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ADD·해양과학기술원 ‘협약’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 검증 기술 발전 인프라 공동활용·교육지원 등 추진
지상혁(가운데)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와 서희선(왼쪽) 국방과학연구소 제5기술연구원장,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신산업연구본부장이 26일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방사청 제공
미래 해상전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시험평가 기반을 만들기 위해 방위사업청(방사청)과 정부 연구기관들이 힘을 합친다.
방사청은 26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제5기술연구원에서 ADD,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해양 무인체계 시험평가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객관적인 해양 무인체계 성능 검증 기술 발전과 민·군에서 보유한 능력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협업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뤄졌다.
최근 전장에서 해양 무인체계 유용성이 확인되고,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세 기관은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 해양 무인체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험평가 시설·장비 등 인프라 공동 활용 △시험평가 절차·기준 공동 연구 △시험평가 관련 인력 및 전문 분야 교육·훈련 지원을 함께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약 목적 달성에 필요한 다부처 과제 기획 등 공동사업도 협력하기로 했다.
지상혁(해군대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는 “미래전의 핵심인 해양 무인체계의 신뢰성 있는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방력 강화는 물론 국내 해양 무인체계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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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캐나다, 60조 원 잠수함 사업 앞두고 K조선 ‘러시’
입력 2025. 11. 26 16:50
업데이트 2025. 11. 26 16:52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HD현대는 자율무인수상함(ASV) 개발을 본격화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할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나섰습니다. 또한 현대로템은 연구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송시연 기자
김희철(맨 왼쪽)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멜라니 졸리(가운데) 캐나다 산업부 장관에게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특수선 안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총리 이어 산업부 장관, 한화오션 방문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 이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방문했다.
지난 24일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졸리 장관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사업(CPSP) 수주전의 주요 결정권을 쥔 실무 최고책임자다. 지난달 마크 카니 총리에 이은 캐나다 정부 주요 인사의 방문이다.
졸리 장관은 방문에서 최근 진수된 ‘장영실함’ 내부를 돌아보고,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과 한화오션의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CPSP 제안 단계에서 한국과의 협력 방향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졸리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화오션이 제안한 CPSP가 본격적인 경쟁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의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주원호(왼쪽) HD현대중공업 사장과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 설립자가 자율무인수상함(ASV) 설계 및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美 기업과 자율무인수상함 개발
HD현대가 미국의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자율무인수상함(ASV) 개발에 나섰다.
HD현대는 지난 19일 안두릴과 자율무인수상함의 설계, 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ASV의 시제함 개발·건조를 내년까지 완료,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ASV를 울산시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며, 개발 중인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 주요 AI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임무수행 솔루션을 탑재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AI 방산 기업과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협력해 전 세계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성일(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사장과 칼리드 알 자아비 에지(EDGE) 플랫폼·시스템 부문 사장이 상호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UAE 에지 그룹과 방산 MOU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과 방산 분야 공동 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0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될 인공지능(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또한, UAE 사막환경에서 축적된 실전 표적·전장 데이터를 한화의 AI 모델과 결합해 중동 운용환경에 특화된 스마트 레이다 AI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지 그룹 산하 무인지상체계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가 운용 중인 궤도형 UGV ‘테미스(THeMIS)’의 실전 데이터와 한화의 AI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UGV용 AI 플랫폼 개발에도 협력한다.
테미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임무 수행하며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중동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안전관리 최우수 연구실 선정
현대로템 산하 시험실이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5 연구실 안전주간’에서 안전관리 최우수 연구실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에 안전관리 최우수 연구실로 선정된 곳은 현대로템 RS R&D Hub(철도 연구개발 허브) 산하 수소모빌리티시험실이다. 이 시험실은 수소철도차량 핵심 장비인 연료전지 시스템을 선행 개발·시험하며 시험에 필수적인 수소 공급 설비, 배터리 팩, 안전 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올해 DS R&D Hub(방산 연구개발 허브) 무인체계시험실과 RS R&D Hub의 가변부하 조합시험장에 대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최우수 연구실 1곳, 우수 연구실 3곳 등 총 4곳의 인증을 받게 됐다.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전경. 한화시스템 제공
경북 구미에 신사업장 준공
한화시스템이 경북 구미시에 약 28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기술을 결집한 최첨단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25일 열린 준공식에는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임직원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1만3630평(4만5000㎡) 규모의 사업장을 떠나, 이날 2만7000평(8만9000㎡) 부지의 신사업장으로 생산 기반 확장·이전을 마쳤다. 이전 사업장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한화시스템은 신사업장에서 자주국방을 위한 국내 전력화 사업 대응과 글로벌 안보수요 확대에 맞춘 기술개발 및 생산확대를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신사업장 클린룸에서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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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누리호 4차 발사
3대 난관 극복해낸 4차 발사… 한뼘 성장한 한국 우주기술
입력
2025-11-27 04:30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고흥=뉴스1
27일 새벽 우주를 향해 4번째로 쏘아 올려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탑재 위성 13기를 모두 분리해내면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이번 4차 발사는 2년 반 전 3차 때보다 한층 높아진 기술 난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①한국판 스페이스X 나올 수 있을까
먼저 '민간 주도 체계종합' 모델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차 발사 때까지만 해도 발사체 제작과 조립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관했다. 하지만 이번엔 항우연의 관리 감독 하에 체계종합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조립의 전 과정을 주관했다. 항우연과 한화가 올해 7월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민간기업 주도로 완성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해낸 것이다.
