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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4. 방산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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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내년 국방예산, 대폭 증가한 65조8642억 원 확정

입력 2025. 12. 03   17:17

업데이트 2025. 12. 03   17:40

4조6173억 원↑…안보 강화 의지 표명
한국형 3축체계 구축 관련 21.3% 늘려
첨단강군 육성 A I·드론 분야 대거 증액
당직근무비 현실화·건강검진비 신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대응능력 강화와 장병 복무여건 개선, 인공지능(AI)·드론 등 첨단강군 육성에 방점을 찍은 내년도 국방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됐다. ‘한국형 3축체계’ 예산은 20% 이상 늘었고, 당직근무비 현실화 등 숙원을 해소하는 예산도 편성됐다. AI·드론 관련 예산도 대거 증액돼 ‘국방 AX(인공지능 전환)’ 전략과 ‘50만 드론전사 양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방부는 3일 ‘2026년 국방예산안’이 올해 본예산(61조2469억 원)보다 4조6173억 원(7.5%) 증가한 65조8642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방부는 “정부와 국회가 국가 안보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위해 군의 강력한 대응능력 구축에 쓰일 방위력개선비는 19조9653억 원 편성됐다. 킬체인(Kill Chain)·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체계 예산은 올해 7조2838억 원에서 내년 8조8387억 원으로 21.3% 늘었다.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를 최우선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K2 전차(국산파워팩), 울산급 배치Ⅲ, 공중급유기 2차 등 지상·해상·공중에서 최적의 전력 발휘가 가능한 무기체계 확보에 7조5239억 원을 투입한다. 

방위력 개선분야 연구개발(R&D)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해당 예산은 19.4% 증가한 5조8396억 원, 미래도전국방기술 분야도 991억 원 늘어난 3494억 원이 편성됐다.

국회 심사 중 국내에 부재한 우주 인증기관을 구축하고 우주무기체계 품질보증 여건 마련을 위한 국방우주인증센터 사업비가 새로 반영됐다. 또 군 정찰위성 사업과 군위성통신체계III 사업비를 증액했다.

현용 군사력 운용을 위한 전력운영비는 올해 대비 5.8% 늘어난 45조8989억 원으로 정해졌다. 특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당직근무비 △이사화물비 △소령·4급 군무원 직책수행경비 △장기근속자 종합건강검진비 등이 증액·신설됐다.

당직근무비는 평일·휴일 기준 2만·4만 원에서 내년 3만·10만 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순환보직을 하는 직업 특성상 잦은 이사에도 실비에 미치지 못했던 이사화물비(사다리차 이용료 신규 지원)도 일부 현실화됐다.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직책수행경비를 지급받지 못한 소령과 4급 군무원들은 직책수행경비를 받게 됐다. 부서장은 월 5만 원, 단독직위자는 월 3만 원 수당을 받는다. 25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20만 원 한도 종합건강검진비를 지원받게 된다.

AI 과학기술 강군 도약을 위해서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먼저 국방 AX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민간 첨단 AI 기술을 국방에 활용하기 위한 범정부 사업 ‘AX-SPRINT’의 국방 분야 적용을 위한 사업비가 350억 원, 민·군 AI 협력을 위한 군·산·학 협력센터 구축에 195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교육훈련용 소형 상용드론 대량 확보와 드론 전문교관 양성 등 ‘50만 드론전사 양성’ 예산은 당초 205억 원에 서 330억 원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늘어났다. 특히 국회 심사에서 보안과 기술력이 검증된 국산화된 상용드론 획득을 위해 단가를 현실화하고, 교육훈련 간 발생할 수 있는 인적·물적 피해에 대비한 보험료를 추가 반영했다.

국방부는 “2026년 국방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국방예산이 강력한 자주국방 구현에 실질적으로 환류될 수 있도록 예산집행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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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기·산업·중기부 ‘국방 AI 전환 가속화’에 힘 모은다

입력 2025. 12. 03   17:17

업데이트 2025. 12. 03   17:40

안규백 장관, 3개 부처 장관과 업무협약
기술 확보·실증·적용 등 협력체계 구축
전문성·역량 융합…정책 연계성도 확보
‘국방 AI 생태계 발전포럼’도 최초로 개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일 열린 국방·산업 분야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경원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일 열린 국방·산업 분야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경원 기자



국방부가 ‘국방 AX(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가속화를 위해 제조·산업 분야 정부 부처들과 힘을 합쳤다. 각 부처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하고 연계성 있는 정책을 통해 국방 AX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방·산업 분야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네 부처는 AX 핵심 기술 확보부터 국방분야 실증, 산업 적용,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중소기업 확산까지 이어지는 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주요 업무 협력 내용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국방·산업 등 전반 AX 혁신 △국방 AI기술 수요 발굴 △실증 기회 제공 △국방 연구개발(R&D) 인프라 활용 지원 △AI 핵심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국방·산업·공공 분야 활용 △AI 인재양성 △방산·제조분야 AI기술 국방 분야 적용 확대 △국방 AX 분야 혁신 스타트업·중소기업 발굴·육성이다.

