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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특별인터뷰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입력 2025. 12. 11 17:22
업데이트 2025. 12. 11 17:33
한마음…군 헌신 상응하는 입법적 지원 힘 모으고
한뜻으로…군 우수인력 확보·복지 개선 지혜 모을 것
강력한 대응능력 구축·복지예산 확보·첨단강군 육성 등 3개 사항 중점
군 복지개선 소위원회 신설로 장병처우 개선·초급간부 확보 등 성과
미래 군사력 건설 위한 방위력개선비 증가도 여야 하나된 노력으로 결실
국방력 강화…합심하고
군심 챙기기…발로 뛰고
미래전 대응…머리 맞대고
2026년도 국방예산은 65조8642억 원으로 올해 대비 7.5% 증가했다.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런 결실을 얻기까지 국방부의 노력도 컸지만, 무엇보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선제적 대응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국방위는 예산안 심의에 앞서 군 복지개선 소위원회를 가동해 장병들의 복지·처우 개선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 관련 예산을 관철했다. ‘군 복지개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채택하고 여야가 한뜻으로 군 복지 향상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9일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을 만나 2026년도 국방예산에 대한 생각과 예산이 확정되기까지의 노력을 들어봤다. 글=송시연/사진=이경원·조종원 기자
“2026년도 국방예산은 실존하는 북핵 위협과 역내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능력 구축과 장병 복무 여건 개선 및 군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 예산 확보, 그리고 미래전의 변화에 발맞춘 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 강군 육성 뒷받침이라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두고 심의했습니다.”
성 위원장은 2026년도 국방예산 심의 과정에서 가장 비중을 둔 부분을 이 세 가지로 요약하면서 “어려운 세수 환경에서도 우리 군에 대한 국민의 든든한 지지가 반영된 결과가 이번 예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2026년도 국방예산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장병 복지·처우 예산이 실질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총액은 정부안에서 일부 감액됐지만, 장병 처우 개선 예산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국방위 차원에서 어느 해보다 국방예산, 그중에서도 장병 복지와 관련된 예산에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백미는 예산 심의에 앞서 역대 최초로 군 복지개선 소위원회를 신설한 것이다. 소위 위원장을 맡아 ‘군 복지개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끌었던 성 위원장은 소위 신설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군 인력 이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국회 국방위에 군복지개선 소위를 설치했습니다. 그 결과 국회 증액 심사 과정에서 소위가 강조했던 당직근무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순환 보직이 잦은 군인의 생활 환경을 고려해 이사 화물비를 어느 정도 현실화할 수 있게 됐지요. 그간 소외돼 온 중급간부 처우 개선을 위해 수행경비 신설과 전투역량강화비 인상 또한 함께 이뤄져 초급간부뿐 아니라 중급간부 처우 개선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급간부 확보를 위한 유인책도 확대했다고 성 위원장은 부연했다.
“우수 초급간부 획득을 위한 단기복무장려금을 대졸 후 선발하는 사관후보생과 민간모집 부사관, 학군부사관(RNTC)에게도 확대 지원할 수 있게 됐고 초급간부의 장기복무 지원 제고를 위한 ‘장기간부 도약적금’도 신설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성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여야 모든 의원들과 많은 관계관들이 애써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는 역대 최초로 군 인력난 해소와 복무 여건 향상을 담당할 군복지개선 소위를 지난 11월 출범시켰습니다. 여야 모두가 이번 심의 과정에서 ‘군이 무너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우리 군의 복지와 장병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부도 이에 공감한 결과 각종 처우개선 항목에 대한 국회 증액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국방위원 중 현재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한기호·임종득 의원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이번 국회 증액을 위해 노력해 주신 여야 의원님들,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관계관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용 군사력 운영을 위한 전력운영비 외에 미래 군사력 건설을 위한 방위력개선비 역시 전년 대비 11.9%나 증가했다. 특히 첨단 강군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예산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전력과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전력을 포함한 관련 예산을 8조8387억 원 확보한 것이다. 성 위원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대한 예산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성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북핵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등 실존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확보”라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여야 모두가 공감한 가운데 심의가 이뤄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미래전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재래식 전력만으로는 변화하는 전장을 대비할 수 없다는 것에 여야 의원 모두가 공감했지요. 2026년도 예산은 이러한 전장 환경의 변화를 감안해 AI를 이용한 유·무인 체계, 미래 우주전을 준비할 수 있는 전력 예산을 증액했습니다. 이것이 향후 K방산의 약진과 미래전 준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6년도 국방예산이 확정됐지만, 성 위원장은 예산 확보 이후 집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동안 국회에서 예산을 확보해도 신청 절차가 복잡하거나 지원 대상이 너무 협소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장병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가 이러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국회 결산 심사 과정에서도 국방부가 확보된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고 정책을 입안했는지 꼼꼼히 챙겨서 국민과 군 장병께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앞으로도 복지와 관련된 걱정 없이 우리 장병들이 마음 놓고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 국방위원회 모든 위원들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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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성 위원장은 “우리 군이 직면한 안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지만 안보태세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회 국방위의 2026년 운영 방향을 밝혔다.
