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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새로운 슈퍼 사이클 온다…銀銅아, 더 가즈아
입력 2025. 12. 15 16:36
업데이트 2025. 12. 15 16:46
위클리 경제 이슈
뛰는 금 위에 나는 은·구리…내년 전망은
올 들어 금 현물 상승률 61%인데
은값 111% 오르고 구리도 신고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할수록
‘은’ 그린산업 필수 원소로 자리매김
‘구리’ 전기의 혈관 불리는 핵심 자원
짧은 시세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위기 피난처 아닌 성장동력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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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금값이 또 올랐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예로부터 금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는 ‘안전자산’으로 불려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 투자 시장에서는 또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은(銀)과 구리(Cu)입니다.
내년에는 오히려 금보다 이 두 금속이 더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글로벌 투자기관은 은 가격이 내년 트로이온스(31.1g)당 60~70달러, 2027년에는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9일 은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61.17달러를 기록해 신고가를 또 경신했습니다. 은값은 올해 들어 111% 치솟았는데요. 이 기간 금 현물 상승률 61%를 크게 웃돕니다.
구리도 연일 고공 행진 중입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3개월물)은 지난 8일 톤당 1만1635.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사실 은과 구리는 단순한 귀금속이 아닙니다. 이들은 산업의 ‘핵심 부품’이자 미래 기술의 토대에 가깝습니다.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거의 모든 산업 공정에 이 두 금속이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은과 구리는 현대 산업의 혈관이자 근간입니다.
은은 높은 전도율과 반사율을 지녀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셀, 고성능 반도체 칩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최근엔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서도 은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가 확대될 경우 은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은은 사실상 ‘그린산업의 필수 원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구리 역시 중요도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전기의 혈관’이라 불릴 만큼 구리는 산업의 거의 모든 전력 흐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알루미늄보다 전도 손실이 약 40% 낮고, 열 전도성이 높아 발열을 줄이는 역할까지 담당합니다.
전기차 1대에는 평균 60~80㎏의 구리가 들어가는데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2~4배 수준입니다. 배터리 셀과 팩, 모터 코일, 고전류 배선, 냉각 시스템, 충전 인프라 등 전기가 흐르는 모든 부품에 구리는 빠지지 않습니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구리와 은은 단순한 산업 소재를 넘어 ‘전략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통신 장비, 드론, 전자전 장비, 미사일 등 군사용 첨단무기 체계에도 구리의 전자 전도성과 은의 반사율이 필수적입니다.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와 기술 패권의 핵심 자원이 된 것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은과 구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과거 금 투자가 불안감을 달래는 수단이었다면 이제 은과 구리는 ‘성장동력’을 함께 잡는 실물 투자처로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선진국은 친환경·첨단산업 투자를 확대하며 은과 구리를 새로운 전략 자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은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추가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역시 은·구리 장기 계약을 늘려 안정적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은 산업 수요 증가뿐 아니라 투자 시장의 새로운 흐름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금의 과열’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은과 구리로 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4200달러 안팎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엔 4300달러 선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금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격이 너무 높아 후발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큽니다. 이에 비해 은과 구리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UBS는 내년 은 가격이 온스당 6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리의 경우도 공급 불안이 변수로 작용합니다. 칠레·페루 등 주요 광산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 광물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로 단기 수요는 주춤하지만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본격화하면 다시 ‘슈퍼 사이클’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은과 구리는 금보다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해 5월 은값이 30달러를 돌파했지만 넉 달 만에 22달러대로 떨어졌고, 구리도 하루 3~4%씩 출렁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세 변동에 휘둘리기보다 장기적인 산업 수요 흐름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금처럼 위기 피난처보다는 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관점이 적절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산업 수요와 연동된 은·구리 상장지수펀드(ETF)나 광산 기업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금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AI·그린산업 기반 실물 자산’으로의 비중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은과 구리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투자 트렌드가 아니라 ‘전략 자원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인프라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자원 확보 능력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열렸다는 설명입니다. 투자자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금 중심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산업 성장과 맞닿은 실물자산으로 시선을 확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은·구리 가격이 오른다더라’ 하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두 금속은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혁신의 방향을 담보할 ‘미래형 전략 자산’으로서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한때 금이 ‘돈의 대명사’였다면 앞으로는 구리와 은이 ‘기술의 화폐’로 불릴지도 모릅니다. 세계가 에너지와 기술 패권을 둘러싸고 경쟁하는 지금, ‘빛나는 금속’의 기준 역시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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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韓 국방 AX, 내년이 분수령…국방 AI기본법·국파모·데이터센터에 판 커진다
국가AI전략委, 국방 AI 정책·예산·제도 흔든다…팔란티어 확장 속 국내 기업 기회는
장유미 기자 입력 :2025/12/15 19:42 수정수정: 2025/12/15 20:26 컴퓨팅
정부가 '국방 인공지능 전환(AX)'을 국가 AI 대전환의 핵심 축으로 공식화하면서 내년이 우리나라 국방 AI 산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방 AI를 둘러싼 정책·예산·제도 환경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국내 AI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열린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의 정면 승부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아 공개한 '대한민국 AI 인공지능행동계획(액션플랜안)'에 따르면 AI 기반 국방 강국 구현을 위한 전략에는 7개 과제, 21개 정책 권고 사항이 포함됐다. 여기엔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방 AI 기본법 제정, AI 인프라 확충 등 그간 선언에 머물렀던 구상이 구체적 실행 과제로 담겼다.
