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sj3589/224235162167
국방일보
중소 방산기업의 세계 진출 기회 확대 적극 지원
김해령
입력 2026. 03. 30 16:51
업데이트 2026. 03. 30 16:54
|
방위사업청(방사청)은 30일 대전청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미국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DRS(Leonardo DRS)와 국내 중소기업 간 산업 협력을 위한 절충교역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레오나르도 DRS가 추진 중인 방산 사업과 관련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절충교역 제도를 통해 국내 기업의 국제 방산 공급망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방산혁신기업을 포함한 80여 개 중소기업이 참석했으며 금속 소재 가공, 정밀 가공 역량, 전기모터 코일 제조 등 레오나르도 DRS가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가 공유됐다. 참석 기업은 향후 기술 협력과 장기적인 공급망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은신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 직무대리는 “설명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적 방산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절충교역 제도를 활용한 국제 공급망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김해령 기자 < mer0625@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술비행·부품 제작…드론, 하나부터 열까지 익혔다
이원준
입력 2026. 03. 30 16:38
업데이트 2026. 03. 30 16:39
육군정보학교, 드론전술운용 교육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대상 진행
3D 프린팅 기술 공유·친목 행사도
|
한미 장병들이 함께 드론을 조종하고 관련 기술을 교류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육군정보학교는 30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드론운용 장병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드론전술운용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드론운용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 교육은 교관·교육생 1대1 맞춤식으로 진행됐다. 드론비행에 대한 운용 이론교육으로 시작해 시뮬레이터 기반 모의비행, 비행 실습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밟으며 전술운용 능력을 체계적으로 숙달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드론전술비행 숙달에 국한하지 않았다. 정보학교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드론에 장착 가능한 기능부품 모듈을 직접 설계·제작하고, 이를 실제 드론에 적용해 보는 커스터마이징 교육도 병행했다.
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는 지난해 열린 ‘제1회 육군 3D프린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3D 프린팅을 활용한 연구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교육에선 야전부대 현장에서 제작이 가능한 ‘드론 연막점화장치 모듈’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 이를 연막탄과 함께 드론에 장착하는 실습이 준비됐다. 드론 비행 중 연막을 점화시키며 그 실효성과 성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밖에도 한미 장병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티볼대회도 함께하며 우호 증진 효과를 거뒀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정보학교 교관들이 준비한 수류탄드론, 자폭드론, 수송드론 등 드론운용 시연을 선보이고, 드론 전력발전 분야의 노하우를 논의했다.
교육을 추진한 우자천(소령) 드론운용/전술개발단장은 “미군과 함께 드론교육을 실시하면서 서로 다양한 견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며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지속지원여단 알렉스 학(Alex Hock) 중사는 “한국군의 체계적인 교육방식과 높은 기술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드론운용 기량을 더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소속부대에서 작전활동간 적용해 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래 육군항공 비전 한눈에…민·관·군과 함께 날다
최한영
입력 2026. 03. 30 16:26
업데이트 2026. 03. 30 16:27
육군항공학교, 회전익기 전시회 성료
아파치·블랙호크 등 핵심 전력 총출동
국내외 업체 참여 최신 무기·장비 소개
MUM-T 발전 모색 세미나도 열어
헬기 탑승 체험 등 지역과 상생 도모
|
육군항공의 비전과 첨단 항공과학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회전익기 행사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육군항공학교는 지난 26~29일 충남 논산시 논산시민공원 일대에서 ‘2026 한국 회전익기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항공학교가 주관하고 논산시가 후원한 전시회는 군이 운용 중인 헬기의 우수성과 미래 항공전력 발전 방향을 조망하기 위해 열렸다. 지역주민에게 항공 관련 무기체계를 소개해 군 항공전력 강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로도 삼았다.
행사 기간 AH-64E 아파치, UH-60 블랙호크, KUH-1 수리온, LAH-1 미르온, 벨(Bell)-505, MUH-1 마린온 등 우리 군이 보유한 헬기 전력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기체계 전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시코르스키 등 국내외 주요 무기·장비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인공지능(AI) 다목적 무인기, 정찰형 무인기 등 50여 종의 최신 무기·장비를 소개하고 운용 시범도 선보였다.
|
아울러 민·관·군과 산·학·연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미래 육군항공 전력발전 세미나’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 육군항공 변화와 한국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방향’을 부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미르온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축 방안 △육군항공 MUM-T 발전 방향 △한국형 무인기 표준 기반 헬기 MUM-T에 필요한 국내 기술현황 등을 놓고 발표와 토의가 펼쳐졌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헬기 탑승 체험이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540여 명은 20여 분간 수리온·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논산 일대를 조망했다.