“국방위는 새해 우리 국방 정책 전반과 한미 양국이 협의한 핵추진잠수함 도입 관련 제도 정비 및 지원 대책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가와 국민의 마지막 버팀목인 우리 군의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여야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우리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방산 공급망 안정성과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국방위원장으로서 방산 협력업체들을 위한 환율 변동에 따른 대금 조정 및 기축통화 계약 확대, 부품 국산화 상시 도입 등 입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 국방 가족 모두가 ‘군책군력(群策群力·국가를 영위하는 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이뤄진다)’의 마음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회도 군의 헌신에 상응하는 각종 입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를 앞두고 새해 국군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026년도 국방예산안 심의에 앞서 군 복지개선 소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여야 위원들이 한뜻으로 장병들의 복지·처우 개선 문제를 논의한 결과 올해 대비 7.5% 증가한 국방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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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최초 함정 ‘고속전투주정’ 진수
입력 2025. 12. 11 17:01
업데이트 2025. 12. 11 17:30
함명 ‘청새치’…국내 기술 설계·건조
신속 증원·해상침투 능력 대폭 향상
내년 전력화 서북도서 방어 핵심 자산
사령관 “도전정신과 땀방울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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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건조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함정인 ‘고속전투주정(HCB·High Speed Combat Boat)’이 진수됐다.
해병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1일 부산시 사하구 ㈜강남에서 고속전투주정 선도함(HCB-001) ‘청새치’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을 주빈으로 한 이날 진수식에는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신윤길 ㈜강남 대표이사 등 해병대와 방사청, 함정 건조업체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서로 이뤄졌다. 먼저 주 사령관의 부인 박현선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사령관 내외와 주요 내빈들은 오색 테이프를 자르고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된 고속전투주정은 지난해 7월 ㈜강남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올 5월 착공식, 8월 기공식을 거쳐 이날 선도함 진수식에 이르렀다.
유사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내 출동하는 신속기동부대를 급파할 수 있는 고속전투주정이 진수됨에 따라 해병대의 증원 및 해상침투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서북도서 방어의 핵심 자산인 고속전투주정이 전력화되면 마린온 기동헬기와 같이 유사시 증원전력을 서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주 사령관은 축사에서 “창설 76주년을 맞은 우리 해병대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정신으로 이를 극복해 왔고, 오늘날엔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전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오늘 진수식은 이런 도전정신과 현장의 땀방울이 빚어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진수한 고속전투주정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최초로 도입하는 함정으로, 뛰어난 국산 조선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전력”이라며 “실전 배치되면 신속한 증원전력 전개 등 임무를 수행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해병대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방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술로 건조된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함정인 고속전투주정은 신속한 증원 능력과 해상침투 능력 향상 등 핵심 다목적 자산으로서 해병대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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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이어 루마니아도 심상찮다…유럽, K방산에 빗장 거나
- 입력
- 2025-12-12 04:30

3,600톤급 장영실함이 지난 10월 21일 진수식을 앞두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전시돼 있다. 장영실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군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K방산 글로벌 성장의 도약대 역할을 한 유럽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말 수주 기대를 모았던 폴란드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한화오션이 스웨덴 사브에 고배를 마신 게 신호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일 라인메탈과 경쟁하고 있는 루마니아 장갑차 사업에서도 불안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1일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8조 원 규모 폴란드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한화오션이 사브에 밀린 데 대해 "현지에서도 정치·군사적으로 안정적인 파트너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할 잠수함이 필요한데, 동일하게 발트해를 작전 지역으로 삼고 있는 스웨덴을 군사협력 파트너로 삼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스웨덴은 영국의 지지를 받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폴란드의 잠수함 구입 자금이 유럽연합(EU) 19개국이 공동 마련한 1,500억 유로(약 257조 원) 규모 유럽안보조치(SAFE) 기금에서 나온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폴란드는 19개국 중 가장 많은 437억 유로(약 75조 원)를 배정받았다. 이 기금으로 무기를 구매하려면 부품의 65% 이상을 유럽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 한국 업체가 이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구입비는 EU 자금을 쓰면서 유럽 밖 국가의 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유사시 나토의 도움이 절실한 폴란드 입장에서 정치적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심순형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조건에도 불구하고 수주에 실패한 것은 유럽의 역내 결속이 주 원인"이라고 짚었다.

