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sj3589/224263214187
국방일보
‘폐쇄형 보안서 활용으로’ 국방데이터 접근성 높인다
윤병노
입력 2026. 04. 23 16:55
업데이트 2026. 04. 23 16:58
국방부, 70여 개 민간기업과 간담회
데이터 카탈로그 작성해 시범 제공키로
열람 장소 확대해 이용 편의성 확보
“민·군 협업 생태계 지속 강화” 강조
|
국방부는 22일 전준범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 주관으로 ‘국방데이터 활용·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보안과 데이터 활용 간 균형 있는 접근을 통한 국방데이터 활용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70여 개 민간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업무 특성상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데이터를 관리했다. 이에 따라 국방데이터에 대한 외부 공개·안내는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발전과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방부는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작성해 시범 제공하기로 했다.
‘국방데이터 카탈로그’ 시범 사업은 국방데이터의 목록·종류·속성 등 상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제공함으로써 민간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국방부는 오는 6월부터 판교와 대전에 있는 육군데이터랩을 통해 먼저 데이터 카탈로그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10월부터는 민·군 협업 국방데이터 활용 공간인 국방인공지능전환(AX) 거점(용산, 양재, 판교, 대전, 부산 등 5개소) 내 안심존으로 열람 장소를 확대해 보안성과 이용 편의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 국장은 “국방 분야 AX 가속화를 위해 국방데이터 관련 기존의 폐쇄형 보안 중심에서 안전한 활용으로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군이 국방데이터 활용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휴머노이드 로봇 선제 도입해 미래 해양 주도권 확보
박성준
입력 2026. 04. 23 16:53
업데이트 2026. 04. 23 16:55
해군, 로봇·AI 분야 전문가 초빙 강연
민간기술 패스트 팔로워 전략 강조
현장 행정 데이터 실전적 활용 핵심
|
해군이 23일 휴머노이드 로봇의 해군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로봇 및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 초빙 강연을 진행했다.
해군본부 간부 및 군무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강연에는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 곽기호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 한재권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강사로 나섰다.
이들은 민간 기술을 신속히 도입하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과 현장의 행동 데이터를 로봇에 학습시키는 실전적 활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신 로봇 기술의 흐름과 이를 해군에 적용하기 위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강연에 참석한 임현식(중령) 정책실 해양우주/전략기획과 전략기획담당은 “이번 강연을 통해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이 AI 기반 로봇 기술 도입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며 “과거 이순신 제독의 거북선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미래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연을 펼친 한 CTO는 “급변하는 환경을 고려해 민간 분야의 다양한 무인체계들을 군에 접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혁신적 기술들이 해군에도 신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민·군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박성준 기자 < park0619@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신문
“2조 원어치 더!”…K-9 자주포에 탄 인도 총리, 200문 추가 도입 추진 [밀리터리+]
송현서 기자
입력 2026.04.23 15:30수정 2026.04.23 15:30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6년 4월 19일(현지시간)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 주(州) 하지라에서 열린 인도 방산업체 ‘라센 앤 토브로’(L&T)의 ‘K-9 바지라’(VAJRA-T)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K-9 바지라에 탑승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인도가 궤도형 자주포 ‘K-9 바즈라’ 200문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도 군사·국방 매체인 디펜스인은 23일(현지시간) “인도가 한국과의 협상 진전 속에 K-9 바즈라 200문을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K-9 바즈라는 한국의 K-9 썬더를 기반으로 인도 환경에 맞게 개량된 155㎜ 52구경 자주포로, 정식 명칭은 K-9 바즈라-T다. 인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지 방산업체 라센 앤 토브로(L&T)가 합작하는 방식으로 K-9 바즈라를 생산해 왔다.
앞서 인도 1차 도입분 100문은 L&T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으로 생산됐으며 2021년 당시 예정 일정보다 앞서 전량 인도됐다.
2024년 말 체결된 2차 계약 100문은 현지 부품 비율이 1차 도입분(50%)보다 확대된 60%로 늘어났다. 2차 계약 규모는 760억 루피, 한화로 약 1조 2000억원에 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200문 추가 도입 부분은 현지화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차 계약 규모는 최소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인도의 국방 협력, 미사일 개발까지 이어질까인도는 현재 200문 규모의 K-9 바즈라에 200문을 추가해 총 400문까지 확대해 세계 최대 수준의 K-9 자주포 운용국 중 하나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인도군은 K-9 바즈라 추가 구매를 통해 인도 국방 분야의 자립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려고 한다”면서 “이번 협상은 한국과 인도 간의 광범위한 ‘3단계 외교·군사 협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직접 구매가 아닌 광범위한 기술 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은 향후 첨단 사격 통제 장치, 고성능 전자 장비, 특수 장갑 소재와 같은 하위 시스템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한국의 K-9 썬더를 기반으로 인도 환경에 맞게 개량된 155㎜ 52구경 자주포 K-9 바즈라
현지에서는 한국과 인도의 국방 협력이 향후 대공방어 체계나 차세대 미사일 개발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디 총리는 지난 19일 북서부 구자라트 주(州) 하지라에서 열린 L&T의 K-9 바즈라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탑승한 모습을 공개했다.
