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특사단이 다음주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캐나다에서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꾸리고 수주에 나선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지원한다. 노르웨이에서는 다연장로켓시스템 천무(K-239) 수출을 논의한다.
23일 정치권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강 실장이 이끄는 방산특사단이 다음주 중에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차례대로 방문한다. 강 실장은 지난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를 맡아 폴란드와 루마니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 우리 방산 업계의 현지 수주 활동을 도왔다. 이번 방문은 세 번째 특사 활동으로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찾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캐나다다. 캐나다 정부는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른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올 3월에 최종 제안을 받은 뒤 상반기 중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자체의 성능보다는 산업·경제적 혜택에 높은 배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독일 정부 차원에서 캐나다에 얼마나 많은 산업 혜택을 줄 지가 관건인 셈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 방산특사단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 외에도 여러 국내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현대차 현지 공장 설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대차의 고위 임원이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방산특사단에서 활동하는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나 장재훈 부회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봄바디어와 군용기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특사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일정을 마친 뒤에는 노르웨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최근 천무 도입을 확정했다. 강 실장은 작년 10월 1차 방산특사단 활동 때 노르웨이를 방문해 천무 도입을 위해 직접 발로 뛴 바 있다. 노르웨이 정부가 천무 도입을 확정하면서 이번 방문에서 계약체결식과 방산 협력 활동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산 수출은 무기의 성능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정비 서비스나 다른 경제·산업적인 혜택을 묶어서 패키지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지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노르웨이 천무 수출 계약이 대표적인 사례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신문
노르웨이 장거리 화력 다시 세운다…‘천무’ 도입 한 단계 진전
입력 2026 01 22 20:20
수정 2026 01 22 22:55
의회 심의 진전 속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논의 본격화
‘천무’ 포함 후보 압축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전술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천무는 130㎜·227㎜·239㎜ 유도 로켓과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까지 운용 가능한 모듈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노르웨이가 장거리 화력 복원 전력으로 도입을 승인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노르웨이가 장기간 공백 상태였던 육군의 장거리 지상 화력 복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산 체계가 아닌 한국산 다연장로켓체계(MLRS) ‘천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관련 예산안이 의회 상임위원회 단계를 통과하며 사업은 한 단계 진전을 이뤘다.
노르웨이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도입을 위한 예산안은 최근 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향후 본회의와 정부 후속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노르웨이 정부는 장거리 화력 전력화를 위한 조달 절차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노르웨이 매체 프리파그베베겔세는 해당 사업이 현재 의회 심의 단계에 있으며 관련 문서에서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도입 비용이 약 190억 노르웨이크로네(약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 제시된 예산 규모로, 최종 금액과 세부 구성은 향후 절차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육군은 냉전 이후 전력 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로켓 전력을 유지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극권과 동유럽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부재가 구조적 약점으로 다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정부는 장거리 화력을 육군 핵심 전력으로 재정의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발사 포드를 전개한 모습. 차륜형 8×8 플랫폼과 모듈식 발사대를 적용한 천무는 로켓과 전술미사일을 통합 운용하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다. 대한민국 국방부 제공·위키미디어 커먼스(KOGL 제1유형)
도입 검토 과정에서는 미국과 유럽 업체도 함께 평가 대상에 올랐지만 현재는 미국과 한국 업체 간 경쟁 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업체는 이미 경쟁에서 제외됐으며 한국산 천무는 기존에 노르웨이가 도입한 K9 자주포 및 K10 탄약보급차와의 군수·정비 체계 연계 측면에서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파그베베겔세는 이 사업을 두고 노르웨이 정치권과 산업계 내부에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노동조합과 산업계 관계자들은 유럽 외 공급업체 선택에 따른 방산 협력과 산업 참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방 당국은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확보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정부 문서에 1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 계획이 담겼다고 전했으나, 실제 계약 체결과 최종 기종 확정은 의회 본회의 의결과 정부 후속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산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에 사용되는 탄약 전시물. 하단에는 최대 290㎞ 사거리의 전술지대지미사일 CTM-290, 그 위에는 80㎞급 정밀유도 로켓 CGR-080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천무는 로켓부터 전술미사일까지 통합 운용하는 모듈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평가받는다. dooyeol Choi Music travel/위키미디어 커먼스
K239 천무는 한국이 기존 다연장로켓체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차륜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8륜 차륜형 플랫폼 위에 모듈식 발사대를 탑재한 구조를 갖췄다. 하나의 발사체계에서 유도 로켓과 전술급 미사일 등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GPS·관성항법 기반의 정밀 유도 체계와 디지털 사격통제 시스템을 결합해 신속한 표적 획득과 동시 타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륜형 플랫폼을 채택해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을 높인 점도 특징으로 장거리 화력을 기동전 개념에 맞춰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체계로 분류된다.
윤태희 기자
매일경제
SNT모티브, 저위험 화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
최승균 기자
美 ‘SHOT Show 2026’ 참가
북미시장 겨냥한 저위험권총 공개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가 세계 최대 총기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방산·치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SNT모티브는 지난 20일부터 23일(한국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SHOT Show 2026’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SHOT Show는 전 세계 약 27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총기·방산 전시회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민수·공공 치안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다.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 소구경 화기류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말 경찰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저위험권총과 저위험탄을 함께 선보이며 해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38구경 리볼버를 대체하는 저위험권총은 9㎜ 리볼버 방식으로이다. 저위험탄은 물론 보통탄과 공포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NT모티브가 자체 개발한 저위험탄은 탄두를 플라스틱 재질로 적용해 총구 속도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탄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의 물리력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지난해 관련 검사와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회사 측은 치안·법집행 분야를 중심으로 저위험 화기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훈련용 탄약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SNT모티브는 영국 훈련용탄 제조업체 UTM과 지난해부터 판매 및 공급망 확대를 논의 중이다. UTM탄은 군 전술훈련 및 개인화기 사격훈련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방산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기간 중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미국 콜트(Colt),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H&K) 등과의 협의를 이어가며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 중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세계 최대 총기 시장인 미국에서 국산 소구경 화기류의 기술력과 디자인,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인 SNT Defense가 판매 및 제조 허가를 획득하면서 현지 생산과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과거 미국 시장에 수출했던 DP51 권총과 K2S 소총을 비롯해 특전사에 공급된 K13 소총의 수출형 모델인 K13A1 등 최신 제품과 개발 중인 신형 화기까지 권총·소총·기관총·저격용 소총에 이르는 풀라인업 소구경 화기들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