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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국방조달 참여업체 사용자 인증·승인절차 간소화

윤병노

입력 2026. 04. 27   17:15

업데이트 2026. 04. 27   17:19

방사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 기능 개선
인증절차 로그인 1회로…편의·효율성 향상


방위사업청(방사청)은 국방조달 참여업체의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을 개선한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2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은 군과 조달업체 등록 사용자 약 50만 명이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접속하고 있다. 국가안전 보장과 직결된 업무 특성상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그간 사용자는 입찰 참여 때 로그인, 신원 확인, 전자서명 등 3단계 인증절차를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방사청은 인증정보의 저장·활용을 위한 보안조치를 강화함으로써 기존의 번거로운 3단계 인증절차를 최초 로그인 1회로 안전하면서도 간편하게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이미 승인된 사용자임에도 국방업무 참여를 위해선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국가시스템 간 연계 통합정책에 따라 추가 승인절차를 면제하도록 했다.

김경호(육군준장·진) 방사청 기획조정관 직무대리는 “국방조달 시장에 참가하는 기업의 불편이 해소되고, 업무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방전자조달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과 적극 소통하는 방사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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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only이데일리]계룡대 활주로 막힌 KADEX…일부 방산업체 계약 취소 검토

KADEX 참가비 잔금 이달 30일 기한
일부 방산업체 DX코리아行 고려
계약서엔 ‘비상활주로’ 명시 안돼 쟁점 예상
국방부, 29일 관련 당사자 조정 회의 예정

  • 등록 2026-04-27 오후 4:12:51

    수정 2026-04-27 오후 4:12:51

    김관용 기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육군협회 주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6)’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을 불허하면서 방산업계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시 참가를 위해 이미 선금을 납부한 일부 업체들이 계약 해지와 환불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아예 경쟁 전시회인 ‘DX 코리아’ 참가로 방향을 트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DEX 참가 일부 기업들은 최근 법률 자문을 통해 국방부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 불허가 전시 장소 변경에 해당하는지, 나아가 계약 해지와 참가비 환불 사유가 될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주요 기업들은 중도금까지 지급했지만, 잔금 지급 결정은 유보한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이미 국내 대형 방산기업 1곳과 외국계 기업 1곳은 KADEX 대신 DX 코리아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다른 업체들도 내부적으로 같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추가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지난 2024년 10월 2~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렸다. (출처=KADEX 홈페이지)