“실전서 성능 입증한 K-9, 인도군도 다시 봤다”인도는 K-9 바즈라의 뛰어난 성능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초기 모델은 라자스탄 사막의 고온·모래 환경에 맞춰 설계됐지만 최근에는 라다크와 시킴 등 고산지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개량이 이뤄졌다.

▲ 한국의 K-9 썬더를 기반으로 인도 환경에 맞게 개량된 155㎜ 52구경 자주포 K-9 바즈라
현지 언론은 “영하 20도에서도 작동하는 특수 윤활유, 난방 시스템, 보조동력장치(APU) 등을 포함한 동계화 키트가 적용되면서 사막형 무기에서 전천후·전지형 군사 자산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K-9 바즈라는 2025년 5월 신두르 작전에서 이미 성능을 입증했다”면서 “당시 파키스탄군이 인도군의 물류 거점과 공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도했을 때 K-9 바즈라 부대가 신속한 반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군의 생존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인도의 K-9 운용병들은 1분 이내에 정지·사격·이동이 가능한 ‘사격 후 재이동’ 전략을 활용해 적의 정밀 타격 무기와 드론 공격을 손쉽게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당시 작전은 궁극적으로 인도군이 K-9 바즈라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면서 “인도군은 이제 K-9 바즈라를 신속하고 생존성 있는 화력을 제공하는 ‘고정밀 네트워크 타격 무기’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푸틴 다음 타깃은 나토? 유럽 위기감 속 커진 K방산 [밀리터리+]
윤태희 기자
입력 2026.04.23 22:30수정 2026.04.23 22:58
네덜란드 정보기관 “러, 전쟁 뒤 나토 도발 가능”
나토 대사단, HD현대·한화 방문
유럽 재무장 속 K방산 현지화 전략 주목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 오딘초보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슬루제니예’ 전러시아 지방자치상 시상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마친 뒤 1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지역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네덜란드 정보기관의 공식 경고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멈추더라도 유럽 안보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나토도 한국 방산업체를 직접 찾아 첨단 기술과 현지 생산 전략을 점검했다. 유럽 안보 위기가 K방산의 새 기회와 맞물리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군사정보보안국(MIVD)은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투가 멈춘 뒤 가장 유리한 조건에선 1년 안에 나토를 상대로 지역적 도전에 나설 수준까지 전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러시아가 곧바로 유럽 전면전에 뛰어든다는 뜻이라기보다, 제한적 군사 행동이나 영토 도발로 나토의 결속을 시험할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

▲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영상 캡처 사진으로, 러시아군 서부집단 소속 우라간 다연장로켓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미공개 지역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MIVD는 러시아를 유럽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으로 지목했다. 중국과의 밀착도 위험을 더 키운다고 봤다.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경제·기술 측면에서 떠받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쌓은 경험으로 서방의 군사·민간 목표를 겨냥할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MIVD가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유럽이 스스로 더 큰 안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 “전쟁 끝나도 끝 아니다”…유럽 안보 불안 확산

▲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황 지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과 크림반도 일대 상황을 표시했다. ISW 홈페이지 캡처
영국도 비슷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최근 사이버UK 2026 행사에서 국가가 직접 관여했거나 국가와 연계된 고충격 사이버 사건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NCSC는 인공지능이 공격자의 취약점 탐색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도 짚었다. 유럽 안보 당국이 군사 위협과 사이버 위협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주NATO 대사단 전략대화’에 참석한 유정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겸 주NATO 대사(앞줄 왼쪽 여섯 번째)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앞줄 왼쪽 일곱 번째) 등 대사단 관계자들이 14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런 흐름 속에서 나토도 한국 방산 역량을 직접 점검했다. 나토 주재 30개국 대사단은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아 K9 자주포, 천무, 유무인복합체계(MUM-T), 무인차량, 무인기, 위성 등 현대전 포트폴리오와 협력 비전을 공유받았다. 이어 같은 날 경기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무인수상정과 AI 기반 자율운항,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기술을 확인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나토 32개 회원국 가운데 스페인과 헝가리를 제외한 30개국 대사단이 한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정례 일정이 아니라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 대외협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이뤄졌고 현장 방문지로 방산기업을 택한 점이 의미 있다고 짚었다.