이번 액션플랜의 핵심은 국방 AI를 단순 실험이 아닌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점이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국방 AX에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국방부를 중심으로 방위사업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AX 전담 조직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국회에선 '국방 AI 기본법(가칭)'을 내년 1분기 때 발의해 2분기까지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법에 어떤 내용을 포함할 지 논의 중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이처럼 나선 것은 내년 1월 22일 시행될 우리나라 AI 기본법이 국방 분야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안보와 관련된 특수한 부분인 만큼 AI 기본법이 국방 분야를 포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은 폐쇄망, 군사기밀, 실시간 의사결정, 생명·안보 리스크가 얽힌 영역인데, 일반적인 AI 규제 프레임으로는 적용 자체가 어렵거나 위험하다고 위원회가 판단한 듯 하다"며 "이에 'AI 기본법+국방 특화법'이라는 이중 구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해법으로 '국방 AI 기본법'을 제안한 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 AX가 더딘 이유로 인력·조직 부족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는데, 특히 국방부, 방사청, 각 군, 연구기관으로 책임이 분산돼 AI를 총괄해 기획·조정·운영할 전담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라며 "전략위가 AX 전담 조직의 법제화까지 권고한 것은 조직이 없으면 예산도, 데이터도, 책임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가AI전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발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AI 전담 조직 운영, 관리 체계 구축, 거버넌스에 대한 내용을 담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국가AI전략위가 이처럼 권고한 배경을 두고 글로벌 방산 AI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위기 의식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봤다.
실제 팔란티어, 안두릴, 쉴드AI 등 해외 방산 AI 기업들은 이미 국방 AI를 '플랫폼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본격 나선 상태로, 법·조직·데이터·조달 체계가 이미 정비된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은 데이터는 있지만 묶여 있고, 예산은 있지만 흩어져 있는 데다 기술은 있어도 연결 구조가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은 구조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방산 AI 기업들이 이미 한국 시장 진입에 나섰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을 상대로 축적한 실전 경험과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국방 AI 시장 진입을 위해 전투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다. 특히 팔란티어는 지난 2022년 서울에 한국 지사를 설립해 지난해 국내에서만 168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현재 HD현대와는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비롯해 미래형 첨단 조선소 구축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쉴드AI도 국내 기업인 퀀텀에어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한국 시장에 우회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AI 방산 기대주로 꼽히는 안두릴 역시 최근 서울에 한국 지사를 설립해 긴장감을 높였다. 안두릴도 현재 HD현대와 자율 무인함을 개발 중으로, 최근 대한항공과는 무인 항공기(UAV) 시스템을 활용한 산불 대응 플랫폼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열악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소극적인 대응 등으로 존재감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우리나라 국방 AI 핵심을 해외 기업에 내줄까 염려하는 눈치다.
이 때문에 국가AI전략위는 이번 액션플랜에 국방 클라우드 전환,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방 데이터 이니셔티브 등 데이터·인프라 과제를 하나로 묶어 제안했다. 기술 개발 이전에 데이터를 개방·연결하고, 민군 협력 기반을 제도적으로 마련하지 않으면 국방 AX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민군 협력 기반 국방 AI 보안 혁신 로드맵까지 포함되며 국방 AI를 '안전하게 쓰기 위한 조건'도 함께 제시됐다.
