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정치권 일부 주장에 우려 “핵연료 재처리·우라늄 농축 막힐 수도” 쿠팡 사고에 징벌적 손배 도입 지시도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자체 핵무장 같은 불가능한 주장 때문에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가 막힐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한미 팩트시트 발표 이후 후속조치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가 매끄럽고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유는 핵무장 우려 때문”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미국 내에서 깔끔하게 (논의가) 진척이 잘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데 대한 (미국 측의) 우려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게 약간의 장애 요인이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만약 핵무장을 하면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고, 경제·국제 제재가 바로 뒤따르는데 우리가 견뎌낼 수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조 장관은 “불가능하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해서 ‘제2의 북한’이 된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문제가 정말 중요한데, 불가능한 주장 때문에 오히려 우라늄 농축 문제가 막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핵무장 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면 제재받고 북한처럼 된다는 것을 왜 모르겠느냐”며 “정치권에서 그런 무책임한 얘기가 나오지 않게 외교부가 신경써 달라. 현실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해 온 과정을 언급하며 “지난 12월 3일 우리 국민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이했다”면서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어젖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 정부가 지난 6개월간 국민의 삶 회복, 국가 정상화에 전력투구해왔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조속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적용을 포함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국방혁신위원회’ 명칭을 ‘미래국방전략위원회’로 변경하고, 정원을 기존 11명 이내에서 15명 이내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국방혁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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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집중 통한 고품질·고가치 데이터 확보에 총력
입력 2025. 12. 02 16:54
업데이트 2025. 12. 02 16:56
국방부, 국방데이터·A I위원회 개최 특별 관리 필요 A I 핵심 데이터 선별 관리 인프라 확충 관련 훈령도 제정
이두희(가운데) 국방부 차관이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5년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국방 AX(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 군이 국방 AI 구현을 위한 필수 재료인 고품질·고가치 데이터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수많은 국방 데이터 중 특별 관리가 필요한 AI 핵심 데이터를 추리고, 데이터 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훈령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국방부는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두희 차관 주관으로 ‘2025년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 참모차장, 해병대 부사령관,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관계기관 주요 직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국방데이터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재료가 되는 국방자산으로 국방 전 영역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며 “국방부는 국방 영역에서 고차원의 AI를 구현하기 위해 각군과 협력해 데이터 준비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날 고품질·고가치 국방데이터 확보를 위해 ‘국방핵심데이터 선정’ 작업을 실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많은 국방데이터 중 AI 가동에 필요한 것을 선별해 핵심 데이터로 지정하고, 이를 우선·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국방데이터를 정제·가공하려면 예산과 인력,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며 “향후 AI에 쓰일 것으로 예측되는 데이터를 골라 ‘원시 데이터(분석·전처리 과정 거치지 않은 데이터)’부터 점검해 목적에 맞게 ‘라벨링(AI가 인식하도록 데이터에 라벨을 부여하는 작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데이터 관리 인프라 확충을 위한 관련 훈령도 제정한다. 위원회는 ‘국방데이터 관리 훈령’ 제정으로 전군에 국방데이터에 관한 공통 인식과 일관된 개념을 정립하고, 데이터 전 생애주기에 걸쳐 필요한 관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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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우주 품질인증제도 소개·추진 계획 공유
입력 2025. 12. 02 16:54
업데이트 2025. 12. 02 16:55
기품원, 우주산업 관계자 대상 설명회 내년 시범 시행…생산 제품 4단계 심사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내년 국방우주 품질인증제도 시범 시행을 앞두고, 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우주산업 관계자 2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방우주 품질인증제도는 군사용 군집위성 등 위성 양산 시대에 대비해 우주무기체계에 적용되는 품질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인증으로 첨단 무기체계에 요구되는 높은 신뢰성을 확보해 국내 우주제품의 품질 향상과 수출 경쟁력 강화, 우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제도는 개발 완료된 우주제품의 생산업체에 적용된다.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구축과 국방우주 역량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국방우주 품질인증제도 인증기관인 기품원은 지상 부품·구성품을 대상으로 △제품 품질관리 △설계·개발 프로세스 △공정 관리·운영 △시험·검증 4단계 심사를 수행한다.