탑승 체험자에는 항공학교 인근 주민들과 논산시민이 주로 포함됐다. 항공학교는 “그동안 비행훈련 소음 등의 불편을 감내하며 군을 지지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초청했다”며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갈등을 관리하고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보령(대령) 항공학교장은 “미래 육군항공 발전의 주역인 헬기·무인기 관계자들이 비전과 방향, 도전과제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며 “미래 항공전력 발전을 주도하는 핵심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는 한편 상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이웃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항공학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머니투데이방송
첨단항공엔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골든타임 놓친다 [기고]
장원준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
|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 |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를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제 첨단항공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의미는 분명하다. KF-21의 성공은 끝이 아니라 첨단항공엔진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해야 하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첨단항공엔진 개발은 단순한 무기체계 개발이 아니다. 첨단소재부터 부품, 부체계, 완제품에 이르는 전주기 국산화를 달성해야 하는 대표적 국가전략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가 기술주권과 산업경쟁력, 미래 안보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K-방산의 마지막 '끝판왕' R&D다.
그러나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040년 목표는 구조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결국 핵심은 명확하다. 첨단항공엔진 개발사업의 즉각적 착수와 범정부 사업단 신설이 시급하다.
첫째, 핵심소재·부품 기술개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현재 핵심소재 61종의 평균 기술성숙도(TRL)는 3.7로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일부 핵심기술은 TRL 2 수준에 불과하다. 국산화율 역시 부품 기준 40%에도 못 미친다. 아직 '엔진을 만든다'고 말하기 어려운 단계다. 압축기, 고압터빈 등 코어 엔진 기술 확보 없이 엔진주권 확보는 불가능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핵심소재·부품에 대한 전략적 집중이다.
둘째,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관건이다. 최근 정부의 R&D 제도 개편으로 대형 인프라 사업은 '구축형 R&D'로 분류되어 단계별 심사를 거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최소 1년 이상의 지연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첨단항공엔진은 타이밍이 생명이다. 따라서 본 사업은 단순한 구축형 R&D가 아니라 연구형 R&D와 구축형 R&D를 병행하는 전략적 설계가 필요하다. 소재·부품 개발과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지 않으면 2040년 목표는 사실상 달성 불가능하다.
셋째,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거버넌스 구축이다. 첨단항공엔진 개발은 다수 부처, 기업, 대학, 연구기관, 군이 동시에 참여하는 5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지금과 같은 분산된 구조로는 전주기 통합 관리가 불가능하다. 기술개발부터 전력화, 수출까지 연결하는 단일 컨트롤타워, 즉 '첨단항공엔진 사업단' 구축이 시급하다. 이 사업의 성패는 기술보다 거버넌스에 달려 있다.
넷째, 소부장 생태계 강화 없이는 성공도 없다. 첨단항공엔진은 수많은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완성하는 산업이다. 그러나 국내 참여기업의 혁신역량은 선진국 대비 약 62%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단순한 기업 수 확대가 아니라 R&D, 자금, 금융, 시험평가, 인력까지 결합된 패키지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소재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코어 기술 영역까지 확장해야 한다.
다섯째,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현재 공급망 안정성은 5점 만점에 2.97 수준이며, 소재 대체(2.14)와 조달원 다변화(2.10)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 이는 외부 충격시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첨단항공엔진 개발은 기술개발을 넘어 전략소재 자립과 생산기반 구축, 공급망 확보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사업은 범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어야 한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우리는 세계 여섯 번째 독자 엔진 개발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국가 위상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자 최대 100조 원 규모의 산업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핵심 성장동력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 정부 주도의 산·학·연·관·군이 하나로 움직이는 혼연일체형 국가 프로젝트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2040년 목표는 멀어진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첨단항공엔진 하나 만들지 못하는 무늬만 방산 강국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아시아경제
[디펜스칼럼]K방산의 견리망의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견리망의(見利忘義)'. 2023년 전국 대학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다. '이로움을 보느라 의로움을 잊었다'는 의미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교수는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 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 정책 등 공적인 영역마저 사익 추구에 잠식당한 상황을 짚은 것이다.
