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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적 함정 뚫는 ‘76㎜ 철갑고폭탄’ 양산 들어간다
입력 2025. 10. 28 16:53
업데이트 2025. 10. 28 16:56
방사청, 해군·기품원 등과 착수회의
내년부터 고속함 장착 타격 능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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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에서 발사해 적 함정 내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76㎜ 철갑고폭탄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년부터 민첩한 기동력을 갖춘 해군 고속함(정)에 장착, 대함 타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8일 대전광역시 풍산 기술연구원에서 ‘76㎜ 철갑고폭탄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산사업 계획, 기관별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유효사거리 내에서 적 함정을 관통한 뒤 선체 내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탄약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8년까지 총 442억 원이 투입된다. 기품원 주관 최초생산품 검사 등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해군에 인도돼 윤영하급 고속함과 참수리급 고속정의 함포 타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76㎜ 철갑고폭탄은 표적을 관통한 후 충격지연신관이 작동해 선체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함정 내부 사격통제장비와 주요 시설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표적에 충돌하는 즉시 폭발하는 기존 고폭탄과는 다르다.
특히 그동안 해외에서만 생산되던 철갑고폭탄을 국내 개발로 양산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호성 방사청 화력사업부장은 “우리 기술로 76㎜ 철갑고폭탄을 개발하고 양산사업에 착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철저한 양산 관리로 철갑고폭탄을 성공적으로 군에 인도하고, 방산수출 성과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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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한국형 AI 산업 협력으로 미래 안보혁신 모색
입력 2025. 10. 28 16:50
업데이트 2025. 10. 28 16:51
한국형 AI 산업발전 국제세미나
김병주·유용원·김성원 의원실-한국국방MICE연구원 공동주최
‘신뢰성 AI 기반 MUM-T 발전’ 주제
각 군·방산업계·학계 전문가 한자리
AI 활용, K방산·국방혁신 강화 추진
“군·산업 연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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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 한국형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한국형 AI 산업발전 국제세미나’가 그것. 김병주·유용원·김성원 의원실과 (사)한국국방MICE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신뢰성 AI 기반의 한국형 MUM-T(유·무인 복합체계) 발전’을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K방산의 경쟁력 강화와 국방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발표는 차량 인텔리전스 분야 기업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제이슨 브라운 국방총괄과 미 국방부 산하 조직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단 자보르섹 박사가 맡아 미국의 AI·MUM-T 추진 전략과 운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육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대한항공, 에피사이(EpiSci), 일본 방위장비청(ATLA) 관계자들이 AI와 MUM-T 통합 및 기술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정송 KAIST AI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각 군·방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이 AI 신뢰성 확보, 데이터 연동체계, 소프트웨어 중심 무기체계 전환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순근 한국국방MICE연구원장은 “미래 먹거리인 AI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AI가 필수”라면서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진행 중이다. AI 산업의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국방과학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군이 민간기술을 안전하고 신속히 흡수·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무기체계 신속획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회가 중심이 돼 AI 국방 거버넌스 체계를 바로세우고, 군의 요구와 산업의 혁신이 긴밀히 연결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세미나가 AI와 방산, 산업과 안보가 함께 발전하는 미래 안보혁신의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AI는 이제 산업과 국방,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며 “오늘 세미나가 대한민국이 첨단과학기술 강군, 스마트 강군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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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데이
[전문가 기고] 국방 AI, ‘퍼스트 무버’로 가려면(3)…피지컬 AI 구현 목표로 민군협력 모델 구축 필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활용해 피지컬 AI 분야의 기술격차 따라잡는 노력 늦지 않게 이뤄져야
입력 : 2025.10.28 21:11
[뉴스투데이=박현규 前 국방전산정보원장] 우리나라는 자동차, 조선과 같은 전통 제조와 반도체 등의 첨단 제조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로 재래식 무기체계는 K-방산의 성과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명품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와 인공지능(AI)이 글로벌 경제 및 안보 전략의 핵심이 되면서 첨단 무기체계는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방부도 네트워크 중심전 구현을 위해 하드웨어(HW) 플랫폼 중심에서 SW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무기체계 획득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AI를 적용한 무인화와 자율 무기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주었고 우리 군도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과거와 달리 보다 신속한 정책 집행이 필요한 시기이다.