기품원은 설명회에서 국방우주 품질인증제도 방향을 소개하고 인증심사 요구사항, 인증절차·구조, 시범사업 추진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 참여 기관·기업들과 인증제도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국방우주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상범 기품원장은 “국방우주 품질인증제도는 정부·기관·산업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국방우주 역량 강화 체계”라며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효성 높은 제도를 안착시키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방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든든한 정책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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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대북전단 금지' 항공안전법, 野 반대 속 국회 본회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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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 23:39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항공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찬성 156표, 반대 77표로 통과되고 있다. 뉴스1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사실상 금지하는 '항공안전법 개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재석 234명 중 찬성 156명, 반대 77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범여권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졌고, 국민의힘은 2023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은 대북전단금지법과 유사한 법이라며 반대했다.
법안은 통제구역 또는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물건을 매달아 드론 등의 '무인 자유기구'를 띄우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행규칙 적용 대상을 '항공기를 운항하는 사람'에서 법인·기관·단체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도 있다. 국회 가결에 따라 앞으로 무인 비행기구를 활용한 대북 전단 살포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무인 비행기구 외부에 매단 물건이 2㎏ 미만일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 승인 없이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할 수 있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드론에 당한 러시아 전차와 다르다… K2가 '전차 무용론'을 뒤집은 결정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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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 14:10
K2 흑표 전차가 야전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상전의 최강자' K2 흑표 전차<1>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입구 오른편에 자리한 성덕대왕신종이다. 보통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수년간 종을 만들었으나 거듭된 실패로 절망에 빠진 장인이 어린아이를 희생시켜야 종이 완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어린아이를 쇳물에 던져 넣어 완벽한 울림을 얻었다는 민간전승 설화 때문에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종소리에 어린아이의 영혼이 깃들어 어미를 부르는 ‘에밀레’처럼 들린다는 내용이다.
성덕대왕신종만이 갖는 울림의 깊이와 오래가는 여운, 수백 년이 지나도 느낄 수 있는 심오한 소리. 예술적 완성을 위해 자신의 영혼은 물론이고, 미래를 상징하는 어린아이를 바친다는 이야기는 잔혹한 스토리이지만, 이 원형설화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마침내 혼을 갈아 넣었을 때 명작이 탄생한다’는 우리 민족의 장인정신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개발부터 완성까지 30여 년 걸린 K2 전차 '역사상 최단기간 이룩한 성과'
K방산의 명품 무기도 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지난 50여 년간 온갖 고난을 극복하며 방산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 몸과 마음과 혼을 갈아 넣은 수많은 장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K방산 명품 무기들이 탄생하였다. K2 전차도 그중 하나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성덕대왕신종. 우리 민족의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명품 유물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기술 기반이 부족했던 1990년대 한국은 ‘우리 기술로 만든 독자 모델 전차’ 개발을 시도하였다. 거기에 ‘세계 시장 진출’이라는 거대한 꿈도 담았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조롱 섞인 비판과 때로는 의심의 눈초리도 감수해야 했다. 혹독한 시험평가를 거쳐 마침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차 K2가 완성됐다. 독자 모델 전차 개발의 최초 시도부터 완성까지 30여 년의 ‘축적의 세월’이 필요했다. 오랜 기간이지만 세계 전차 개발 역사상 최단기간에 이룩한 성과다.
이 글은 연구개발 현장과 제조·생산 등 기업 경영 현장, 그리고 방산 정책 및 사업관리 현장에서 지난 30여 년간 혼을 갈아 넣으며 ‘지상 기갑전의 최강자’ K2 전차를 개발하고, 세계 시장을 누비도록 만든 장인들에게 드리는 헌사다.
시속 70㎞ 질주, 하천 잠수 도하...K2 흑표 전차의 압도적인 성능
그래픽=강준구 기자
K2전차는 서방의 최신 전차가 채택한 55구경장 120㎜ 활강포를 주무장으로 장착한다. 이는 K1E1과 K1A2의 전차포보다 관통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주포이다. 또한, K2 전차는 자동장전 시스템을 도입하여 승무원 수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였고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다.
주포의 사격통제장치(FCS)는 표적의 자동 획득 및 추적 기능을 갖춘 4세대 시스템이다. 포수가 표적을 지시선에 일치시키면, 시스템이 포탑을 자동으로 움직여 표적을 향하게 하고, 레이저 거리 측정, 탄도 계산 및 보정까지 자동화돼 있다. 특히 포와 포탑 상부의 동적 포구 감지기가 포신(砲身)의 휨과 뒤틀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정 데이터를 사격통제장치에 입력하여 명중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아군 전차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C4I 체계와 통합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K2전차는 방어력 면에서 모듈식 장갑을 도입하여 파손 부위를 보수하고 신형 장갑으로 교체하는 것이 쉽다. 능동방호체계(소프트킬), 적외선 경보 시스템, 능동형 연막탄 발사기, 위협경보 시스템 등을 갖춘 다층 방어 체계를 통해 높은 생존성을 자랑한다.