이 사자성어는 2023년만 해당할까. 올해 K 방산에도 딱 들어맞는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를 보자. 방진회는 군사 정권 시절인 1976년 설립됐다.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과 수출 촉진을 위한 활동이 설립 목적이다. 50년이 지난 방진회 회원은 해마다 늘었다. 정부가 지정한 방산업체로 구성된 정회원사 81개, 방산 관련 업체로 구성된 준회원사 723개 등 총 804개 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방진회는 지난 몇 년간 방산기업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 임원 간에 알력 다툼으로 허송세월만 보냈다. 비상근인 회장과 상근직 임원 간의 갈등 골이 깊어지면서 올해 초 육군 중장 출신인 상근부회장과 해군 준장 출신인 전무 등 2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여기에 상무 1명까지 정년퇴직하면서 사실상 지휘부가 공백 상태에 놓였다. 방산기업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며 임원을 지원했지만 정작 방산기업에 먼저 등을 돌렸다.
방산기업들이 주축이 된 이사회는 배신감에 칼을 꺼내 들었다. 올해부터 상근부회장은 육군 중장 출신만 임명하게 돼 있는 정관을 바꿨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50년 동안 방산 경력이 없는 육군 예비역 출신이 독차지해 온 폐해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였다. 해군도 마찬가지다. 상근부회장 밑에 있는 상근직인 전무 자리도 해군 준장만 차지하도록 한 정관을 뜯어고쳤다.
방진회 노력에도 불구하고 방산업계는 우려한다. 거꾸로 가는 조직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우주항공협회)다. 협회는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건의와 관련 제도 개선, 항공 연구개발 사업 지원,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개최 등을 담당한다. 회원사는 국내외 우주항공 기업 150여개 사가 가입돼 있다. 최근 우주항공협회는 윤병호 전 공군 참모차장을 상근부회장으로 내정했다. 군 출신이 상근부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출신이라고 해서 무능한 것은 아니다. 방산기업에서 활동하는 예비역 군 출신 중에서는 공채 출신 임원보다 우수한 자원이 많다. 다만 K 방산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예비역 군 출신이 모여있는 학회나 협회가 난무하는 게 문제다. 이들 단체는 방산 세미나, 방산 전시회를 주도하며 방산기업에 협찬을 요구한다. 방산기업에 취업한 예비역들은 이들의 통로다. 예비역 단체들의 활동은 K방산을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이나 단체를 위한 사익 추구가 먼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핫윙 팔면 1000원 남는다"…뿔난 치킨집 사...
"우려했던 일 또 벌어졌다"…3분 만에 150억원 명화 도난 당한 이탈리아 미술관
외국인 몰리는 '핫플'인줄만 알았는데…오피스 거래 300% 폭증한 성수
"내 계좌, 이상하다 했더니" 686조원 날아갔다…출구 안보이는 중동전쟁
"너무 아파서 눈물 나"…39도 고열에도 출근한 유치원 교사, 결국 사망
이들에게 묻고 싶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방위산업을 비리의 온상으로 몰아갈 때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방산 비리 광풍에 일조한 적은 없는지, 방산기업에 칼을 겨눈 적은 없는지를 되묻고 싶다. '견리망의(見利忘義)' 사자성어가 자신에게 해당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 출처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26032707244350093
문화일보
[단독] 軍, ‘彈 뱅크’ 설립해 ‘미사일·로켓·폭탄·드론’ 비축량 획기적으로 늘린다
정충신 선임기자
입력 2026-03-31 00:27
군 당국이 육·해·공군이 사용하는 미사일·로켓·폭탄 등 다양한 종류의 탄의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이른바 ‘탄 뱅크(彈 BANK)’ 설립을 추진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란 전쟁 등을 계기로 공대지, 공대공, 지대공, 지대지, 함대공, 함대지 등 각종 미사일과 로켓, 폭탄 , 포탄 등 수요가 개전 초기 급속도로 소진되면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우리 군 당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탄 뱅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 뱅크’는 한마디로 육·해·공군이 보유한 각종 탄을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하는 이른바 탄 은행을 말한다.