국방 AI 시스템은 대형언어모델(LLM)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무기체계용 온디바이스(On-Device) 시스템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두 가지 AI 모델은 실시간 처리와 전력소비 등 특성은 다르지만, 보편적 서비스를 지향하는 민간 AI모델과 달리 군사 데이터를 이용한 학습과 운영, 임무 지향 기능 등 국방 AI 특성을 공통으로 적용해야 한다.
우리 군이 지향하는 유무인복합(MUM-T) 체계는 LLM, 데이터 분석, 의사결정지원 등의 대규모 AI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순 기능의 자동화 이상을 구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민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실제 무기체계로 적용하는 ‘피지컬 AI’는 기획, 설계부터 군의 전장운영개념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방부의 적극적, 체계적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방부는 금년 8월 JCIDS(Joint Capabilities Integration & Development System)를 폐기하고 신속한 획득절차를 마련할 것을 합참에 지시, 무기체계 획득의 병목을 제거하고 SW 중심 무인화, 자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안보연구소 CSIS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기존 획득체계를 중앙조달과 분산조달로 다변화하고 짧게는 1~2주 만에도 최일선 부대의 요구를 반영한 무기를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의사결정이 미래전의 승패를 결정하다. 이에 대비해야 하는 우리 군에서도 AI를 국방 전 영역에 적용해 구체적 성과를 거두려면 이전 기고문에서 언급했듯이 관련 조직과 기획체계가 달라지는 AI 거버넌스와 소버린 AI 정책을 추진하는 획득체계로 재정립해야 한다.
새로운 획득체계는 일선 전투부대의 요구를 적시 반영할 수 있도록 신속성과 유연성을 갖추어야 군의 전투력 증강과 차세대 K-방산으로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국방 AI에 대한 전력화 및 과학기술 관점에서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전력화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군의 획득절차는 합참에서 소요결정을 하고 있으나 엣지(Edge)에 해당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는 군 및 임무체계별 특성이 상이하고 공통요소가 상대적으로 작아 각 군에서 검토하는 내용과 결정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합동성이 중요한 대형 무기체계 일부를 제외하면 각 군에서 응용체계에 해당하는 전장운영개념과 기능별 요구성능을 명확히 도출하고 실질적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개발과 해외협력 분야를 식별하고 당장 국산화가 어려운 분야는 갭 필러 역할을 할 수 있는 해외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력공백을 메워야 한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제조업의 강점을 활용하면서 SW를 접목한 국방 피지컬 AI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제조와 IT는 속성이 다르다고 얘기하지만, 피지컬 AI는 두 영역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대표적으로 로봇은 구동장치에 해당하는 각종 모터와 센서들을 두뇌에 해당하는 AI가 제어하도록 합쳐진 경우이다.
국방 AI 연구개발 과정에서 선진체계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보다는 한 단계 도약하는 혁신 과정으로 피지컬 AI 병목요소로 지적되는 반도체 등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AI 기술 개발 로드맵을 구성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2차대전 당시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전혀 새로운 개발이 아닌 혁신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사례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2차대전이 한참인 1940년 미국은 대략 47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포디즘(Fordism)’으로 불리는 대량생산 방식을 기반으로 1941년 포드사는 혼자서 69만대를 생산했다. 이렇게 대량생산이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독일은 물론 미국에서조차 전차와 항공기는 숙련된 장인의 수작업에 의해 생산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으며 자동차와 같은 대량생산 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1941년말 미국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면서 불과 백여대의 전차를 보유한 미육군은 군수산업체에 대량의 전차를 신속히 납품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은 1945년 8월까지 추축국 전체 생산량을 넘어서는 8만8천여대를 생산했다. 미국이 짧은 기간에 전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산공장의 구조와 설비, 방식을 전면 개조한 디트로이트 소재 크라이슬러 병기창의 혁신에 기인한다.
이에 비해 2차대전 초기 독일은 과학기술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가장 많았던 국가였으나 대량생산 제조방식으로 전환하지 못해 최전선에서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였고 결국 패전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은 자율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2023년 8월부터 국방혁신단(DIU) 주관으로 수천 종의 무인체계를 전력화하는 리플리케이터 이니셔티브(Replicator Initiative)를 추진하고 있는데, 2026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8월 의회보고서에서 리플리케이터 주요 프로그램의 목표 달성율이 하드웨어는 80%, 자율화는 최대 60%로 6~12개월 지연되는 것으로 지적됐으며, 자율임무 수행에 대한 AI 신뢰성 검증 등의 문제로 인해 사람의 통제 없이 군집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2026년 중반으로 연기됐다.