여기에 국방 AX 실증과 인재양성을 위한 국방 AX 거점을 내년 2분기까지 구축하고,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기반의 '국방 AI 파운데이션 모델(국파모)'을 오는 2027년까지 개발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주류가 된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이나 외산 AI에 의존한 국방 AX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방 AI는 폐쇄망 환경에서 운용돼야 하고, 군사 기밀과 직결된 데이터를 다루는 데다 실시간·고신뢰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학습 데이터와 모델 구조를 국가가 직접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 의식도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위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전제로 국방 AI를 설계한 것은 국방 AI를 단순 응용 서비스가 아닌 지휘·작전·결심 지원까지 아우르는 공통 기반으로 보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듯 하다"며 "처음부터 국방 특화를 전제로 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정책에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와 학습 경험, 민간 AI 인력이 필수적인 만큼 국방부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번 일은 국방부의 군사 데이터와 과기정통부의 AI 기술·인프라를 결합해 범부처 국가 프로젝트로 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국가AI전략위의 이번 권고로 국내 AI 기업들에게 얼마나 기회가 될 지도 관심사다. 코난테크놀로지, 마키나락스, 펀진, 인피닉, 슈어소프트테크 등은 이미 폐쇄망과 저데이터, 고위험 환경이라는 군 특유의 제약을 전제로 실증 경험을 축적하며 국방 AI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더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감시·정찰, 지휘결심 지원, 전장 자동화, AI 신뢰성 검증 등은 이들 기업이 민간에서 축적한 기술을 국방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예산이 늘어났다는 점도 기회요소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65조원을 넘어섰는데,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국방 AX 스프린트, 군산학 협력센터 구축 등 AI 관련 사업이 신규 또는 확대 반영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방위력 개선 분야 R&D와 미래도전국방기술 투자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국방 AI가 시범사업 단계를 넘어 예산과 함께 굴러가는 산업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AX 국면이 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동시에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속도전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국방 AI 시장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실증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에게는 시장 진입의 문이 열리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글로벌 방산 AI 기업들에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국방 AX를 발판으로 기술과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느냐가 향후 국내 AI 기업들의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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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 美해군함정 정비 첫 계약… MRO 진출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8:49 수정 : 2025.12.15 18:48
4만t급 군수지원함 중간 정비
내년 1월부터 영도조선소서 작업
50년 함정·방산 기술력 앞세워
MRO사업 국제 경쟁력 인정받아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첫 번째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 선언 후 첫 결실이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해상수송사령부(MSC) 소속 4만t급 건화물·탄약 운반선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중간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MRO 사업은 함정의 운용 준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유지·보수·정비와 개선 작업이다.
이 함정은 미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의 주력 함정에 최대 6000t의 탄약·식량·화물과 2400t의 연료를 보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지난 2008년 취역한 이후 미 해군의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다. 길이 210m, 너비 32m의 제원으로 20노트(37㎞/h)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함명은 미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대서양 횡단비행에 성공한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이름을 땄다.
국내 함정방위산업체 중 맏형격인 HJ중공업의 이번 계약은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MRO는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다양한 고부가가치 유지·보수·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특히 미 해군 함정 MRO는 까다로운 규정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수익성도 높다. 현재 한-미 간 마스가(MASGA·다시 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함께 미국 국방부의 지역기반 지속지원 프레임워크(RSF) 정책 도입으로, 인도·태평양지역 동맹국 방산 협력 기조가 확산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J중공업은 특수선 건조와 정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부터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1974년 국내 최초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최신예 함정의 건조와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함정과 군수지원체계 사업을 수행해 온 독보적인 경험과 기술력이 강점이다.
HJ중공업은 올들어 MRO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주한 미 해군사령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 현장실사단, 미 상무부 부차관보 등이 잇달아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아 시설, 장비, 보안 상태와 기술력 등을 직접 확인한 바 있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로 회사의 정비 역량과 기술력, 계약 이행 능력 등 MRO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50여 년간 함정 전문 방위산업체로서 쌓아온 기술력과 인프라를 토대로 미 해군이 요청한 납기와 품질을 충족시켜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계약 체결 후 내년 1월부터 부산 영도조선소 안벽에서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한 뒤 선체 및 주요 시스템 점검과 수리, 부품 교체 및 도장 작업 등 정비를 마치고 내년 3월 말께 본 함정을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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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800억 투자 결실…연구·개발·제조 한 곳에”
2025-12-15 11:29:40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현장
“글로벌 수요·국내 전력화 대응”
K2·K9·천궁 핵심부품 개발생산
“신사업장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물류 이동의 효율성입니다. 신사업장은 조립과 신뢰성 시험, 출하까지 한 건물에서 다 이뤄져 효율성이 높습니다. 또한 핵심 부품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검수 방안을 고민해 자동화를 적용하는 등 노력이 녹여진 곳입니다.”