‘탄 뱅크’와 유사한 개념으로는 전시 상황 등을 대비해 법규에 따라 포탄·총탄 등을 일정 비율 비축해 두는 ‘전시비축탄약’이 있긴 하다. 탄 뱅크 대상은 전시비축탄약보다 폭을 넓혀 훨씬 종류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개념이다.
전시비축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간접 제공한 155mm 포탄이나 총탄 등을 일정 분량 확보해두는 개념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란 전쟁에서 보듯, 각종 미사일과 요격미사일, 유도탄, 폭탄, 드론 등을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서 수입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2개포대에 사용할 요격 미사일 30기를 달라고 급히 요청해 우리가 일정을 앞당겨 제공한 적이 있다. UAE측은 우리에게 감사를 표시했으며, 덕분에 정부는 UAE로부터 원유 2400만 배럴을 긴급 확보할 수 있었던 게 탄 뱅크 설립의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뱅크를 추진하는 이유는 공군 전투기 세대교체와도 관련이 있다.노후화한 F-4,F-5 전투기를 2027년까지 퇴역시키기로 했다가 2030년으로 연기한 배경에는 다량의 공대지 폭탄 폐기 문제와 연관돼 있다. 군 관계자는 “F-4, F-5에 사용할 엄청난 양의 공대지 폭탄은 다른 전투기 기종과 호환성이 없어 모두 폐기처분해야 한다”며 “이 전투기와 폭탄을 함께 수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퇴역 기종이라 사갈 나라가 없다”고 설명했다.공군은 노후화로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F-4, F-5를 울며겨자먹기로 수년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란 등 중동국가 등 전쟁을 치르거나 전쟁 영향을 받는 나라들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첨단 미사일 수량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스페인·스웨덴 3국은 올 1월 전투기에서만 운용 가능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장공지)인 타우러스(TAURUS)를 약 2000발 공동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러스사가 그동안 생산한 장공지가 약 1000발인 것에 비춰 엄청나게 분량이 늘어난 것이다. 타우러스는 현존 장공지 중 최장거리급으로 5m 두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다.
전세계적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고가의 F-35 5세대 스텔스 전투기보다 확실한 장거리 타격 수단을 운용할 수 있는 4세대 또는 4.5세대 전투기를 선택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스페인은 2024년 4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25대를 추가 주문했다. 독일 역시 지난해 29대 추가 도입에 나섰다. 기체의 세대와 성능보다는 수백 ㎞ 떨어진 먼 거리에서 멀리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공대공 미사일 등 전투기 탑재 무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남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콜롬비아도 4세대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 도입을 결정했다. 태국 역시 그리펜 전투기를 이미 4대 들여온 데 이어 최대 12대 추가 구매를 검토중이다. 4세대 전투기라도 성능이 뛰어난 장공지로 무장하면 뛰어난 ‘전략적 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투기도 고가의 비싼 전투기보다 최첨단 탑재 무장을 보고 선택하는 등 전투기 구매기준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군 소식통은 “각종 전쟁 수행으로 인해 미사일·로켓·폭탄·드론 등 빠른 소진으로 심각한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 사례도 ‘탄 뱅크’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헤럴드경제
대한항공, 부산에 2000억 ‘항공우주’ 생산기지 투자
2026-03-30 11:28:16
연면적 1만6000평 신규 공장
무인기·부품·MRO 등 다목적
부산 ‘미래 항공 클러스터’ 축
대한항공이 부산에 대규모 항공우주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무인기와 항공기 부품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단순 투자 유치를 넘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미래 항공우주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축이 될 것이란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와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약 2000억원 규모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번 투자로 대한항공은 부산테크센터 내 유휴 부지 약 1만1000평에 연면적 1만6000평 규모의 항공우주 신규 공장을 건립한다. 신공장은 ▷미래형 무인기(UAV) 생산 ▷차세대 민항기 부품 제조 ▷군용기 개조 및 성능개량(MRO)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9년께 완공되면 무인기 및 군용기 생산 능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테크센터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의 출발점이자 핵심 거점이다. 대한항공은 1975년 항공기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시작하며 부산에 해당 시설을 건립했고, 현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정비·제조 시설로 성장했다. F-15 등 군용기 정밀 점검과 창정비, 각종 정비 작업은 물론 출고 전 시범 비행까지 항공기 운용 전 과정이 이 시설에서 이뤄진다.
