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방일보] ‘국방 피지컬 AI’ 발전 위해 민·관·군 손잡았다 (2026. 03. 05 17:11)
육군 인공지능센터가 국방 피지컬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육군 인공지능센터는 4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 경제과학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함께 ‘국방 AX(AI Transformation)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AI 기반 첨단 강군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판교 ‘육군 AX 거점’을 중심으로 민·관·군 개방형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작전환경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발굴·실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앞으로 △민·관·군 개방형 협력 플랫폼 구축 △실전 배치 AI 솔루션 발굴 및 민간 AI 기술의 국방 적용 확대 △민간 기술의 국방 활용(Spin-on)과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Spin-off) 전략 고도화 △국방 AI 전문인재 양성 △군 관련 창업 지원 체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판교에 조성되는 ‘육군 AX 거점’은 피지컬 AI 특화 거점으로 운영된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군 수요와 연계해 실증하고 작전환경에 적합한 AI 기술을 선별·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육군의 중점 추진사업인 Army TIGER+(플러스)와 드론 유닛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실증 사업도 발굴해 추진한다. 아울러 AI 학습과 성능 고도화를 위해 실제 작전환경에서 생성되는 피지컬 데이터를 확보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테스트베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숙 육군 인공지능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육군 AX 거점을 중심으로 국방 AI 혁신을 가속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민·관·군 협력 생태계를 통해 실전에서 검증된 AI 기반 전투역량을 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상원 기자 -
2) [이데일리] 천궁-Ⅱ, UAE 실전서 '96% 요격률'…요격미사일 조기 공급 요청까지 (2026.03.05. 오후 5:51)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M-SAM Block-2)’가 중동 실전에서 높은 요격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수요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실전 운용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 정부에 요격미사일 조기 공급까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가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방공무기 수요가 급증하자 우리 정부에 천궁-Ⅱ 포대를 계약서에 명기된 납기보다 앞당겨 공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미 한국군 전력화 물량과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수출 계약분을 동시에 생산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포대 이송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UAE는 포대 조기 인도가 어렵다면 소진되고 있는 요격미사일을 먼저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로 요격미사일 소모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에 배치된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역시 이란 공격 방어 과정에서 상당량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 전력 일부가 중동으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이전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켰다가 같은 해 10월 한국으로 복귀시킨 바 있다.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이나 사드, 에이태큼스(ATACMS) 등 일부 전력을 중동으로 차출하는 방안을 놓고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전력 운용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 군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UAE에 배치된 천궁-Ⅱ는 최근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실전 성능을 입증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가 실전 교전에서 약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96%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혼합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중동 지역에 감행했다. UAE 군은 이에 대응해 사드(THAAD), 패트리엇(Patriot), 천궁-Ⅱ, 애로우(Arrow), 바락-8(Barak-8) 등으로 구성된 다층 방공망을 가동해 방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체 방어 성공률이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천궁-Ⅱ가 높은 요격률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 의원은 “실전 명중률 96%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미국 패트리엇 체계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무인기와 변칙 기동 탄도미사일이 동시에 날아오는 복합 공격 상황에서 90% 이상의 요격률을 기록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UAE가 운용한 천궁-Ⅱ는 한국군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형식”이라며 “이번 실전 성과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AE의 천궁-Ⅱ 첫 수출 모델로 수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사용한다. 이후 수출 계약을 맺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AESA)가 납품될 예정이다.
천궁-Ⅱ는 고도 30~40㎞ 이하에서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방공무기로 KAMD의 핵심 전력이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됐으며 LIG넥스원(미사일·체계 통합), 한화시스템(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발사대·차량) 등이 참여했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요격미사일 32발, 다기능 레이더,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수직발사 방식과 측추력 제어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 능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천궁-Ⅱ는 2022년 UAE에 35억 달러 규모로 처음 수출되며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단일 무기 수출 기록을 세웠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10개 포대, 약 32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고, 이라크와도 약 28억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유 의원은 “치열한 실전 환경에서 성능이 입증된 만큼 향후 중동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대규모 추가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김관용 기자 -
3) [동아일보] 방위사업청,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 실전 배치 (2026.03.05. 오후 5:22)
방위사업청은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을 일선부대에 실전 배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로봇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전력화하는 최초의 로봇 무기체계다. K, R은 각각 군과 로봇의 무기체계를 의미하며 1은 국내 연구개발로 최초 전력화하는 로봇 무기체계의 순번을 뜻한다. 기존에는 폭발물처리반 요원이 직접 휴대용 탐지기를 사용해 폭발물을 탐지 및 제거하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했다. 방위사업청 측은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이 폭발물 탐지와 제거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위험한 작전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넓은 범위에서 원격 운용할 수 있고 좁은 실내에서의 이동과 계단 오르내리기도 가능하다.