◆ 현지 생산이 승부처…폴란드와 협력 확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건설 중인 ‘H-ACE 유럽’ 공장 부지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유럽이 주목한 대목은 단순 구매가 아니라 현지 생산 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현지 생산 공장 ‘H-ACE 유럽’ 착공과 폴란드 합작법인을 통한 천무 유도미사일 현지 생산 계획을 제시했다. 유럽 각국이 기술 이전, 공급망 안정, 자국 일자리 창출을 함께 따지는 만큼, 현지화 전략이 수주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이어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며 서로 어깨를 감싸고 있다. 뉴스1
한국과 폴란드 정상회담도 같은 흐름을 보여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뒤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체결한 442억 달러(약 65조 5220억원) 규모 방산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는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도 방산 협력을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생산기지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결국 유럽은 러시아 견제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쟁이 멈춘 뒤 다시 커질 수 있는 군사 위협과 공급망 불안, 역내 생산능력 한계가 한꺼번에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국면에서 K방산은 성능과 납기 경쟁력에 더해 현지 생산과 공동개발 카드까지 내세우며 유럽 안보 지형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윤태희 기자
동아일보
KDDX 2세대 개념설계에 HD현대重 불참…단독 응찰한 한화오션 수의계약 수순
2세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첫 단추인 개념설계 입찰에 HD현대중공업이 불참함으로써 단독 응찰한 한화오션의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 업체 간 공정성 논란으로 표류해온 1세대 사업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10, 20일 열린 KDDX 2세대(배치-II) 개념설계 사업 입찰에 HD현대중공업은 모두 불참했다. 한화오션만이 단독 응찰하며 두 차례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 시 단독 응찰 업체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2세대 사업은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따내게 될 전망이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는 총 7조8000억 원을 투입해 ‘신의 방패’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6000t급 최신형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국책 사업이다. 1~3번함이 1세대, 4~6번함이 2세대로 분류된다. 당초 방위사업청은 올해 말까지 1세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해군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사업 여건을 고려해 2세대 개념설계 참여 여부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1세대 KDDX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수주해 최종 수주도 유력시됐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업체 선정 방식도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HD현대중공업 직원의 과거 군사기밀 유출 유죄 사건을 지적하면서 기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으로 바뀌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문화일보
[단독]말레이시아 도입 다목적전투기 ‘FA-50M’ 1호기 전격 공개… “K-전투기 동남아 영공 장악 신호탄”
정충신 선임기자
입력 2026-04-23 17:39
공군 참모총장 KAI 전격 방문, 최종 조립 확인… 올 하반기 6대 첫 인도
1조 5000억 계약 순항, ‘팬텀스트라이크·스나이퍼 포드’ 탑재한 최상위 사양
말레이시아가 올해 인수할 국산 다목적전투기(경공격기) FA-50M 블록-20 1호기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라인에서 출시된 모습이 말레이시아 언론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 총 18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2차 사업으로 또다시 18대의 경공격기를 구매할 계획인데, 운영 효율성 때문에 FA-50의 추가 도입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K-전투기’가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FA-50M은 기존 FA-50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고성능’ 버전이다. 핵심은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 AESA 레이더와 ‘스나이퍼(Sniper)’ 타겟팅 포드 탑재다.
이 레이더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기술을 적용해, 적은 전력으로도 장거리 탐지가 가능하다. 스나이퍼 포드는 정밀 유도 무기 운용 능력을 극대화한다. 말레이시아가 보유한 F/A-18D 호넷과 동일한 타겟팅 포드를 장착함으로써 호환성까지 확보했다.
폴란드 수출형인 FA-50PL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재 운용 중인 FA-50 파생형 중 가장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이는 단순한 훈련기를 넘어 실전에서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경전투기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무하마드 노르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최근 경남 사천 KAI 본사를 전격 방문했다. 이 매체는 FA-50M 블록-20 1호기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노르즐란 총장은 생산 라인에 배치된 FA-50M 블록-20의 최종 조립과 시스템 통합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시찰을 넘어, 연내 예정된 첫 기체 인도와 향후 운용 계획을 확정 짓는 핵심 일정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총 18대의 FA-50M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첫 배치 물량인 6대는 오는 10월에 4대, 12월에 2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12대는 이듬해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약 40억 링깃(한화 약 1조 4940억 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 현대화의 전환점이다.