대한항공의 무인기 사업 역시 부산테크센터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1977년 무인기 사업에 첫 발을 들인 이후 초기에는 정부 주도 사업에서 부품 제작 업체로 참여했지만, 이후 기체 개발과 핵심 기술 연구를 병행하며 역량을 축적했다. 2004년에는 무인기를 전략적 미래 사업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소형 드론부터 대형 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했다. 현재는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중고도 무인기 등을 중심으로 개발과 양산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기술 축적을 기반으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항공우주 부문 매출은 약 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군용기 성능개량과 무인기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
무인기 사업은 중고도·저피탐·다목적 무인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방산 수요에 대응하고 있고, 향후 다양한 파생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신공장은 이러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핵심 인프라다. 특히 보잉·에어버스 생산 회복에 따른 민항기 부품 수요 증가까지 맞물리며 항공우주사업 전반의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
군수 분야에서도 대한항공은 헬기 성능개량(UH-60), 해상초계기(P-3) 사업 등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추가 수주 확대와 해외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투자는 부산시의 산업 전략과도 맞물린다.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해 서부산 일대에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대한항공은 이 클러스터의 ‘앵커 기업’ 역할을 맡게 된다.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산단 조성, 기업 집적화, 산학연 협력 확대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인기 시장의 성장성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방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물류, 재난 대응, 농업, 관광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되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 부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는 세계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항공기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부산테크센터를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와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대한항공의 사업 구조를 ‘항공운송 중심’에서 ‘항공우주·방산 중심’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은 민항 중심에서 방산 중심으로 재편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무인기와 군용기 양산이 본격화되는 2030년 전후로 실적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서울경제
“러시아가 100% 돕고있다”...4500억 美 ‘하늘의 눈’ 파괴한 이란
남윤정 기자
입력2026-03-31 04:00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한 미군 공군기지를 공습해 핵심 전략 자산인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파손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6발과 드론 29대를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 병사 최소 12명이 다쳤으며 이 중 5명은 중상을 입었다. KC-135 공중급유기 3대와 E-3 센트리 AWACS 최소 1대도 손실됐다.
이번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공격 며칠 전 프린스 술탄 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이란에 넘겼다”며 “러시아가 이란의 미군 공격을 돕는 정보를 제공해 왔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브리핑 요약본에는 러시아 위성이 3월 20일, 23일, 25일 세 차례에 걸쳐 해당 기지를 촬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첫 촬영은 준비, 두 번째는 모의 훈련, 세 번째는 임박한 공격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30일 “대당 2만 달러(약 3000만원)짜리 샤헤드-136 드론이 수억 달러에 달하는 E-3 센트리를 파괴했다”며 이번 공격을 “정보전술과 비대칭 타격이 결합된 현대전의 명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파르스통신은 두 무기의 가격 차이가 3만 대 1에 달한다며 높은 ‘가성비’를 부각했다. 또 “고가의 첨단 시스템이라도 싸고 스마트한 공격에 취약하다는 전술적 메시지”라며 “공중작전에서 압도적이라는 적들의 자신감을 꺾는 심리적 효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파르스통신이 E-3 센트리 가격을 6억~7억 달러로 제시한 것과 달리, 실제 대당 가격은 3억 달러(약 4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3 센트리는 수백㎞ 밖의 적을 탐지하고 전투기를 지휘하는 공중 지휘통제기로, 미군의 ‘눈과 두뇌’로 불리는 핵심 전략 자산이다. 단 1대로 수백 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대체할 기종이 없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격 당시 운용 가능한 E-3 센트리는 16대에 불과했다”며 “10년 전 약 30대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가장 유력한 후속 기종인 E-7 웨지테일의 대당 예상 도입 비용은 7억 달러(약 1조560억원)에 이른다. 퇴역 공군 대령 존 베너블은 WSJ에 “E-3 센트리 손실은 걸프 지역 상황 인식을 유지하는 미군의 능력에 직접적인 타격”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은 3월 중순 이후 E-3 센트리의 작전 강도를 높이며 이란발 드론·미사일 탐지에 집중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보유 수가 많지 않은 핵심 자산의 손실은 이란의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밀리터리워치는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할 때마다 레이더 시스템 무력화를 병행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