정기영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첨단 무기체계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첨단 로봇 무기체계 도입을 통해 복무환경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이한규 기자 -
4) [조선비즈] 방산업 매각설 나온 풍산... ‘알짜’ 팔아 아들 이끄는 美 구리 회사 지원할까 (2026.03.05. 오후 5:23)
풍산이 방산 부문을 매각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최근 방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한 상태지만, 방산 부문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매각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방산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풍산의 매각설이 돌았다고 한다. 미국 국적인 류진 회장의 아들이 현행 법령상 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제약이 있고 승계 의지도 크지 않아 류 회장이 오래전부터 방산 부문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설을 미국 구리 생산 법인의 실적 부진과 연결해 해석하기도 한다. 국내 방산 사업은 승계가 쉽지 않은 만큼, 차라리 지금 몸값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팔고 그 매각대금으로 미 법인을 지원하는 선택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 美 거주 류 회장 아들, 한국 정착 의지 약해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방산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복수의 기업과 물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잠재 인수 후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의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분 38%를 보유한 풍산홀딩스가 최대주주다. 풍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류진 회장(37.61%)이며 배우자와 자녀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총 48.76%가 된다. 즉 ‘류 회장→풍산홀딩스→풍산’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방산 부문은 풍산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이다. 매출액은 구리 부문이 70%, 방산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반대다. 방산이 75%, 구리가 약 25%를 담당하고 있다. 겉으로는 구리 회사처럼 보이지만 돈은 방산이 버는 셈이다.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설이 나온 배경으로는 먼저 후계 구도 문제가 거론된다. 류 회장의 장남 로이스 류(한국명 류성곤)씨는 만 18세였던 201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방산 사업을 경영하거나 물려받기 쉽지 않다.
외국인투자촉진법 제6조에 따르면 외국인이 기존 방산업체의 주식을 취득해 임원이 돼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산업통상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 장관이 방위사업청장과 협의해야 한다. 또 방위사업법 제35조는 방산업체 경영권의 실질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방산업체의 대표이사나 주요 경영진이 되려면 국군방첩사령부(옛 기무사) 등으로부터 신원조사를 받고 비밀취급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외국인에게는 원칙적으로 비밀취급인가가 나오지 않는다.
류씨 또한 방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씨는 현재 미국 구리 부문 계열사 PMX인더스트리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PMX인더스트리의 부실이 방산 사업 매각의 동기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PMX인더스트리는 풍산이 미국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1989년 미 아이오와주에 설립한 법인이다.
PMX인더스트리는 연간 12만톤 규모의 구리·구리합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때 미국 내 3대 신동압연 업체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000억원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순손실 상태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누적 적자는 3468억원에 달한다.
이에 풍산 본사는 PMX인더스트리가 외부에서 차입할 때 담보를 서주는 지급보증액을 2293억원까지 늘린 상태다. 사실상 본사의 지원 없이 법인 유지가 어려운 셈이다. 방산 매각 대금이 PMX인더스트리의 경쟁력 키우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 한화 인수시 독점 리스크, LIG는 인수할 이유 별로 없어
다만 매각이 본격 궤도에 올라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인수 주체가 극히 제한된다는 점이다. 풍산은 5.56mm 소구경탄부터 155mm 곡사포탄까지 한국군이 사용하는 주요 탄약을 일관생산체제(제품의 개발 및 설계부터 제조·검품·출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체제)로 공급하는 사실상 유일한 회사다. 외국 자본뿐 아니라 사모펀드의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산모트롤이 사모펀드에 팔린 전례가 있지만, 이는 당시 두산그룹이 재무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국내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 정도 규모의 딜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은 한화그룹, 현대차그룹(현대로템), LIG그룹 등 몇 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기존에 방산업을 영위하지 않던 기업이 새롭게 업에 진출하는 건 어렵다.