KADEX 계약 구조상 참가 기업들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이미 납부한 상태다. 잔금은 오는 4월 30일까지 내야 한다. 참가 규정에 따르면 이때까지 참가비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고 위약금도 발생한다. 4월 30일까지 참가를 취소하면 총 참가비의 50%, 5월 1일 이후에는 총 참가비의 100%가 위약금으로 청구될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국방부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 불허로 전시 장소 자체가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군사시설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활주로 사용을 제한한 데 이어, 2024년 행사 당시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 승인 과정에 대해서도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참가 업체들은 잔금 납부를 앞두고 계약 유지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국방부는 오는 29일 육군협회와 DX 코리아 측 등 관련 당사자들을 불러 전시회 통합 개최 가능성을 포함한 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의 결과에 따라 KADEX 참가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계룡대 비상활주로’다. KADEX는 군 시설을 활용해 실제 군 수요자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군 주도의 방산전시회라는 상징성을 확보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국방부가 활주로 사용을 불허하면서 행사 성격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시 장소가 일반 전시장이나 계룡대 내 다른 공간으로 바뀔 경우 당초 기대했던 행사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계약상 쟁점은 간단치 않다. 육군협회 측은 계약서나 홈페이지, 행사 포스터 등에 개최 장소를 ‘계룡대’로 기재했을 뿐 ‘계룡대 비상활주로’를 명시하지 않았다. 비상활주로 사용이 최종 불허되더라도 계룡대 내 제3의 장소나 계룡시 내 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열 경우, 이를 계약의 핵심 요소 변경으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참가 규정상 주최 측의 귀책사유 없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전시회를 개최할 수 없는 경우 기납부된 참가비는 반환되지 않고, 미납 참가비도 납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 역시 사업자 면책을 지나치게 넓게 인정하는 내용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잔금 납부 시점이 다가오는데 행사 장소와 개최 방식이 불확실하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렵다”며 “주최권 다툼과 장소 논란이 반복되면 국내 방산전시회의 국제 신뢰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계룡시 14개 사회단체는 국방부의 KADEX 2026 계룡대 활주로 사용 불허 결정에 대해 이미 450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하고 부스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내실 있는 준비가 진행 중인 상황 속 국방부가 돌연 보안 절차와 행정 미비 등을 이유로 사용 승인을 불허한 것은 행정의 연속성을 파괴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육군협회에 따르면 KADEX 2026은 해외 10개국 국가관과 20개국 6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2024년 행사 대비 2026년 참가 기업 수가 365개에서 450개로, 부스 규모도 1400여 개에서 2000개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지상 방산전시회는 2024년부터 KADEX와 DX 코리아로 양분돼 개최되고 있다. 과거 육군협회와 민간 주관사 간 갈등으로 전시회가 분리되면서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같은 해 비슷한 시기에 따로 열리는 구조가 굳어졌다. 업체들 사이에서는 전시회 중복 참가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해외 바이어 분산, 국가 차원의 방산 홍보 효율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KADEX는 10월 6~10일 충남 계룡대에서, DX 코리아는 9월 16~1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스로드

 

 

 

 

K-방산, 스타트업은 대전서 키우고 조달 문턱은 낮춘다

  •  최지훈 기자
  •  
  •  승인 2026.04.27 14:11
 
 

-대전테크노파크, 전라·충청권 K-방산 스타트업 육성기관 선정
-방사청, 국방전자조달 인증 절차 간소화… 기술기업 진입로 넓힌다

황정아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황정아 의원실]
황정아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황정아 의원실]

K-방산의 다음 승부처가 대형 체계기업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로 옮겨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대전테크노파크가 전라·충청권 방산 스타트업 육성 거점으로 선정됐고, 다른 한쪽에서는 방위사업청이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의 인증·승인 절차를 손질했다.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는 일과, 그 기업이 실제 국방조달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일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사청이 추진하는 ‘K-방산 스타트업 1단계 육성사업’의 전라·충청권 수행기관으로 대전테크노파크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방사청이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서울·수도권, 전라·충청권, 경상·강원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첨단 방위산업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해 단계적으로 키우는 구조다.

전라·충청권에서는 대전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을 맡고, 전북테크노파크와 이노폴리스벤처협회,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 한국과학기술원 을지연구소가 참여기관으로 들어간다. 대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권역 내 방산 스타트업 15개사를 발굴해 시제품 개발, 성장 로드맵 수립, 인력 양성, 전문 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6년도 총사업비는 15억원으로 전액 국비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발성 보조금이 아니라 단계별 성장 사다리다. 1단계에서 선정된 기업은 2027년 2단계에서 기업당 5억원, 2028년 3단계에서 기업당 10억원 규모의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초기 기술을 가진 기업이 시제품 제작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국방시장 진입과 체계기업 공급망 편입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 것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D&A 등 방산 앵커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B2B 판로를 만드는 점이 눈에 띈다. 방산 스타트업의 가장 큰 한계는 기술 자체보다 실전 납품 경험과 체계기업과의 접점 부족인 경우가 많다. 방사청 사업이 단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공급망 연결까지 겨냥하는 이유다.