지난 12일 경상북도 구미시 내 한화시스템 신사업장에서 만난 김용진 구미사업장장은 이곳이 한화시스템 기술 혁신의 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1단지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한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축구장 12개에 달하는 약 2만7000평(8만9000㎡) 규모의 사업장은 연구동과 개발시험동, 제조동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최첨단 방산 생산시설이다.
구미 신사업장에서 주로 생산될 한화시스템의 대표 수출품목은 다기능레이다(MFR), 함정 전투체계(CMS), 전차 조준경이다. 한 사업장에서 레이다, 전자광학, 전투체계, 유지·보수·정비(MRO) 등 주요 사업이 모두 이뤄지는 셈이다. 김용진 상무는 “글로벌 안보 수요 확대와 첨단 무기체계의 국내 전력화·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장보다 두 배 이상 넓은 부지에 연구·시험·제조 기능을 한데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함정 CMS와 해양 무인체계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부터 함정 전투체계 국산화를 추진해 구축함,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 등 다양한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해 왔다. 이어 찾아간 개발시험동은 연구 성과를 실제 체계로 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양한 함형의 전투체계 장비를 육상에 구현해 단위장비시험과 공장수락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제조동으로 이동하자 생산 현장의 성격이 분명해졌다. 1층에는 약 500평 규모의 무진동 청정실이 마련돼 항공용 고정밀 전자광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소형무장헬기용, 중고도무인기용, KF-21용 전자광학 표적추적 장비와 레이저대공무기 망원경 모듈 등이 생산된다. 같은 층에 위치한 신뢰성 시험실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운영되며, 각종 환경 시험을 통해 장비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2층에는 고정밀 광학기기 전용 작업장인 전자광학 청정실, 전차 계열 조준경 장비와 해양 함정 추적장비를 최종 조립·시험하는 시험작업장이 있다.
구미=고은결 기자
방산수출, 국가 총력전…정부지원 필수요건
2025-12-15 11:27:36
K-방산 리더스 조찬 포럼
국방·외교 강화 전략사업 확대
加잠수함 총리 현지 지원 요청
방산수출 국가간 대결구도 전환
“총리님도 캐나다 잠수함 사업 관련해, 현지에 한번 가주시고 각 부처 장관님들도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15일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관, 황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K-방산 리더스 조찬 포럼’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참여 중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어 사장은 “캐나다 정부로부터 경제협력에 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요구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K-방산 육성과 혁신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이두희 국방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 및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차재병 한국항공우주(KAI) 대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등 방산 4사 최고경영진(CEO)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 총리는 인사말에서 “K-방산과 협력하는 것은 곧 대한민국 전체와의 협력이라는 인식을 수출국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미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는데, 미국 정부 역시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안보협력도 강화해 K-방산이 더욱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방산 기업 관계자들은 방산 수출 협상 과정에서 군사협력 등 정부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현지 정부와의 경제협력 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만큼 정부와 국회 지원이 더욱 시급하다고 밝혔다. 어 사장은 “캐나다는 의원내각제인만큼 국회의원 역할도 크다”며 “내년 3월에 입찰제안서(RFI) 마감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총 60조원 규모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은 총 현재 한국과 독일이 접전 중으로, 내년 5월 최종 사업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어 사장은 또,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7월 정부가 구성했던 캐나다 특사단을 언급하며 “최근 김 의원의 역할도 컸다”고 덧붙였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국내 기업들로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가장 큰 시장인데 최근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 장벽을 쌓고 있다”며 “얼마 전 나토 미래전략담당 최고위사령관에게 물어보니 상호 운용성을 무척 강조했다. 연합훈련 등으로 한국산 무기를 언제든지 가져다쓸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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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화에어로, 美 포탄 공장 설립 속도 "10억 달러 투자·2030년 양산"
이달 말 부지 확정 및 내년 착공…해외 첫 MCS 공장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를 투입하는 미국 포탄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155㎜ 자주포용 포탄 공장 부지를 이달 말 확정, 2030년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155㎜ 자주포용 모듈형 추진 장약(MCS) 생산 공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양산 목표는 2030년이다. 투자액은 10억 달러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MCS 등 해외 생산 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화를 통해 해외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MCS는 포탄 사거리에 맞춰 추진력을 조절하는 모듈형 장약 시스템이다. 고정형과 비교해 운용 유용성이 좋아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월 스웨덴 방위사업청과 MCS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 MCS 공장을 짓는 것은 미국이 처음이다. 미국 MCS 공장은 원료 수급부터 최종 생산까지 모두 미국에서 추진한다. 완전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 수요 여건을 고려해 포병 로켓과 미사일용 로켓 모터 등 생산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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