노르즐란 총장은 KAI 측과 비행 시험 일정과 업그레이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KAI의 제작 공정이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예정된 일정대로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FA-50M의 순조루운 말레이시아 인도는 미·중 갈등 속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K-전투기’가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인도는 K-방산의 동남아 시장 장악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이미 2차 사업으로 18대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규모의 1차 사업을 넘어, 총 36대 규모로 다목적전투기 전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AI가 제시한 FA-50M의 확장성과 운용 효율성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의 노후 기종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무기 체계와의 호환성을 갖추면서도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한국산 무기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K-전투기’의 성공적인 전력화가 안착한다면, KAI를 필두로 한 한국 방산 수출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K-방산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 방위 산업의 주류로 진입하는 장면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뉴시스
국내 방산기업, 美 전투기·함선 수리 맡는다…한미 군수협력 확대 추진
등록 2026.04.23 16:32:45 | 수정 2026.04.23 16:42:24

[워싱턴=뉴시스]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 겸임)이 21일(현지 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하원 군사위 중계화면 캡처). 2026.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미 전력 수리 및 보수를 국내 방산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확대 추진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권역 지속지원 거점(Regional Sustainment Hub·RSH)'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RSH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추진해온 '권역 지속지원 체계(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RSF)'를 구체화한 개념이다.
정비·수리(MRO) 등 '핵심 역량', 유류·탄약 등의 '핵심 물자', 수송·분배망인 '핵심 수송 체계'를 통합하는 이른바 '3C(Critical Capabilities·Commodities·Conveyances)'를 역내 거점에서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의 방위산업 기반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한국 방산 기반을 활용한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통해 작전 지역 전반에서 '거리의 제약'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이 추진하는 RSH는 전시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제성과 함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브런슨 사령관은 대한민국의 방산업체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제한적인 군수 상황에서 손상된 장비를 미 본토로 보내 수리하고 다시 한반도로 들어오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다른 완제품의 정비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1978년부터 주한미군을 통해 정비 및 수리, 창정비 수준의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위산업을 활용해 신속하게 자원을 정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SH 대상 전력은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운용하는 F-15, F-16 등 전투기를 넘어 패트리엇, 드론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요코스카 모항을 기점으로 활동 중인 주일미군의 군함이나 군수 적재 등 목적으로 한국에 입항하는 미군 전력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지역에서 활용하는 많은 무기 체계들이 유사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전투력을 적시 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유사시엔 지상·해상·공중 체계에 대한 지원이 한꺼번에 일어나며, 드론도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RSH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대한항공,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방산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함정과 같은 일부 전력은 미 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브런슨 사령관 또한 "한국 방산업체와의 협력에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 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며 "일부 미군 장비를 한국에서 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특별수리 권한 부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위성락 "한·베트남 비약적 발전 기반 마련…방산·인프라·에너지 협력 확대"
등록 2026.04.23 16:41:22 | 수정 2026.04.23 20:10:27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하노이·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의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베트남의 새로운 지도부와의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인프라와 에너지, 미래 첨단 산업 등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베트남 신(新) 지도부와의 정치적 신뢰를 강화해 한·베트남 관계에 비약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3월 싱가포르·필리핀 방문과 4월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정상외교 흐름 속에서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은 우리의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2030년 중·고소득국 도약의 원년인 올해 베트남과 중장기적인 협력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과 또럼 서기장은 화기애애하고 진솔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며 "특히 양 정상은 굳건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나가자고 했으며, 국방·방산,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심화·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또 "핵심 경제 파트너인 베트남과 교역·투자를 기반으로 인프라, 에너지 등 분야로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양국이 서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고, 이러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신도시 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우호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아울러 이날 오후 양국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4800억원 규모 호치민 도시철도 차량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약품 안정성 MOU와 육류 수출 관련 합의를 통해서는 연간 1000억 원가량의 의약품 수출 증대와 110억 달러 규모의 육류 시장 진출 확대를 전망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또럼 서기장이 베트남의 LNG 발전 등 에너지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애로사항 해결을 약속했다"며 "베트남의 원전 건설 등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래지향적 협력 성과도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번에 체결된 과학기술 혁신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통해 양국은 과학기술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연구개발 협력과 인재 교류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디지털 협력 MOU가 우리 IT 기업의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화 및 인적 교류와 관련해선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한류가 가장 먼저 확산된 국가 중의 하나로 문화적 측면에서도 K-컬처가 베트남 국민들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으며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양 정상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문화콘텐츠 산업협력과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을 포함한 문화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BS와 베트남 공영방송 간 협력 MOU 체결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서 양국 간 미디어 협력이 강화되고 베트남 내 우리 한류 콘텐츠가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역내 안보와 관련해선 "양국 정상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국제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 공존이 역내 및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베트남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총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서열 2·3위인 레 밍 흥 총리와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도 연이어 면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knockrok@newsis.com
"지역 혁신 마중물"…'스케일업 팁스' 4대과제 발표
등록 2026.04.23 14:02:13

[서울=뉴시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열린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스케일업 팁스' 사업을 정비하고 지역 혁신성장에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운영사를 3배 넘게 늘리고 지방 기업 할당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한다.