여기에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 전북의 소재 기반,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 등 105개 네트워크가 결합된다. AI, 로봇, 드론, 첨단소재 같은 민간 기술을 국방 분야로 전환하고, 이를 시제품 제작과 검증, 공동 연구개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방산의 무게중심이 완성 무기체계에서 부품, 소프트웨어, 센서, 소재, 무인체계로 넓어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황정아 의원은 “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을 잇는 초광역 방산 스타트업 육성 거점화를 통해, 대전이 방산 스타트업 육성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AI·로봇·드론·첨단소재 등 권역별 특화기술을 방산 분야로 전환하고, 체계기업 공급망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국방 신산업 생태계를 더욱 역동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궁-II 시험발사 장면 [사진=LIG넥스원]
천궁-II 시험발사 장면 [사진=LIG넥스원]

스타트업을 키우는 정책과 함께 조달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진다. 방사청은 국방조달 참여업체의 편의성과 행정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전자조달시스템 기능을 개선하고, 27일부터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은 각 군과 조달업체 등록 사용자 약 50만명이 이용하는 국방조달 핵심 시스템이다. 하루 평균 접속자만 2만명에 달한다.

그동안 조달 참여 업체들은 입찰 과정에서 로그인, 신원확인, 전자서명 등 3단계 인증 절차를 반복적으로 거쳐야 했다. 보안이 중요한 국방조달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행정 부담으로 작용했다. 방사청은 인증정보 저장·활용을 위한 보안 조치를 강화해 기존 3단계 인증 절차를 최초 로그인 1회로 줄였다.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이미 승인된 사용자가 국방업무 참여를 위해 별도 승인을 다시 받아야 했던 절차도 개선된다. 국가시스템 간 연계·통합 정책에 따라 추가 승인 절차를 면제해 반복적 승인 과정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기술기업이 국방시장에 들어올 때 겪는 행정 비용과 시간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흐름은 하나의 메시지로 모인다. 방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들이 실제 국방조달 시장에 접근하고, 체계기업 공급망에 들어가며, 실전 납품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대전테크노파크의 육성사업이 ‘기술의 출발점’이라면, 국방전자조달시스템 개편은 ‘시장 진입로’를 정비하는 작업이다.

김경호 방사청 기획조정관 직무대리(육군준장(진))는 “이번 개선을 통해 국방조달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불편사항이 해소되고 업무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행 중인 국방전자조달시스템 고도화사업을 통해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과 적극 소통하는 방위사업청이 되겠다”고 했다.

황 의원도 “앞으로도 대전시, 유관부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지역의 잠재력 있는 방산 스타트업들을 제대로 발굴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서울경제

 

 

 

 

KF-21 전력화 완료 2036년으로 4년 늦춘다

 

2032년→2036년 전력화 4년 순연 추진

“연 7조원 투입” 다른 軍 사업 차질 초래

핵잠 등 조단위 사업 많아서 조정 불가피

이현호 기자

입력2026-04-27 07:00

수정2026-04-27 08:16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지난 4월 15일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출고 22일 만에 생산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출처=방위사업청 동영상 캡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지난 4월 15일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출고 22일 만에 생산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출처=방위사업청 동영상 캡처

정부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전력화 완료 시점을 4년가량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F-21 도입을 위해 수 년간 현 방위력개선사업비 35% 수준에 해당하는 막대한 예산 투입이 필요해 방사청으로선 부담되기 때문이다.

2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용철 방위사업청이 최근 계룡대 공군본부를 찾아 손석락 공군참모총장과 만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전력화 완료 시점을 2032년에서 2036년으로 4년 순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청장은 전력화를 늦춰야 하는 이유에 대해 KF-21 블록Ⅰ(공대공 무장) 사업에만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20조 원 수준인 방위력개선사업비를 통해 추진되고 있는 다른 군 전력화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임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당장 KF-21 블록-Ⅱ(공대지 무장) 사업을 시작하는 2029년부터 한 해 7조 원가량이 투입돼야 한다. 장착될 무기 도입비까지 더해지면 매년 9조 원 수준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F-21 사업만 현 방위력개선사업비 절반 가량이 투입되는 셈이다.