K방산 연도별 수출 실적. 그래픽=강준구 기자
비슷한 이유로 5조 원 규모 루마니아 장갑차 사업, 나아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도 K방산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지난달 블룸버그에서 루마니아가 레드백이 아닌 독일 라인메탈의 KF41 링스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일주일 뒤 루마니아 정부가 부인하긴 했어도 재무장을 계획하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이 EU 내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독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무국장은 "2023년 노르웨이가 독일과의 관계 강화를 명분으로 K2전차 대신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를 선택한 전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상황도 녹록지 않다. 캐나다는 최근 비유럽 국가 최초로 SAFE 기금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이는 한화오션과 경쟁 중인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와 독일이 북극해를 동일한 작전 지역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폴란드 사례와 유사하다.

지난해 호주와 3조1,500억 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전문가들은 K방산이 유럽과 나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입국 요구 조건에 더욱 충실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효식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폴란드 잠수함 사업 실패는 정치적 요소 외에도 발트해의 낮은 수심, 복잡한 해저 지형, 스텔스 기능이 필수적인 감시·정찰 임무 등 폴란드의 작전 환경과 요구 조건에 사브의 잠수함이 더 적합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도 호주의 요구도를 충족하지 못했던 게 탈락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더 이상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대통령실 중심의 통합 방산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이전 정부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정부는 유럽의 결속을 뚫어내는 동시에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적·외교적 전략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뉴스1
KDDX 공동 설계는 담합?…방사청, 공정위에 유권해석 의뢰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의 '공동 개발 상생안' 검토 차원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사업 방식 최종 확정 예상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함께 수행하는 '상생안'이 담합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뢰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오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KDDX 사업 추진 방식으로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공동 개발(설계) 등 3가지 안건이 상정된다"라며 "방사청은 관련 기관에 공동 개발이 담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공동 개발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양사의 상생협력 방안으로 방사청이 제시했다. 방사청은 두 업체가 공동으로 상세설계를 하되, 1·2번함을 동시 발주해 각각 건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방식은 경쟁을 제한해 담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DDX 도입 사업은 2030년까지 7조 8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6000톤급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다. 선체와 이지스 체계 등 주요 전력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내용이 골자다.
HD현대중공업이 맡은 기본설계는 지난 2023년 12월에 끝났지만, 방위사업청은 2년 가까이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사업자가 이후 사업을 수주하는 '관행'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게 맞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화오션은 자사가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이 개념설계를 맡았고 HD현대중공업이 이와 관련해 군사기밀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문제 삼으며 경쟁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정 건조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방사청은 오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사업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hgo@news1.kr
파이낸셜뉴스
HJ重, 美함정 정비사업 진출 '청신호'... MSRA라이선스 내년 초 체결 확실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8:43 수정 : 2025.12.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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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미 해군 전투함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위해 추진 중인 '함정정비협약(MSRA) 라이선스'가 내년 초 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1차 현장검증에서 큰 이슈가 없었던 만큼, 2차 현장 검증은 협약 체결을 위한 마무리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MSRA가 체결되면 HJ중공업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본격 수혜가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 측은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방문해 내년 1월 2차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검증 절차가 자연스러운 만큼, 내년 초 MSRA 라이선스 체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MSRA는 미 해군 전투함 정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자격이다. 체결 시 5년간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다. 미 해군 정비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권리인 셈이다. 미국 정부는 MSRA를 신청한 사업장에 대해 통상적으로 1년 정도에 걸쳐 현장실사와 보안 심사 등을 진행한다.