국방부는 협약을 통해 국방·산업 분야 AX를 가속화, 방위산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 강군’ 목표에 한층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이 ‘스마트 첨단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관계부처의 긴밀한 협력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국방 분야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좌우하는 게임 체인저”라며 “업무협약으로 각 부처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하고 정책 연계성을 확보해 국방 전반에 AI 기술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국가 AI발전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 체결에 이어서는 국방 AI 발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내년 주요 국방 AI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방 AI 생태계 발전포럼’도 최초로 열렸다.

행사에는 네 부처 장관과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AI 관련 민간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방 AI의 미래 비전과 과제를 공유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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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현대로템, 국내 최초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 착수

입력
 
2025-12-03 16:05
 
수정
 
2025.12.03 16:09

현대로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로템은 3일 대전 KW컨벤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주최로 열린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 착수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대한항공 컨소시엄은 지난 9월 500㎞ 상공까지 갈 수 있는 메탄엔진과 재사용 기술의 독자적 확보가 목표인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계약은 지난달 체결됐다.

이날 회의에는 국기연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우주항공청 등 정부 기관과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등 사업 참여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향후 과제 운영안과 개발 세부 항목을 논의했다.

메탄엔진은 기존 우주발사체가 주로 사용하는 케로신엔진에 비해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적고 저장성이 우수해 재사용 발사체에 적용하기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재사용 발사체인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스타십'과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의 엔진도 메탄엔진이다. 이에 정부도 누리호를 잇는 차세대 우주발사체로 메탄엔진을 적용한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 2032년 계획된 달 착륙선 발사부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로템은 1994년 메탄엔진 개발을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연소시험까지 성공하는 등 이 분야의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켰다. 이번 과제를 통해서는 엔진, 연소기, 터보펌프 등 각 분야 전문 기관과 협업, K-우주산업 생태계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0년 이상 축적한 메탄엔진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과제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꾸준히 육성하고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상용화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문화일보

 

 

 

 

 

“해양 유무인 전력모함은 필수… 바다에 CCTV 깔아야”

정선형 기자

입력 2025-12-02 11:57

8면

■ 제1회 문화국방포럼

 

패널토론 등서 드론항모 강조

“경제·안보상황 맞춰 전력화를”

오경원 한국첨단기술융합학회장은 1일 “해양의 유·무인 전력모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드론항모의 개발은 결국 ‘부동의 영토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오 학회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문화국방포럼 ‘미래전의 게임체인저:드론 혁신과 제도 대전환’에서 발제자로 나서 “바다에 CCTV를 깔아야 한다”며 관련 논의를 소개했다. ‘바다의 CCTV’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해양과 밀접한 관련을 갖기 때문에 나온 인식이다. 오 학회장은 한국의 수출 약 95%는 해상교통로를 통해 이뤄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상교통로 봉쇄 시 입는 경제적 피해는 하루 약 1조5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 면에서도 중국의 다크십(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배)의 영해 통과나 서해 불법 조업 사례에 비춰 해양 인식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 학회장은 한미동맹에서도 무인체계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국제사회 위상과 정보력이 상당히 높아져, 다자간 입장에서는 한국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지역 평화 안정을 하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천정수 HD현대중공업 전무도 패널토론에서 “최근 드론이 발전하며 드론항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차 드론 전쟁’이라고 불린다”며 “세계적으로도 드론항모가 발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천 전무는 “우리 해군도 2045년 무인전력사령부 창설에 대비해 드론항모와 유인전력, 무인함을 통합 운용하기 위한 작전술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군은 최근 유·무인 복합체계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운용 방법 등을 마련해가고 있다. 오 학회장은 “드론항모는 이미 어느 정도 핵심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해양경찰도 드론 모함을 만들어 중국과의 관계에서 많은 부분을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선형 기자

 

 

 

 

뉴스로드

 

 

 

 

한화에어로, 천검 2차 양산 계약… 지상·전차·무인체계로 ‘플랫폼 확장’ 본격화

  •  최지훈 기자
  •  
  •  승인 2025.12.03 15:06
 
 

-1차 포함 총 3877억 규모 확보… 2028년까지 군납 예정
-상륙공격헬기·지상무인차량·전차 탑재로 ‘운용 생태계’ 확대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 전시된 공대지유도탄 '천검'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 전시된 공대지유도탄 '천검'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소형무장헬기(LAH)용 공대지유도탄 ‘천검’의 2차 양산을 위해 2254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체결된 1차 양산 1,623억원과 합산하면 총 3877억원 규모다. 회사는 2차 양산 물량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납품하게 된다.

