을 확충한 것.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에 1358억 원 규모로 2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 기술 자립으로 민수 확장 나선 ‘수리온’

2012년 군용으로 개발된 수리온(첫번째 사진)이 산림청 산불진화용(가운데), 경찰청 치안용(마지막 사진) 등 파생형으로 민수 시장에 널리 공급되고 있다. 올해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리온에 기반한 관용 헬기 39대 납품 계약을 맺었다.

2012년 군용으로 개발된 수리온(첫번째 사진)이 산림청 산불진화용(가운데), 경찰청 치안용(마지막 사진) 등 파생형으로 민수 시장에 널리 공급되고 있다. 올해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리온에 기반한 관용 헬기 39대 납품 계약을 맺었다.
수리온의 민간 시장 확장을 뒷받침한 건 기술 자립이었다.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는 헬기 제작의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며 약 65%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기어박스(동력전달장치), 자동비행 컨트롤 시스템(AFCS)과 함께 헬기 기술의 3대 핵심으로 꼽히는 블레이드(날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2006∼2009년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수리온을 공동 개발할 당시, 에어버스 측은 블레이드 기술 이전을 경계했다. 헬기를 하늘에 띄우는 블레이드는 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재료로 제작돼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백승철 KAI 헬기체계해석팀 수석연구원 등 10여 명의 개발진은 블레이드를 100개 단면으로 잘라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역설계’에 나섰다. “헬기 핵심 기술을 우리 손으로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게 백 수석연구원의 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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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이제 기어박스 등 헬기 동력전달체계 국산화를 추진한다. 2030년대 초까지 독자 개발해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6번째 관련 기술 보유국이 되겠다는 목표다. 박연수 KAI 동력전달시스템실 전무는 “완전한 기술 독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진화하는 K무인체계, 항공 엔진 개발까지

수리온이 하늘을 개척했다면, 땅과 바다에서는 무인체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있다. 현대로템은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화재 진압에 특화한 무인 소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소방청에서 이달부터 현장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해검(Sea Sword)’ 무인수상정은 2015년부터 독자 기술을 축적해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과 399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수상정 2척을 납품할 예정으로, 해양 환경 모니터링, 해양 구조 등 다양한 민수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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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기술의 ‘정점’으로 불리는 항공 엔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부터 14년간 3조3500억 원을 투입해 2만4000파운드급 첨단 항공 엔진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무인기용 터보샤프트·터보팬 엔진을 개발 중인데 개발에 성공하면 10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처럼 방산 기술 자립이 민간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한국은 ‘무기 수출국’을 넘어 ‘방산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기술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도적인 방위산업 육성이나 수출이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드론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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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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