복잡한 우주 발사체의 설계·제작·시험·품질관리 등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아무리 작은 실수라도 실패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성공으로 뉴 스페이스 전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고, 이는 한화가 미국의 스페이스X나 블루 오리진처럼 '발사 서비스 체계종합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②원하는 시간·궤도에 위성 보낸다
누리호 4호기가 야간 발사에 성공하면서 고도화한 발사 운용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궤도에 정교하게 위성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인데, 이는 다양한 의뢰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정확한 발사 운용 능력은 상용 우주수송 산업의 핵심 요소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야간 발사를 택한 이유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를 오로라처럼 지구 자기권의 희미한 빛을 관측하기 위한 '태양동기궤도'에 안착시키기에 적합한 시간대가 새벽 1시 전후였기 때문이다. 발사 장소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좁은 발사 범위와 지구 자전 등도 고려했다. 야간 발사는 작업 환경이 어둡고, 온도 변화가 크며, 대기 상층부의 바람과 열 환경 관리가 까다로워 낮 발사에 비해 기술 난도가 높다. 누리호는 이런 난제를 극복함으로써, 향후 군사정찰·지구관측·기상위성 등 특정 시각·궤도를 요구하는 임무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해냈다.
③같은 발사체로 새로운 임무 성공
탑재 위성의 중량이 2배 가량 늘어난 것도 기술의 진일보를 보여준다. 4차 발사 탑재체 무게는 약 960㎏으로, 3차 때의 약 500㎏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동일한 발사체로 더 무거운 위성을 실어날랐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1·2·3단 추진 성능과 비행 궤적의 최적화, 구조·진동 환경 관리, 다중 위성 분리기구 설계 등 대부분 과정의 난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탑재체 무게 증량은 상당한 기술 진일보의 결과물"이라며 "동일한 플랫폼으로 새로운 임무 설계를 수행해낸 것은, 상용 서비스의 필수 역량 확보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인 일명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고배를 마셨다. 폴란드 정부는 치열한 6파전 끝에 최종 파트너로 한국이 아닌 스웨덴 사브(Saab)를 낙점했다.
사브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내각회의 직후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스웨덴 방산 업체 사브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내년(2026년) 2분기까지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100억즐로티(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트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폴란드 해군이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해 해상 방위력을 강화하려는 핵심 사업이다. 이번 수주전은 세계 방산 강국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의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 6개 업체가 참여해 각축을 벌였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앞세워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긴 잠항 능력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기술, 납기 단축 능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번에 선정된 사브(Saab)는 1937년 설립된 스웨덴의 대표 방산 기업이다. 과거 자동차 제조사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나, 본업은 전투기 그리펜(Gripen)과 대전차 무기 NLAW, 칼 구스타프 등을 생산하는 북유럽 안보의 핵심축이다. 사브가 제안한 ‘A26 블레킹게(Blekinge)’급 잠수함은 수심이 얕고 염도가 낮은 발트해의 특수한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받는다. 사브 측은 독자적인 ‘고스트(Ghost)’ 기술을 적용해 피탐지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강조해왔다.