방사청은 현재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에도 천검 탑재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물량 외에도 추가 사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천검은 ‘국내 최초 독자 개발 공대지유도탄’으로, ADD(국방과학연구소)가 체계개발을 주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업체로 참여해 2022년 개발이 완료됐다.

핵심 기술은 △중모드 탐색기(Dual-Mode Seeker): 주·야간 전천후 표적 획득 △유선 데이터링크(Wire Data Link): 전파 교란(재밍) 영향 최소화 △발사 후 표적 수정(LOAL/LOBL 중간 구조): 임무 상황 변화 즉시 반영 등이다. 또 LAH(소형무장헬기)의 근접 화력 운용뿐 아니라, 육상 전장 환경에서도 정밀타격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검을 단순 헬기 탑재 미사일로 바라보지 않고, “다중 플랫폼화(Multi-Platform Weapon)” 전략으로 전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확장 방향 △무인지상차량(UGV) 탑재형 천검 △보병전투장갑차·전차 포탑 통합형 △보병 휴대 운용이 가능한 경량형 ‘천검-L’ 개발 등이다. 특히 ‘천검-L’은 기존 공대지유도탄을 경량화한 형태로, 보병 화력·시가전 지원을 염두에 둔 파생형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천검이 장기적으로 K-방산의 지상·항공 복합 무기체계로 확장될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천검의 안정적 양산 체계를 확보하는 동시에 플랫폼 다양화를 병행해 한국군 전력의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시아·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수출 시장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천검이 LAH 고유 무장을 넘어, 무인체계·기계화부대·해병대 상륙전력까지 확장되는 ‘전술 유도무기 패밀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석유화학특별법 국회 통과… 대규모 설비 통합·감산 위한 법적 기반 마련

  •  최지훈 기자
  •  
  •  승인 2025.12.02 22:56
 
 

-과잉 공급 심화 속 통합·합병 허용… 기업결합 심사도 30일 단축
-세제·재정·R&D·고용까지 패키지 지원… 전력요금 인하만 빠져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발 저가 물량에 짓눌린 국내 석유화학산업 재편을 위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유화학특별법)’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240명 중 찬성 235명, 반대 1명, 기권 4명으로 집계됐다. 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면서 정부가 요구해온 대규모 설비 조정·통합을 위한 법적 기반이 처음 마련됐다.

특별법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규제와 인허가를 통합·간소화하고, 기업 간 정보교환·공동행위를 일정 조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정거래 체계와 차별된다. 설비 통합이나 합작 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해, 공정위 사전 동의를 조건으로 기업결합 심사 기간을 기존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는 특례도 포함됐다.

정부와 업계가 “공급과잉이 구조적 위기로 고착된 상황에서 더는 시장에 맡겨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천NCC 전경 [사진=여천NCC]
여천NCC 전경 [사진=여천NCC]

▲LG화학·GS칼텍스·SK지오센트릭·여천NCC… 이미 시작된 ‘판짜기’

특별법 통과로 가장 먼저 변화를 맞는 지역은 여수·울산 등 대형 NCC(나프타분해시설) 밀집 단지다. LG화학은 여수NCC를 GS칼텍스에 넘기고 합작사 형태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여천NCC) 역시 가동을 멈춘 3공장의 셧다운을 포함해 감산·설비 재배치 시나리오를 조율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자체 NCC 설비를 대한유화에 매각하고, 인근 SK에너지로부터 납사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받는 구조를 검토하는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설비 통합–감산–합작’ 중심의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부는 업계 전반에 최대 370만톤 규모의 에틸렌 감산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연 180만톤 규모)까지 더해지면, 국내 공급 과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샤힌은 되레 감축 기조와 충돌한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진=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기자]

▲세제·금융·고용·R&D까지 포함된 ‘전면적 지원 패키지’

이번 특별법은 지원 범위를 산업의 전 과정으로 확대해 사실상 ‘전주기 패키지 지원’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세제 부문에서는 조세 감면, 손비 인정, 자산 재평가, 과세 이연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 부담을 대폭 낮추는 조치가 담겼다. 금융·재정 지원도 확대돼 정책자금을 통한 유동성 지원과 사업재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장치가 동시에 가동된다.

인력·고용 부문에서는 재직자 재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유지 지원책도 포함됐다. 더 나아가 규제 특례가 핵심 변화로 꼽힌다. 인허가 절차를 통합·간소화하고, 환경 규제 초과 시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한시적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연료 공급 비용을 줄이는 원가 절감 특례도 포함됐다.