중기부는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스케일업 팁스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의 혁신과 투자! 함께 만드는 성장+'를 주제로 지방 투자 활성화와 스케일업 전략 고도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자 추진됐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포함해 중소·벤처기업 및 운영사 대표 등 약 20명이 정책 토론을 했다.
스케일업 팁스는 딥테크 분야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가진 유망 업체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고자 도입된 민간 주도형 성장 지원 정책이다. 기업이 창업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실현되기 전까지 단계인 '데스밸리(자금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민간 운영사가 기업에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후속 연구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한다.
기존 팁스는 창업에 중점을 뒀다면 스케일업 팁스는 기업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지원 규모가 12억~15억원에서 최대 20억~60억원까지 확대됐다.
중기부의 스케일업 팁스 4대 중점 추진 과제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 ▲운영사 확대 ▲전략분야 특화 지원 시스템 도입 ▲지역 기업 지원 강화를 뼈대로 한다.
중기부는 스케일업에서 해외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 성장 사다리를 만들고 후속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지원 규모가 늘어난 만큼 운영사를 24곳에서 83개로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통합 투자 연계 시스템으로 개방형 경쟁을 유도하고 기업 투자 유치 기반을 강화한다.
ABCDEF(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스마트팩토리) 같은 국가 전략 기술 분야의 경우 특화 운영사를 지정할 예정이다. 부처별 주력 기술과 정책 수요를 반영해 전략분야 특화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지방 투자를 촉진하고자 팁스 방식 연구개발 전체 과제 중 50% 이상을 지역 기업에 분배한다.
노 차관은 "지역 투자는 지방 혁신의 마중물이자 국가 경제의 미래 동력"이라며 "스케일업 팁스 연구개발이 지역 기업의 혁신 성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책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
국민일보
패트리엇 쏘다 거덜 날 판… 美, 우크라 방공망에 ‘SOS’
입력 2026-04-23 19:14
공개거부 후 사우디 미군 기지 도입
저가 드론에 고가 자산 소진 영향
미군이 이란의 자폭 드론(무인기)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공 기술을 중동 기지에 도입했다. 미국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드론 대응 기술 전수 제안을 공개 거부했으나, 값싼 이란 드론에 자국의 고가 군사자산을 소진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군이 자국 핵심 군사자산이 배치된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산 지휘통제 플랫폼 ‘스카이맵’을 최근 실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는 이란에서 640㎞ 떨어진 곳으로, 개전 이후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노출돼 왔다. 지난달에는 이곳에서 수천만원대 드론 공격으로 수천억원이 넘는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센트리와 공중급유기 등이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이 최근 이 기지를 방문해 미군에 스카이맵 운용법을 교육했다”며 이 같은 기술은 이란제 자폭 드론을 앞세운 러시아 공습을 4년 넘게 막아낸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이 응축된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스카이맵은 레이더와 카메라, 음향센서 정보를 통해 드론의 경로와 예상 타격 지점을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우크라이나는 전국에 1만여개의 음향감지기를 설치해 이란제 자폭 드론 특유 소음을 인공지능(AI)으로 식별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요격에 나서고 있다.
미군의 우크라 방공망 도입은 요격 비용 측면에서 전쟁 경제학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드론 공습에 패트리엇과 같은 고가 요격체계를 사용해왔는데, 우크라 방공망 도입으로 이란 드론 격추에 드는 비용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란 자폭 드론 샤헤드 가격을 약 3만5000달러(약 5190만원), 패트리엇 미사일 가격을 약 400만 달러(약 59억원)로 추산했다. CSIS는 “우크라군은 샤헤드 대응에 대당 2000~4000달러의 값싼 요격 드론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비용이 낮고 확장성이 뛰어나 넓은 지역에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어 측 역시 대량의 자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으며, 미군도 1차 방어선으로 저가 요격 드론을 대량 배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