그런데 한화는 탄약 시장에서 이미 풍산과 직접 경쟁하고 있어 풍산의 방산사업 인수를 추진할 시 독점 논란 때문에 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LIG넥스원의 경우 이미 2010년 풍산과 합작사 ‘LIG풍산프로테크’를 만들어서 운영 중이기 때문에 굳이 풍산의 방산사업을 인수할 유인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기업 매각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승인이 필수적이어서 사실상 정부가 인수자의 자격을 결정하는 구조”라며 “류 회장이 원하는 조건에 회사를 사겠다는 원매자가 나와도, 정부의 승인 여부가 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노자운 기자 -
5) [경향신문] 튀르키예 향한 이란 미사일에 ‘나토 집단방위 발동’ 긴장감 (2026.03.05. 오후 10:11)
미국·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이란의 반격이 영국군 기지에 이어 튀르키예로 번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전쟁으로 끌려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이란의 위협에 안보 강화에 나서면서도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영공으로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란 점에서 국제사회 긴장감을 키웠다. 집단 방위 의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를 발동시켜 나토 32개 회원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격 대상으로 추정되는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리크 군사기지는 미군이 오랫동안 핵무기를 배치해온 곳으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군사시설이다. 이번 공격은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나토가 회원국 방어를 위해 개입한 첫 사례로도 꼽혔다.
튀르키예 측은 이란 미사일이 자국 내 미군기지가 아닌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군기지를 겨냥했으나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키프로스는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다만 키프로스 기지는 영국군이 주권을 가진 영국 영토라는 점에서 나토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인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에는 지난 2일 무인기 여러 대가 날아들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 등 EU 4개국이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인 키프로스로 해군 전력을 보내기로 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5일 의회에서 “이탈리아는 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와 함께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현재 나토가 하는 일은 회원국 영토를 전방위적으로 방어하는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조약 5조에 관한 질문에는 전략적 이유로 “항상 매우 모호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튀르키예 상황을 두고 5조가 발동될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 김희진 기자 -
6) [서울신문] 美, 세계대전 후 ‘잠수함 어뢰’ 첫 사용…이란 호위함 격침 (2026.03.05. 오후 6:30)
미 해군 잠수함이 공해상에서 어뢰를 발사해 선박을 격침하면서 중동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상대적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공해에서 대담한 군사작전이 단행되자 국제사회는 충격에 빠졌지만, 미군은 자국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자국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 해역에서 이란 호위함 ‘이리스 데나’(Iris Dena)를 어뢰로 공격해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작전에 투입된 잠수함의 기종(함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 해군 잠수함이 실전에서 어뢰를 사용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80여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해군 역사유산사령부(Naval History and Heritage Command) 자료를 인용해, 미 해군 잠수함이 적 선박에 마지막으로 어뢰를 발사한 시점은 1945년 8월 14일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미 해군 잠수함 토스크(Torsk)호가 일본군 750t급 초계호위함 CD-13을 어뢰로 격침했다.
종전 이후에도 미 해군 잠수함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지상 목표물을 타격한 사례는 있었지만, 어뢰로 적 함정을 격침한 사례는 사실상 전례가 없었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전쟁부는 이번 격침 장면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공격은 4일 이뤄졌고, 어뢰 1발이 이리스 데나의 뱃고물(선미) 아래에서 폭발하자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았다. 수면 위로는 좌현 선미를 따라 선체가 찢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미 해군 잠수함의 주력 어뢰인 ‘마크-48’(Mk-48) 중어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1972년 첫 버전이 도입된 이 어뢰의 최신형은 소나로 표적을 추적한 뒤 표적 선박 아래로 파고들어 폭발하는 방식이며, 폭발력은 TNT 환산 약 230㎏ 수준으로 알려졌다.