또한, 기동성은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도입해 경량화와 공간 확보에 유리하고, 자세제어를 통해 산악지대가 많은 한국지형에서 최적의 기동이 가능하다. 궤도의 센서가 지형 정보를 감지하여 현수장치를 제어해 차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게다가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신속한 기동이 가능하도록 스노클 설치 시 약 4m 깊이(K1계열 대비 약 2배 향상)의 하천을 잠수도하 할 수 있다. 공병 도하 장비 없이도 일정 수준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한 셈이다.
필자는 2006년 1월 방위사업청 방산정책과장으로 부임하였다. K2 전차 개발 장인들과의 만남은 그해 시작됐다. 첫 번째는 2006년 여름, 국방과학연구소(ADD) 전차 개발단장과의 만남이다. 두 번째는 2008년 튀르키예 전차 기술 수출 과정에서의 만남, 세 번째는 K2 전차 파워팩의 핵심 구성품인 변속기의 시행착오와 완성 과정에서의 만남이 있었다. 네 번째는 오만, 노르웨이, 폴란드 등 방산 수출 시장에서 K2 전차를 만났다. 네 번의 만남에서 몸과 마음과 혼을 갈아 넣은 K방산 주역들의 모습을 목격하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차의 시대' 끝났다는 평가 있지만
K2 전차 이야기에 앞서 최근 부각된 전차 무용론(無用論)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밝힌다. 필자의 답은 짧고 명확하다. 향후 가까운 미래 전장에서 전차가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신기술을 접목시켜 유무인 복합 무기 체계로 진화하는 전차 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할 때 먼 미래에도 현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전차는 여전히 전장을 누빌 것이다. 아울러 K2 전차와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전차는 우리 국가 공동체와 우방국의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스토얀카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파괴된 러시아 전차를 살펴보고 있다. 스토얀카=AP 뉴시스
전차의 위력이 과거만 못하다는 평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꼼짝없이 당했던 러시아 전차의 모습 때문에 방산업계에 확산됐다. 그러나 전차 무용론의 원인을 제공한 러-우 전쟁의 양상과 특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4359억원을 투입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위산업체와 함께 체계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방사청, ADD, 공군은 국내 최초 공대공 무장 독자 개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항공 유도무기체계 국산화와 고도화를 위해 상호 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단거리공대공유도탄-Ⅱ는 2018년부터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과 및 내년에 착수 예정인 장거리공대공유도탄과 함께 국산 전투기에 탑재되는 항공 무장을 다양화하고, 향후 국내 항공무기체계 발전과 방산수출 성과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단거리공대공유도탄 개발은 국산 전투기 개발에 이어서 다양한 항공 무장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 항공무기체계 발전과 항공 분야 방위산업 시장 개척에 중요한 도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27959
파이낸셜신문
한화시스템, '국내 최대' 위성제조 허브 구축…연간 위성 100기 생산
황병우 기자
승인 2025.12.02 16:56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최남단 제주에 '민간 자본 100%' 첨단 우주산업 핵심 거점
약 1만평 달하는 부지·연면적 3천450평 규모로 들어선 '최첨단 위성 생산기지'
성장 골든타임 위한 '전략적 설비투자'
한화시스템이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준공한 제주우주센터의 모습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위성제조 인프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했다. 민간 주도 우주시대인 '뉴스페이스' 생태계 확장과 대한민국 위성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손재일 대표이사 등 임직원, 오영훈 제주도지사 및 제주도민, 정부 연구기관, 군, 협력업체 등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
축구장 4개(축구장 1개 7천140㎡) 크기에 달하는 3만㎡(약 9천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1천400㎡(약 3천450평) 규모로 들어선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최첨단 위성제조 기술이 집약된 '민간 주도형 위성 생산기지'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됐으며, 위성 개발·조립장, 위성기능 및 성능 시험장, 위성통합시험장 클린룸, 우주센터 통제실 및 우주환경시험장 제어실, 임직원 사무공간과 부대시설 등을 통합한 최첨단 위성제조 허브로 조성됐다.