HJ중공업은 올해 초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에 MSRA 체결을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지난 9월 1차 현장검증을 진행한 바 있다. 야드와 가지고 있는 시설 등이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에 적합하다는 것을 현장실사를 통해 보여줬다.
또 HJ중공업은 CCTV 설치 및 구역을 격리할 수 있게 해서 보안시설도 충분히 구축하고, 군함의 정박시 승조원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는 의료 인프라도 사내병원을 통해 확보했다. 더불어 부산·경남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들과 함정 MRO 협의체를 구성, 기술·인력·부품 공급망을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부산형 조선·방산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부산·경남에 있는 조선 기자재 업체는 1000여개에 달하는 만큼 이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같이 활용하고, 역량을 같이 쌓으면 미국의 조선업 부흥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봤다.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미국 상무부 대표단도 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함정 MRO 사업 외에 상선 건조 협력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상무부 알렉스 크루츠 부차관보는 주 부산미영사관 듀이 무어 수석영사, 마이클 킴 상무위원 등과 함께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기도 했다.
크루츠 부차관보는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에서 제조업 담당으로 근무 중이며,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제조업과 공급망 자문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대표단은 영도조선소 도크와 생산설비를 둘러본 뒤 HJ중공업의 함정 및 특수선과 상선 건조 현황과 MRO 사업 준비 상황 등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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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
한화에어로 "이집트, 'K9 자주포' 중동·아프리카 생산허브 육성 추진"
성일 사장, 이집트 현지 매체 '알 아크바르'서 "완전한 기술 독립 지원"
"이집트산 K9, 한국과 동일한 품질 테스트 통과…L-SAM 등 협력 열려 있어"
- 등록2025.12.11 15:30:35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EDEX 2025'에서 K9 자주포 패키지 모형과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공개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의 방산 제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9 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계기로 기술을 이전하고 후속 모델을 양산할 수준으로 이집트 내 생산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와 다연장로켓 천무로 협력을 확대한다.
11일 알 아크바르 등 이집트 매체에 따르면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 사장은 "이집트는 두 대륙(중동과 아프리카)을 잇는 전략적 허브"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요처를 넘어 예비 부품과 탄약의 공급 거점이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K9A1 EGY)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산 1000마력 엔진을 탑재한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 지휘 장갑차를 공급하기로 하고 현지 조립 공장을 지었다. 주요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해 이집트에서 최종 조립하고 내년 1분기 인도할 계획이다.
성 사장은 "한화는 단순한 조립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완전한 기술 독립을 지원한다"며 "이집트는 미래 자국 방위산업을 독자적으로 이끌어갈 실질적인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K9A2와 K9A3와 같은 개량형 모델을 한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자체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것이 바로 기술 이전의 장점"이라고 답했다. 성 사장은 "이집트는 생산라인과 숙련된 기술 인력을 확보해 향후 (자주포를) 최신 버전으로 개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초 '이집트 국제방위산업 전시회(EDEX 2025)'에서 이집트군에 인도할 K9 자주포 패키지 모형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성 사장은 K9 자주포 패키지 품질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이집트에서 생산된 K9은 한국에서 제조한 것과 동일하게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이집트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주포를 독자 생산할 역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K9 자주포 패키지를 시작으로 이집트에 기술 이전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당사는 항공기 엔진 생산부터 MRO(유지·보수·정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 역량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며 L-SAM과 같은 방공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며 "항공기 엔진 MRO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 기간 '천무'도 제안했다. 성 사장은 높은 정밀도와 최소 80㎞의 사거리, 다양한 종류의 탄을 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천무의 강점으로 꼽았다. 부수적인 피해 없이 목표물을 직접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홍보했다.