어뢰가 폭발하면 대량의 기체 거품이 순간적으로 발생해 위로 치솟고, 이 과정에서 선박 하단 중앙부를 앞뒤로 잇는 구조물인 용골에 강한 충격과 금속 피로를 유발해 용골이 부러지면서 선체가 쪼개져 급속 침몰하는 경우가 많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격침을 “조용한 죽음”이라고 표현했고, 합동참모본부 의장인 댄 케인 대장은 어뢰가 “즉각적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육군 인공지능센터, 업무협약 체결 판교 거점 국방 AX 혁신 생태계 조성 관계기관과 개방형 플랫폼 구축 추진
육군 인공지능센터가 국방 피지컬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육군 인공지능센터는 4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 경제과학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함께 ‘국방 AX(AI Transformation)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AI 기반 첨단 강군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판교 ‘육군 AX 거점’을 중심으로 민·관·군 개방형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작전환경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발굴·실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앞으로 △민·관·군 개방형 협력 플랫폼 구축 △실전 배치 AI 솔루션 발굴 및 민간 AI 기술의 국방 적용 확대 △민간 기술의 국방 활용(Spin-on)과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Spin-off) 전략 고도화 △국방 AI 전문인재 양성 △군 관련 창업 지원 체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판교에 조성되는 ‘육군 AX 거점’은 피지컬 AI 특화 거점으로 운영된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군 수요와 연계해 실증하고 작전환경에 적합한 AI 기술을 선별·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육군의 중점 추진사업인 Army TIGER+(플러스)와 드론 유닛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실증 사업도 발굴해 추진한다. 아울러 AI 학습과 성능 고도화를 위해 실제 작전환경에서 생성되는 피지컬 데이터를 확보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테스트베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숙 육군 인공지능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육군 AX 거점을 중심으로 국방 AI 혁신을 가속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민·관·군 협력 생태계를 통해 실전에서 검증된 AI 기반 전투역량을 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박상원 기자 < swjepark@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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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방위사업청,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 실전 배치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을 일선부대에 실전 배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로봇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전력화하는 최초의 로봇 무기체계다. K, R은 각각 군과 로봇의 무기체계를 의미하며 1은 국내 연구개발로 최초 전력화하는 로봇 무기체계의 순번을 뜻한다. 기존에는 폭발물처리반 요원이 직접 휴대용 탐지기를 사용해 폭발물을 탐지 및 제거하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했다. 방위사업청 측은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이 폭발물 탐지와 제거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위험한 작전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넓은 범위에서 원격 운용할 수 있고 좁은 실내에서의 이동과 계단 오르내리기도 가능하다.
정기영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첨단 무기체계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첨단 로봇 무기체계 도입을 통해 복무환경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
조선비즈
방산업 매각설 나온 풍산... '알짜' 팔아 아들 이끄는 美 구리 회사 지원할까
회사 영업익 75% 차지하는 방산업
반면 美 법인은 누적 적자 3500억... 추가 투자 필요
이 기사는 2026년 3월 5일 17시 0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풍산이 방산 부문을 매각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최근 방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한 상태지만, 방산 부문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매각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방산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풍산의 매각설이 돌았다고 한다. 미국 국적인 류진 회장의 아들이 현행 법령상 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제약이 있고 승계 의지도 크지 않아 류 회장이 오래전부터 방산 부문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설을 미국 구리 생산 법인의 실적 부진과 연결해 해석하기도 한다. 국내 방산 사업은 승계가 쉽지 않은 만큼, 차라리 지금 몸값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팔고 그 매각대금으로 미 법인을 지원하는 선택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 美 거주 류 회장 아들, 한국 정착 의지 약해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방산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복수의 기업과 물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잠재 인수 후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의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분 38%를 보유한 풍산홀딩스가 최대주주다. 풍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류진 회장(37.61%)이며 배우자와 자녀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총 48.76%가 된다. 즉 '류 회장→풍산홀딩스→풍산'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방산 부문은 풍산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이다. 매출액은 구리 부문이 70%, 방산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반대다. 방산이 75%, 구리가 약 25%를 담당하고 있다. 겉으로는 구리 회사처럼 보이지만 돈은 방산이 버는 셈이다.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설이 나온 배경으로는 먼저 후계 구도 문제가 거론된다. 류 회장의 장남 로이스 류(한국명 류성곤)씨는 만 18세였던 201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방산 사업을 경영하거나 물려받기 쉽지 않다.