방사청은 당초 KF-21 블록Ⅰ(공대공 무장) 사업에 약 10조 원을 들여 초기형 40대(복좌형·단좌형)를 2028년까지 공군에 납품할 계획이었다. 이후 공군은 2032년까지 80대를 추가 도입해 120대를 실전 배치해 전력화를 완료할 방침이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재정 당국이 방위력개선사업비를 30조 원으로 대폭 늘려주지 않는다면 KF-21 도입 사업의 전력화 일정을 애초 계획대로 진행할 경우 방위력개선사업비 배분 조정이 불가피해 다른 군의 전력화 사업 모두 차질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재정 당국, 방위력개선비 ‘공군쏠림’에 우려

현재 군 전력화 주요 사업으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약 8조 원),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약 3조 4000억 원), 전자전기 사업(약 2조 원),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SM-3급) 사업(약 8000억 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방사청의 요청에 대해 공군은 2032년까지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군 관계자는 “KF-21 사업은 최초 계획보다 상당 기간 지연돼 공군 전력을 첨단화하는 전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방사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선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방위력개선비의 ‘공군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 당국은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검토하면서 KF-21 블록Ⅰ40대 도입 시기도 2028년에서 1년 늦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KF-21을 비롯해 F-16·F-15K·F-35A 성능개량, F-35A 추가 도입, 중·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대형 수송기,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공중급유기, 전자전기 도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외 무기 도입만 15조 원 에 달한다.

KF-21 전력화 완료 시점 순연에 대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방사청의 입장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5000t급 이상인 핵추진잠수함, 한국형 유무인 전력모함 도입 등 조 단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군의 쏠림 현상은 아니지만 KF-21 사업으로 다른 군 전력화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핵추진잠수함 등 조단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만큼 KF-21 전력화 완료 시점을 사전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산 T-50A 훈련기, 미국 진출 또다시 좌절 이유는

 

록히드마틴, 바이아메리칸법 규제로 포기

“미국산 부품 비중을 75% 명시 한국에서

기체 제작·납품하면 사업성 답보 어려워”

F-35 주력 기종 확대 기조 추가 사업 부담

이현호 기자

입력2026-04-27 08:00

미국 록히드마틴과 KAI가 제안할 ‘TF-50N’ . 사진 제공=미 록히드마틴社

미국 록히드마틴과 KAI가 제안할 ‘TF-50N’ . 사진 제공=미 록히드마틴社

최대 10조 원 규모인 미 해군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이 개발비 상한 설정과 요구 조건의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 주산업(KAI)이 제안할 ‘TF-50N’이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와 K-방산 공중 분야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강 군사력을 자랑하는 천조국인 미국 방산시장 관문을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 3월 25일 미 정부는 T-45를 대체할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Undergraduate Jet Training System) 사업 착수를 위해 관련 업계에 제안서 제출을 요청하는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했다. 요청서엔 신형 훈련기 체계개발(EMD)을 비롯해 초도생산(LRIP) 물량, 지상훈련장비(GBTS), 한시적 군수지원(I-CLS) 항목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RFP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개발비 상한’ 명시다. 총비용이 17억 5100만 달러(약 2조 5900억 원)를 넘을 경우 수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요구 조건 안화 중 가장 큰 변화는 항공모함 착함 훈련 방식 제외다. 항공모함 착함과 비행갑판 착함 후 즉시 이륙하는 터치앤고(Touch and go) 훈련을 요구하지 않았다.