디일렉
美전투기가 한국산 무인기 엄호 받나…KAI, CCA 사업 의지
- 박민규 기자
- 승인 2025.12.11 14:03
'협업 전투기' 사업 군침, 단독 참여 의사도 내비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군의 협업 전투기(CCA) 사업에 참여할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2026년 입찰이 예정된 2단계 사업부터 노린다. 국제 공동 개발로 진행되는 사업이라 우방국이 참여할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미국 해군 차세대 고등 훈련기 수주전에서 손을 잡은 현지 방위 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지원 사격 없이 '단독' 참여를 고려 중이다. KAI 고위 관계자는 "CCA 2단계 사업은 국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기회가 된다면 현재 역량으로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업체의 노력이 우선이겠지만, 정부의 외교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CA는 유인 전투기와 협력해 유무인 복합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다. 메인 전투기의 생존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세대 공중 전투 체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6세대 전투기 대량 확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로 보완하려는 추세다. CCA는 획득과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예컨대 대당 1억달러(약 1500억원) 수준의 기존 전투기 12대를 전부 차세대 전투기로 대체할 경우 24대의 CCA까지 붙으며 총 28억8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를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차세대 전투기 8대와 CCA 12대 도입 정도로 대체하면, 비용은 18억4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그친다. 미군 자료에 따르면 CCA 도입가는 F-35A 전투기(2300만~3100만달러, 약 340억~460억원)의 25~33.3% 수준으로 잡고 있다.
CCA는 6세대 전투기를 필두로 한 미국 차세대 전투기(NGAD) 시스템의 일부다. NGAD보다 먼저 운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최소 1000대 이상의 CCA를 획득할 방침이며, 2년마다 현장 배치를 포함한 빠른 반복 개발을 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진 3단계까지 윤곽이 드러났다.
KAI의 경쟁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대한항공의 경우 이미 미국 기업들과 손 잡으며 CCA 사업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한화는 제너럴아토믹스(GA)의 무인기 전문 자회사 GA에어로노티컬시스템(GA-ASI), 대한항공은 안두릴인더스트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GA-ASI와 안두릴은 CCA 1단계 사업의 최종 후보군이다. 소모성 CCA를 100대 이상 도입하는 1단계 사업이 지난해 GA-ASI와 안두릴의 2파전으로 좁혀졌으며, 최종적으론 1개 양산 업체를 추리는 형태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에 따르면 2단계 사업은 1단계 CCA와 비교해 조금 비싸지만 '생존할 수 있는' CCA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유인 전투기를 대체할 가능성도 회자된다. 입찰은 내년,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8년 전후로 예측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1단계와 마찬가지로 복수의 업체를 뽑은 후 1곳을 최종 선정하는 식이다. 1단계 입찰자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잠재적 해외 파트너는 호주와 일본으로 거론된다.
KAI는 무인기 등 기체 제작 역량 외에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 지능(AI) 파일럿 '카일럿'을 어필할 전망이다. CCA의 특징은 AI 파일럿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회사는 자율 비행을 넘어 자율 인지 기능까지 개발한 상태이며, 점진적으로 자율 협업이나 자율 임무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일럿은 인지 자율화와 협업 자율화, 비행 자율화, 임무 자율화까지 크게 네 단계 에이전트로 구성됐으며 AI 기술을 발전시켜 유무인 협업을 위한 자율 기술(ACL(Agent Communication Language) 7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29년까지 반자율 전투가 가능한 AI 파일럿을 확보하고, 2030년대엔 무인 전투기 체계 개발과 연계해 완전 자율 임무를 포함한 전투 임무 AI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KAI의 CCA 2단계 사업 참여 과정에서 록히드마틴과의 협력은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위원은 "KAI 경우 미국 쉴드AI사의 AI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카일럿을 만들었다"며 "실드AI 제품으로 개발했다면 쉴드AI 제품에 종속될 테니 CCA에선 실드AI랑만 협력할 수 있고, 타사와 협력한다면 이 과정에서 쉴드AI 기술이 활용되지 않았음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은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록히드마틴의 협력 가능성을 짚었다. 2028년 개발이 완료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터보팬 엔진이 록히드마틴 CCA '벡티스' 엔진 교체 후보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KAI 일각에서도 CCA 2단계 사업 도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KAI 관계자는 "쉴드AI의 프로그램은 (카일럿 등의) 개발에 쓰이는 다수 프로그램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카일럿 상업화 시 쉴드AI에 허락을 구하거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책임도 딱히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CCA는 전 세계적으로 13개국 이상이 2030년 이전 운용을 목표로 총 20개 이상의 프로그램과 콘셉트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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