이곳에서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이 생산된다. 이를 위해 우주환경에서의 위성 성능을 검증하는 열진공(Thermal Vacuum) 시험, 근거리 안테나 성능을 측정하는 근접전계(Near-Field Range) 시험 등 필수 절차를 위한 시설을 정교하게 구축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자동화 조립·제작 설비를 확충해 생산성을 단계적으로 보다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화 제주우주센터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활용되는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중심으로 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SAR 위성은 기후 및 환경 변화 예측, 재난 감시, 자원탐사 및 안보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AR(Synthetic Aperture Radar)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다 시스템을 말한다. 주·야간 및 악천후와 관계없이 지상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게 한화시스템의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3년 1m급 해상도 SAR 위성의 성공적 발사 이후 0.5m와 0.25m급을 개발 중이며, 지구 상공 400km 이하 초저궤도에서 15cm(0.15m급)급 영상촬영이 가능한 초고해상도 'VLEO(Very Low Earth Orbit) UHR(Ultra High Resolution)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하며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최적의 발사각도와 안정된 낙하구역 확보가 가능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제조와 발사가 모두 가능한 지역이라는 지리적·환경적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강조했다.
위성의 제조와 발사간 물리적 거리를 단축하여,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AI 위성 영상분석 서비스까지 위성산업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한 곳에서 수행하며 보다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옛 탐라대학교 유휴부지에서 첨단 우주산업의 허브로 재탄생한 만큼, 한화시스템은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와 고용기회 창출 등 제주지역 상생발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제주우주센터는 국내 기업이 순수 100% 민간 자본을 투자해 대한민국의 민간 우주산업 기여와 우주안보 실현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초정밀·고난도 기술을 집약해 구축한 최첨단 위성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인 제주우주센터에서 K-우주산업의 무궁무진한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5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이전 대비 2배 이상 커진 생산기반으로 확장한 구미 신사업장 준공을 마친 바 있다. 구미에 이어 제주도에 민간 최대 규모의 제주우주센터까지 확보하며 성장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1천억 규모의 전략적 설비투자를 진행, '방산수출 전진기지'와 '미래 먹거리 제조 허브' 투트랙으로 방산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게 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드는 강(强)달러 추세가 한국 군 당국과 방위산업 업계에 양면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차익이 기대되는 등 방산업계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야 하는 군 당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무기체계는 통상 달러로 거래된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오르면서(원화 가치 하락) 수출 계약의 원화 환산 매출은 늘어나는 구조다. 국산화율이 높은 업체일 수록 수익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육군 제11기동사단 용포여단이 경기 포천시 다락대훈련장에서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K9A1 자주포가 목표 지점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육군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824,000원 ▲ 11,000 1.35%)(한화에어로)가 지난해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데에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지상 방산 분야의 수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에어로의 지난해 지상 방산 분야 매출 7조56억원 중 수출은 3조8847억원이었다. 지난해 연 평균 환율은 1363.98원으로, 2023년 대비 약 60원 이상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K2 전차의 납품을 바탕으로 현대로템(169,500원 ▼ 900 -0.53%)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방산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3652억원, 영업이익은 5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49.8%, 254.1% 증가한 수치였다. 방산 부문 수출은 전년 동기(6826억원) 대비 133% 늘어난 1조5917억원이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환율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보다 높아진 데다 납품 확대도 예정돼 있는 만큼, 증권가에선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11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18원으로 지난해 연평균보다 54원(4.0%) 높아졌다. 한화에어로는 무기체계를 수출하는 국가가 늘어났고, 현대로템도 내년부터 폴란드 2차 계약 물량을 보내야 한다.
이한결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1400원대의 높은 환율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화율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가 만드는 K9 자주포의 국산화율은 86%, 천무는 90%에 달한다. 현대로템 K2 전차 수출용 모델의 국산화율은 84%로 알려져 있다.
현대로템의 K2 전차./현대로템 제공
반면 고환율 추세가 계속되면 미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해야 하는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담아 지난달 발표된 한미 공동 팩트시트에는 “한국은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달러(약 37조원)를 지출하기로 했다”는 문안이 포함됐다.
지난 10월 기준 군 당국이 정부 간 거래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총 5건이다. 이 사업의 규모는 약 54억3000만 달러(약 8조원)다. 이 중 올해 말 계약 체결을 예정한 사업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2차 성능개량 사업 등 2개로, 19억7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다. FMS 사업은 통상 수년에 걸쳐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구조라 환율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군의 무기 획득 사업이 해외 업체가 군 당군의 특정 무기체계 구매 과정에 참여하는 ‘상업 구매’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환율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FMS 사업의 경우 다른 사업에서 받은 달러로 대금을 내거나 결제 시점도 미룰 수 있어 그나마 영향은 덜하다”며 “상업 구매 과정에서도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