외국인투자촉진법 제6조에 따르면 외국인이 기존 방산업체의 주식을 취득해 임원이 돼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산업통상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 장관이 방위사업청장과 협의해야 한다. 또 방위사업법 제35조는 방산업체 경영권의 실질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방산업체의 대표이사나 주요 경영진이 되려면 국군방첩사령부(옛 기무사) 등으로부터 신원조사를 받고 비밀취급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외국인에게는 원칙적으로 비밀취급인가가 나오지 않는다.
류씨 또한 방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씨는 현재 미국 구리 부문 계열사 PMX인더스트리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PMX인더스트리의 부실이 방산 사업 매각의 동기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PMX인더스트리는 풍산이 미국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1989년 미 아이오와주에 설립한 법인이다.
PMX인더스트리는 연간 12만톤 규모의 구리·구리합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때 미국 내 3대 신동압연 업체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000억원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순손실 상태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누적 적자는 3468억원에 달한다.
이에 풍산 본사는 PMX인더스트리가 외부에서 차입할 때 담보를 서주는 지급보증액을 2293억원까지 늘린 상태다. 사실상 본사의 지원 없이 법인 유지가 어려운 셈이다. 방산 매각 대금이 PMX인더스트리의 경쟁력 키우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 한화 인수시 독점 리스크, LIG는 인수할 이유 별로 없어
다만 매각이 본격 궤도에 올라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인수 주체가 극히 제한된다는 점이다. 풍산은 5.56mm 소구경탄부터 155mm 곡사포탄까지 한국군이 사용하는 주요 탄약을 일관생산체제(제품의 개발 및 설계부터 제조·검품·출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체제)로 공급하는 사실상 유일한 회사다. 외국 자본뿐 아니라 사모펀드의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산모트롤이 사모펀드에 팔린 전례가 있지만, 이는 당시 두산그룹이 재무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국내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 정도 규모의 딜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은 한화그룹, 현대차그룹(현대로템), LIG그룹 등 몇 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기존에 방산업을 영위하지 않던 기업이 새롭게 업에 진출하는 건 어렵다.
그런데 한화는 탄약 시장에서 이미 풍산과 직접 경쟁하고 있어 풍산의 방산사업 인수를 추진할 시 독점 논란 때문에 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LIG넥스원의 경우 이미 2010년 풍산과 합작사 'LIG풍산프로테크'를 만들어서 운영 중이기 때문에 굳이 풍산의 방산사업을 인수할 유인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기업 매각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승인이 필수적이어서 사실상 정부가 인수자의 자격을 결정하는 구조"라며 "류 회장이 원하는 조건에 회사를 사겠다는 원매자가 나와도, 정부의 승인 여부가 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튀르키예 향한 이란 미사일에 ‘나토 집단방위 발동’ 긴장감
수정 2026.03.05 22:11
키프로스 영국군 기지 겨냥설도
EU 4개국, 키프로스에 해군 투입
튀르키예 남부에 떨어진 나토 방공무기 잔해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되르티올에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공 시스템의 파편이 떨어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이란의 반격이 영국군 기지에 이어 튀르키예로 번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전쟁으로 끌려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이란의 위협에 안보 강화에 나서면서도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영공으로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란 점에서 국제사회 긴장감을 키웠다. 집단 방위 의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를 발동시켜 나토 32개 회원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격 대상으로 추정되는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리크 군사기지는 미군이 오랫동안 핵무기를 배치해온 곳으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군사시설이다. 이번 공격은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나토가 회원국 방어를 위해 개입한 첫 사례로도 꼽혔다.
튀르키예 측은 이란 미사일이 자국 내 미군기지가 아닌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군기지를 겨냥했으나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키프로스는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다만 키프로스 기지는 영국군이 주권을 가진 영국 영토라는 점에서 나토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인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에는 지난 2일 무인기 여러 대가 날아들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 등 EU 4개국이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인 키프로스로 해군 전력을 보내기로 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5일 의회에서 “이탈리아는 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와 함께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현재 나토가 하는 일은 회원국 영토를 전방위적으로 방어하는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조약 5조에 관한 질문에는 전략적 이유로 “항상 매우 모호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튀르키예 상황을 두고 5조가 발동될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