국방 AI를 추진하는 정책과 전략은 각국의 경제력, 기술 수준뿐만 아니라 전장 환경에 따라 보완 및 수정돼야 한다. 국방 AI를 추진하는 우리 군의 예산 규모와 자원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활용해 AI를 접목한 피지컬 AI 분야에서 기술격차를 따라잡는 노력이 늦지 않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연구개발 결과를 보완하고 재실험해 전력화로 이어가는 순환과정을 민군협력 체계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무인기 또는 지상무기체계에서 만들어진 성공사례를 통해 피지컬 AI 구현을 목표로 민군협력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 박현규 프로필 ▶ 명지대학교 특임교수, 前 국방전산정보원장, KAIST 전산학 박사
서울파이낸스
AI로 재편되는 전장···K-방산, 안두릴·쉴드AI와 무기체계 자율화 박차
- 문영재 기자
- 승인 2025.10.28 15:23
미국을 대표하는 방산 스타트업···대한항공 등 국내 업체들과 협력 확대
기술 고도화, 병역 자원 감소 등에 따라 무기체계 자율화 선택 아닌 필수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K-방산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 스타트업들과 잇따라 협력하고 있다. 정부가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소프트웨어(SW)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업체들도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러우 전쟁 이후 가속화된 무기체계 자율화 흐름에 따라 여러 유무인 전장 자산을 동시 통제, 전장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병력 생존성을 높일 수 있는 AI·SW 기반 지휘통제체계와 자율전투체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방산 업체들도 AI·SW 기반 무기체계 자율화 연구개발(R&D)에 역량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동시에 기술 격차를 줄이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SW 기반 지휘통제체계와 자율전투체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들과 밀착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트너로는 안두릴과 쉴드AI가 꼽힌다.
안두릴은 실리콘밸리 출신 팔머 럭키가 2017년 설립한 AI·SW 기반 방산 스타트업이다. 그는 느리고 비효율적인 기존 무기 개발 방식을 AI·SW 중심으로 전환, 신속한 민간 주도형 방산 모델을 제시했다. 대표 기술인 AI 지휘통제 플랫폼 래티스 운영체제는 여러 유무인 전장 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배치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영국 등 주요 방산 선도국에 납품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안두릴이 제시한 AI·SW 중심의 새로운 전장 개념은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등 국내 방산 업체들이 안두릴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기술 공조를 구체화하는 이유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8월 안두릴과 임무 자율화 기반 차세대 무인기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며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혁신적인 AI·SW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은 우리 군의 임무 자율화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쉴드AI는 2015년 네이비실 출신 브랜든 쳉이 설립한 AI 자율전투체계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핵심 제품인 하이브마인드엔터프라이즈(HME)는 지상·해상·항공·우주 자산 전반에 적용되는 범도메인 자율전술 의사결정 아키텍처로, AI가 스스로 상황을 인식·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개발·통합·확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기존 무기체계 자율기능 개발에 수반되는 인력·시간·비용 부담을 해소한다.
해당 기술은 KAI의 AI 자율비행 개발과 더불어, 최근 현대로템이 쉴드AI와 체결한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의 핵심이다. 특히 현대로템과의 협약은 비선형적 위협이 빈번히 발생하는 전장에서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차세대 유무인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무인기를 활용한 적군 조기 탐지 등 전선 구분이 흐려지는 비정형 전투 양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율 임무 기술은 전투 효율과 생존성을 높이는 실질적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회사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전장 추세에 맞춰 무기체계를 능동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SW 기술 고도화, 병역 자원 감소, 인건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며 무기체계 자율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자율 임무 수행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안두릴과 쉴드AI는 모두 AI·SW를 중심에 둔 디펜스 테크 업체로, 소요기반이 아닌 제안기반의 개발 방식을 택해 관련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는 K-방산 기술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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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문성' 지적받은 40년 차 항공우주 연구자…학회 "공동체 명예훼손"
박건희 기자
2025.10.28 19:45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항공우주에 대한 전문성을 지적받은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28일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장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에 대해 국가 항공 우주 산업에 발전에 헌신해 온 전문가 집단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국회 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53개 산하 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원장의 출장 관련 규정, 청탁금지법,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과 항우연 내 보안 사고에 대한 미흡한 대응 등을 지적했다.