참여 업체의 제안서 마감은 6월29일이다. UJTS는 미 해군의 노후 훈련기 T-45 ‘고스호크’(Goshawk)를 신형 훈련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미 해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16대의 신형 고등훈련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최종 계약 체결 이후 2030년대 중반까지 단계적으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비보가 전해졌다. 미 록히드마틴이 10조 원대 규모 미 해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는 소식이다. 이 때문에 이미 검증된 성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기반 훈련기인 ‘TF-50N’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록히드마틴은 미 해군에 UJTS 입찰 불참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제안요청서 검토한 결과 미국산 콘텐트(국산화) 비중 등 여러 요인은 자신들의 제안이 최적의 솔루션이 아니라 판단하고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SNC-텍스트론’ 3파전 재편

미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 경쟁 후보로 록히드마틴-KAI의 T-50을 미 해군 규격에 마춰 개량한 ‘TF-50N’을 비롯해 보잉-사브 ‘T-7 레드호크’, 텍스트론-레오나르도 ‘M-346N’, 시에라 네바다의 ‘프리덤 트레이너’ 등 4개 기종이다. 프리덤 트레이너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종은 이미 운용 중이거나 비행시험이 진행된 플랫폼이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의 포기로 경쟁은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2022년 록히드마틴에 T-50 계열 항공기 1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내용의 협력합의서(TA)에 서명하는 등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후 훈련기·경공격기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원팀’을 구성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T-50 훈련기의 미국 시장 진출은 또다시 좌절됐다.

록히드마틴과 KAI는 미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T-X)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노후한 T-38 대체 사업으로 보잉·사브팀의 T-7A가 최종 선정돼 록히드마틴과 KAI가 제안한 T-50A는 고배를 마셨다. 미 공군은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했다. 당시 보잉·사브팀은 초저가 입찰로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의 불참 결정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기조인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규제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아메리칸법(BAA) 강화로 미국산 부품 비중이 75%로 늘어 한국에서 기체를 제작해 납품하는 협력 구조로는 사업성(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록히드마틴의 판단이란 후문이다.

게다가 미 해군의 항공모함 착함 훈련 요건이 완화로 T-50의 강점인 초음속 비행 능력, 고기동성, 강건한 기체 구조 등이 부각하기 힘든 상황도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록히드마틴이 F-35를 비롯해 F-16, C-130 등 기존 주력 기종의 생산을 확대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추가 사업 추진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한미 간 상호조달협정(RDP-A)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BAA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양사의 대규모 현지 투자가 불가피해 평가 요소인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경이코노미

 

 

 

 

[대한민국 100대 CEO] 구본상 LIG 회장 | ‘항공·우주’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 업체로

 

  • 최창원 기자
  • 입력 : 2026.04.27 14:41:00  

1970년생/ 고려대 문과대학/ 미국 Tufts University 인문과학대/ 1996년 LG그룹 회장실/ 1998년 LG전자/ 2007년 LIG넥스원(現 LIG D&A) 사장/ 2011년 LIG넥스원 부회장/ LIG 회장(현)

1970년생/ 고려대 문과대학/ 미국 Tufts University 인문과학대/ 1996년 LG그룹 회장실/ 1998년 LG전자/ 2007년 LIG넥스원(現 LIG D&A) 사장/ 2011년 LIG넥스원 부회장/ LIG 회장(현)

사진설명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답은 해외 수출 확대다.”

구본상 LIG 회장은 지난 2007년 LIG D&A(당시 LIG넥스원) 대표이사 취임 이후 꾸준히 이를 강조해왔다. 단순한 ‘외침’이 아니었다. 빠르게 실천으로 옮겼다. 해외 사업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미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 등에 해외 현지 사무소도 확보했다.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남미 국가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하며, K-방산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수출을 향한 진심은 성과로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동 지역 수출이다. 중동 지역은 미국 등 선진국이 점유 중인 시장이다. 비미국 방산 기업이 진입하기란 말 그대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2022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II’를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UAE, 사우디, 이라크와 체결된 ‘천궁II’ 공급계약의 총 규모는 약 12조원대에 달한다.

구 회장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31일 기존 LIG넥스원에서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 Aerospace)’로 사명을 변경하고, 항공·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방산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새로운 사명 LIG D&A는 Defense(방위 산업)와 Aerospace(항공우주)를 합친 말이다.