무엇보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공정거래법 특례다. 기업결합 심사기간이 30일 단축되고,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들 간 정보교환과 공동행위가 허용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급과잉 업종에서 설비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기존 구조가 뒤집힌 셈으로,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구조조정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업계가 가장 원했던 전기요금 감면은 최종안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특정 산업에만 요금 인하를 적용할 경우 형평성 논란과 산업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요금 개편이 빠진 건 뼈아프지만, 최소한 구조조정을 위한 골격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기자]

▲공포 후 시행령 마련… “내년 1분기 시행 목표”

산업통상부는 특별법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사업재편에 들어간 기업들이 즉시 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최대한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며, 시행령·시행규칙 정비가 끝나는 대로 내년 1분기 중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하위법령 단계에서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한국화학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와의 조율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별법을 두고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첫 제도적 해법”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법안 통과로 석유화학 업계는 그동안 사실상 불가능했던 설비 통폐합, 공동 투자, 합작법인 설립, 감산, 고부가 제품 전환 등 구조조정 조치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저효율 설비 정리와 지역별 처리 용량 조정처럼 공급과잉 해소의 핵심 수단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며 “산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특별법이 선언적 구호에 머물지 않으려면 후속 지원이 실제 기업 비용 절감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집행 체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국회와의 협의를 더욱 긴밀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한국경제

 

 

 

 

2조원 '플라스틱 총알' 시장 조준…풍산 vs SNT모티브 맞붙는다

입력2025.12.03 17:42 수정2025.12.04 00:54 지면A15

살상력 낮은 저위험 탄환
1발 3150원…실탄보다 9배↑
수익성 보장된 고부가 사업

경찰청 입찰 앞두고 기싸움
풍산은 탄약…SNT 총기 전문
납품 성공하면 수출도 유리

2조원 '플라스틱 총알' 시장 조준…풍산 vs SNT모티브 맞붙는다

살상력이 낮은 저위험 플라스틱 탄환(사진)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 경찰도 향후 저위험 탄환 사용을 늘리기로 하면서 풍산, SNT모티브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 기업 간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경찰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경찰청은 저위험 권총용 플라스틱 탄환 84만4450발을 구매하기 위한 일반경쟁입찰을 이르면 5일 공고한다. 예상 입찰가는 26억6000만원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1.3% 많은 77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찰청은 38구경 권총이 지나치게 높은 살상력으로 현장 사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2022년 저위험 탄환 도입을 추진했다. 저위험 탄환은 위력이 권총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테이저건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약한 관통력과 사거리를 보완할 수 있다. 일반 권총이 성인 남성 기준 허벅지를 관통하는 데 비해 저위험 권총은 약 6㎝만 뚫는다.

이 권총은 국내 소구경 화기 제조회사인 SNT모티브가 개발한 신제품이다. 혁신기술 제품으로 선정돼 경찰청이 2027년까지 별도 경쟁 절차 없이 SNT모티브로부터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탄환에 대해서는 SNT모티브와 함께 글로벌 강자인 풍산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풍산은 국내 대표 탄약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저위험 권총 개발 당시부터 탄환 제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NT모티브는 총기에 대한 높은 기술 이해도를 앞세워 탄환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칠 전망이다. 풍산은 탄환 생산 실적과 글로벌 공급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위험 탄환은 부가가치도 크다. 경찰청이 구매하는 저위험 탄환 가격은 발당 3150원으로 38구경 탄환(355원)보다 8.8배 비싸다. 경찰청에 납품하는 데 성공하면 이를 실적으로 삼아 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저위험 탄환 시장 규모가 연평균 4.9% 커져 2030년 14억9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에서 대규모 폭력 집회·시위가 늘면서 비교적 덜 치명적인 저위험 탄환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폭력 시위에 대처해야 할 군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총기를 사용하더라도 가급적 사망사고는 피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찰 납품 물량 자체만 보면 크지 않지만 기업들이 ‘트랙 레코드’를 쌓아 향후 수출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만큼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연합뉴스

 

 

 

 

美 'AI방산기업' 안두릴, 일본에 거점…무인기 생산 계획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기업 가치가 305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하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일본에 거점을 마련했다.

이미지 확대안두릴이 개발한 무인 전투기 '퓨리'(Fury)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3자 제공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안두릴이 개발한 무인 전투기 '퓨리'(Fury)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3자 제공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안두릴은 복수의 일본 업체들과 제휴해 일본산 부품으로만 구성하는 드론(무인기)을 생산할 계획이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키즈나'라는 이름의 일본산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며 일본 내 공장 신설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법인 대표에는 미 국방부와 방산기업 RTX에서 근무 경험을 쌓은 인사가 취임했다.

안두릴은 2017년 설립 후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들을 개발해온 AI 기반 방산 스타트업으로, 지난 6월 페이팔 공동 창업자 출신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주도한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30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문은 안두릴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이 방위비가 증가하는 일본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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