서울신문
독일 밀어낸 한국 ‘천무’, 美 하이마스 벽 넘을까…K방산 저력 어디까지
송현서 기자
입력 2025 11 26 14:13
수정 2025 11 26 14:13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서울신문DB
노르웨이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 사격 시스템 사업에서 한국의 ‘K-239 천무’(이하 천무)가 독일을 밀어내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독일 방위 전문 매체 하르트푼크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노르웨이가 유로펄스를 장거리 로켓포 경쟁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 시스템 사업에서 애초 주목을 받은 것은 독일 KNDS의 ‘유로펄스’였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독일의 반복된 비용 문제와 공급 일정 등을 들어 유로펄스를 배제했다.
‘게임체인저’ 하이마스와 한화 천무의 차이는?현재 노르웨이 사업에서 독일 무기를 꺾고 후보에 올라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는 사거리 80㎞의 239㎜ 유도 로켓포 6발, 사거리 290㎞의 600㎜ 탄도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발사 시스템이다.
천무와 경쟁을 벌이는 무기는 미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HIMARS)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꾸준히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는 하이마스는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LRS(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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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고화력 무기인 고속 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하이마스) AP 연합뉴스
하이마스는 단일 포드에 6발의 227㎜ 로켓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천무의 포드당 장착 수와 화력은 하이마스의 2배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천무는 이미 폴란드에 288문을 수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앞서 노르웨이는 2017년부터 K9 자주포와 K9, 탄약 운반 차량 K10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으로 통합 포병 생태계를 구축했다. 천무가 도입된다면 한국산 시스템의 일원화가 가능해진다.
‘북유럽 하이마스 벨트’ 노리는 미국미국은 노르웨이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 시스템 사업을 통해 북유럽에서 ‘하이마스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은 노르웨이에 해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해 5억 8000만 달러(약 850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로펄스(EuroPULS) 자료사진
노르웨이 내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미국, 유럽 주권 전략에 속하는 독일, 아시아 산업력이 강조된 한국 사이에서 크고 작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 유로펄스가 배제된 것은 최근 노르웨이와 독일의 방산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이목이 쏠렸다. 노르웨이 방위산업체인 콩스버그 등은 총리와 주요 장관들에게 서한을 보내 유로펄스 구매를 촉구하기까지 했으나 결국 노르웨이는 하이마스와 천무만을 선택지에 남겼다.
노르웨이 방산물자청은 600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8조 6250억 원)의 국방비 증액이 예정된 노르웨이 방위 공약 이행 과정에서 차세대 장거리 정밀 시스템 사업의 파트너를 결정할 전망이다.
노르웨이의 최종 결정은 한국 국방산업의 수주를 뛰어넘어, NATO 북부 방위 체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천무가 선택된다면 폴란드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 내 무기 시장에서 K방산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이데일리
한미 방산기업 첫 공동개발 무인기, 최대 300대 규모 미 육군 사업 도전
한화에어로·GA-ASI, 첫 민간 주도 방산 협력 사례
'스톨' 통해 15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정조준
70%는 국내서 제작, 방산 생태계 활성화 도모
등록 2025-11-26 오전 6:00:00
수정 2025-11-26 오전 6:00:00
김관용 기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과 미국 방위산업 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무인기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육군의 차세대 무인기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어 실제 수주 성사 시 한미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시스템(이하 GA-ASI)는 현재 공동 개발하고 있는 단거리 이착륙 ‘그레이이글-스톨’(GE-STOL, 이하 ‘스톨’)을 통해 미 육군 무인기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글로벌 고정익 무인기 전문기업이다.
양사 간 협력은 정부가 아닌 업체 주도의 한미 방산 협력 첫 번째 사례다. 공급이 결정되면 규모는 200~300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스톨의 단순 감시정찰 임무와 ‘헬파이어’ 미사일을 활용한 타격 임무 외에도 진일보한 추가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0월 20~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DEX 2025’에서 한화관에 GE-STOL 무인기의 6분의 1 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선 스톨은 단거리 이착륙 능력을 자랑한다. 100m 남짓한 비정규 활주로만 있어도 운용할 수 있어 기존 무인기가 1㎞ 이상의 정규 활주로를 요구하는 것과 비교된다. 주차장이나 임시 야전 기지 등 어디서든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기동성’이 최대 장점이다.
‘공중발사효과’(ALE) 역시 특징이다. 이는 적 방공망 밖에서 비행하며, 기체 내부에 장착된 소형 무인기를 공중에서 투하해 정찰·타격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개념이다. 본체는 위험 지역에 진입하지 않고도 100~200㎞ 밖 표적을 탐지·공격할 수 있다. 로버트 E. 주벡 2세 GA-ASI 아시아 지역 부사장은 지난달 ‘ADEX 2025’ 세미나에서 “스톨은 공중에서 발사된 무인기의 획득 표적 정보를 실시간 전송받아 지상군과 공유할 수 있다”며 “필요 시 공격 임무도 직접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GA-ASI는 최근 자폭드론 ‘스위치블레이드’를 스톨 계열 기체에서 발사하는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해상 탐지레이더를 장착하고 적 잠수함 탐지용 소노부이를 투하시키는 등의 대잠전 투입도 가능하다.