또 지난해 5월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국가우주위원으로 위촉된 이 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촬영한 공식 기념사진을 제시하며 이 원장에게 "(윤 정부 때 국가우주위원에 임명됐는데) 우주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저는 아리랑 2호 위성 (개발의) 초기 멤버로 참여해 다목적실용위성의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했다"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렇다 할 경력이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곤란하다. 저는 40년 동안 항공우주(연구)를 해왔다. 제가 월급을 받고 일한 게 30년이 넘는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그만하라"고 했다.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항공우주학회는 1967년 설립 이후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항공우주 분야를 이끌어온 최고 수준의 전문가 조직이고, 당대 항공우주 분야를 이끌어 온 최고의 역량을 가진 회장을 학회장으로 선출해 왔다"며 "이번 발언은 단순히 특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존 학회장을 역임한 모든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전문성까지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항공우주 기술 발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한국항공우주학회 제36대 회장이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30년 이상을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최전선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아리랑위성 1호, T-50 개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기념비적 사업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산업 성과를 거뒀고 한국항공대 교수로서 19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개인의 전문성을 근거 없이 폄하하거나 학문 공동체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은 "이 원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항공우주 발전을 위한 노력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학문 공동체의 뜻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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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스로 타깃 찾아 쏜다…중국 로봇견·드론·전술차 ‘AI 무장’
중앙일보
입력 2025-10-29 00:33:19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인 전투기. 이 전투기는 6시간 동안 1500㎞ 반경에서 2t의 무장을 하고도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 출시 이후 로봇견, 드론, 전술차량 등에 AI를 접목하려는 중국군의 ‘굴기’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군이 낸 수십 건의 입찰 공고를 분석한 결과 12건에서 딥시크 사용이 언급됐고 딥시크 경쟁 모델인 알리바바 큐원(Qwen)이 거론된 공고는 한 건에 불과했다. “중국이 딥시크와 AI를 활용해 미국과 군비 경쟁을 따라잡으려 하는 체계적 노력이 여기에 담겨있다”는 게 로이터의 평가다.
글로벌 보안기업 레코디드 퓨처의 산하 조직 인식트(Insikt)그룹이 펴낸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인식트 그룹은 지난 6월 해당 보고서에서 “중국군과 방산업 조달기록을 보면 5월 말 기준 딥시크는 150차례 이상 언급됐다”며 “2월 첫 등장한 뒤 3~5월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대형언어모델(LLM) V3와 저비용 모델 R1 출시 시점이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군이 짧은 시차를 두고 딥시크 ‘속도전’에 돌입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AI에 쓰이는 하드웨어 칩 수요 상황도 중국군의 속도전을 뒷받침한다. 로이터는 “미 상무부가 2022년 9월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칩 수출을 금지했지만 중국군과 산하 기관이 6월에도 해당 칩을 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년간 국방과학기술대학 등 중국 국방 관련 학자들이 제출한 특허 35건에서 엔비디아 A100 칩 사용을 언급한 게 확인됐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항저우의 한 시연 현장에서 로봇견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중국군은 10㎏ 이상의 무기를 짊어지고도 초속 3.5~5m 속도로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견을 개발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실전 배치와 성능을 규명하긴 이르지만 AI에 기반한 성과물이 하나둘씩 등장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AI 로봇견이 대표적이다. 중국군은 지난해 5월 캄보디아와 합동 훈련인 ‘골든드래곤’에서 이 로봇견을 선보였는데, 소총으로 무장한 사족보행인 해당 물체가 적진으로 선제 돌격하는 장면으로 눈길을 모았다. 근접전에서 로봇견이 정찰과 제압사격을 마치면 보병 분대가 진입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2월 공개된 중국 국영 방산업체 노린코 전술차량 P60의 경우 중국 당국이 딥시크 탑재를 공식화한 사례다. 무인 자율 전술차량이 시속 50㎞로 전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보급과 견인 등 지원 임무를 실시하는 시연이 당시 벌어졌다. 딥시크의 전장 분석자료를 받은 P60은 장애물 회피·표적 식별·대열 주행 등을 알아서 해냈다고 한다. 로이터는 또 “중국군 군집 드론이 인간 개입을 최소화 한 채 딥시크로 표적을 인식·추적하는 대형 편대의 작전을 구현하려 한다”고 짚었다.
시안(西安)공업대학은 지난 5월 공개한 연구에서 딥시크로 구동되는 시스템이 전장 시나리오 1만 건을 48초 만에 평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존 48시간이 걸리는 평가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미 국무부로부터 받은 답변을 인용해 “딥시크는 중국의 군사·정보 활동을 기꺼이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7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