최근 구 회장이 가장 공들이는 분야는 통합방공망 수출 사업이다. LIG D&A는 천궁II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까지 글로벌 사업 범위를 대폭 확장할 방침이다. 구 회장의 방위 네트워크도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 IDEX 2025 현장에서는 구 회장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장거리지대공 유도무기 ‘L-SAM’을 직접 소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Vision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최창원 기자]

 

 

 

 

동아일보

 

 

 

 

美日, 공격용 드론 등 첨단무기 생산 손잡아… “K방산 위협 우려”

 

기술 1위 美-제조 강자 日 함께
드론시장 점유율 1위 中견제 나서
“日, 美의 아시아 군수 공장 역할”
일각 “韓-日, 동남아 방산 격돌” 전망

미국 공군의 ‘MQ-9 리퍼’ 드론. 사진 출처 미국 공군 홈페이지

미국 공군의 ‘MQ-9 리퍼’ 드론. 사진 출처 미국 공군 홈페이지

 

미국과 일본이 공격용 드론 등 첨단무기의 공동 개발과 생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란 전쟁에서 드러났듯 미사일을 비롯해 무기 생산 능력 부족 상황에 놓인 미국과 최근 살상 무기 수출을 허용하며 방위 산업 키우기에 나선 일본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수개월 내에 관련 로드맵을 공개하며 방산동맹 강화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런 미일 동맹의 ‘방산 밀착’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증가에 대한 대응 성격이 크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한국 방산업계에는 향후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美日 협력 첫 타자 드론, 세계 1위 中 견제

 

2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살상 무기 수출의 길을 튼 일본이 미국과 드론 공동 생산에 나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올해 안에 드론을 포함한 첨단 방위 장비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새로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구상은 일본 측에서는 경제산업성과 방위성, 미국 측에서는 국방부와 주일 대사관이 주도하고 있다. 최종적인 협력 방안은 수개월 내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민관 공동 방산 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상은 드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볼 수 있듯 공격형 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은 한층 커졌고, 지속적인 공급 가능 여부가 전쟁 양상을 사실상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위 산업에 있어 미국은 기술에, 일본은 제조에 강점이 있다는 것도 두 나라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부분이다. 미국 기업의 첨단 설계 능력과 ‘제조업 강자’인 일본의 생산 능력을 결합해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과의 경색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은 최근 드론 생산 능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내 산업용 드론 시장의 약 90%를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일본 업체의 점유율은 3%다. 유사시 드론 공급이 중단될 경우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일본 정부가 연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드론을 대량 생산하는 방안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다카이치 정부는 21일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했다. 방위장비 수출을 비전투 목적에 한정하는 ‘무기 수출 5유형’ 원칙을 철폐하며, 전후 최초로 살상 무기 수출을 허용했다. 사실상 전쟁 중인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한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미일이 방산 공동 개발 및 생산에 나서면서 이제 미국의 기술을 통해 일본에서 대량 생산된 드론 등 무기가 해외에서 전쟁 중인 미국에 대규모로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이 사실상 미국의 ‘아시아 군수공장’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 미일 ‘무기 공동 생산’, K방산에도 영향

미국과 일본의 무기 공동 생산 협력이 강화되면서 ‘K방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드론 수출액은 2022년 281만 달러(약 42억 원)에서 2024년 2754만 달러(약 413억 원)로 성장했다. 하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0.48%로 20위에 그쳤다. 일본은 2024년 기준 42위로 점유율 0.03%, 수출액 193만 달러(약 29억 원)에 그쳤다.

국내 방산기업 관계자는 “미국이 일본과 손을 잡는다고 해서 한국과의 소규모 협업을 끊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향후 일본이 미국과의 드론 협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무기 관련 프로젝트나 수출 확대 전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산업계 일각에선 향후 동남아 방산 시장 등에서 한국이 일본과 맞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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