스톨은 운용 방식도 간편하다. 별도의 대형 지상통제소가 없어도 지휘관·조종사·정비사 등 3명이 랩톱과 소형 콘솔만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GA-ASI는 스톨의 첫 납품 가능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생산 공정의 약 70%는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단순 조립을 넘어 중소기업 참여를 포함한 국내 생태계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자사가 확보한 EO/IR 센서, AESA 레이다, 연료장비 기술 등을 스톨 개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군의 스톨 도입에 따른 작전 효율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주한미군은 최근 ‘그레이이글’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에 창설하며 무인기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만약 우리 군이 스톨을 도입하면 한미 간 무인기 작전 능력 보강과 합동 운용성 극대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톨의 시장을 최대 15조원 규모로 추산한다. 미국 외 제3국 수출까지 포함해 최대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톨은 국내 기술과 미국의 플랫폼 개발 경험이 결합한 첫 사례”라면서 “한미 간 방산·안보 협력이 자연스럽게 중동과 아시아 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
SNT모티브, ADEX서 신무기 대거 공개…美·獨 기업과 협력
입력2025.11.26 15:41 수정2025.11.26 15:41 지면B7
SNT모티브는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ADEX에서 미국 콜트사와 유탄기관총 개선 시제품을 선보였다. /SNT모티브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가 지난달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5)’에 참가했다.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총기 및 탄 업체들과의 ‘글로벌 협력(Global Cooperation) 추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SNT모티브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Heckler & Koch, 이하 HK사)와 미국 콜트(Colt)사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훈련용 탄 제조업체인 영국의 UTM사와는 훈련용 탄 사격 체험 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했다.
SNT모티브는 독일 HK사의 대표 모델인 ‘HK416 돌격소총’을 전시했다. 국내시장에 독일 HK사의 우수한 총기 기술을 도입하고 전략적 파트너로 제품과 생산 기술을 교류하며 총기 제조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국 콜트사는 미 특수작전사령부의 제식 자동 유탄기관총인 콜트사의 ‘MK47 40㎜ 고속 유탄기관총’과 한국군의 ‘K4 40㎜ 고속 유탄기관총’을 개선하는 개발 시제품을 동시에 선보여 미래 군 전력 개선을 위한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
그동안 해외 방산 전시회에서만 볼 수 있었던 훈련용 UTM(Ultimate Training Munitions)탄 사격 체험 부스를 실내 전시장에서 운영했다. 사격 체험 부스에서는 대한민국 군에 보급된 K2C1 소총, K15 기관총, P10C 권총의 작동부를 변경해 훈련용 공포탄과 페인트탄 사격 체험장을 만들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군 관계자들의 체험을 통해 현재 군에서 이뤄지는 전술 훈련 간 개인화기 사격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평가받았다.
SNT모티브는 이와 동시에 풀라인업(Full Line-up) 소구경 화기들을 선보였다. 단독 운용과 총기 부착 운용 병행할 수 있는 STGL40 유탄발사기의 새로운 개발품을 비롯해, K2C1 소총에 결합이 가능한 K201C1 유탄발사기, K1A 기관단총의 개머리판을 개선한 K1AC1, K13 기관단총의 수출형 모델 등 이전 전시회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신규 개발품과 최신 양산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외에도 다양한 총열 옵션과 사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린 STSR23 반자동 저격총, 차량 및 경장갑차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정밀성과 안정성을 한층 높인 STSR20 대물저격총, 모듈화 및 경량화를 통해 조작성과 정확도를 개선한 STSM21 기관단총,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K4 고속 유탄기관총, K15 기관총, K16 기관총 시리즈, STP9 권총, 저위험 권총과 각종 광학장비를 함께 선보였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SNT모티브가 보유한 정밀기계 기술력과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차세대 정밀 전자제어 기술력을 융복합할 것”이라며 “한국군 강화와 글로벌시장에서의 K-방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9일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전시 장비가 도열해 있다. 2025.10.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 기갑전력을 원거리에서 제거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물타격 무인항공기' 사업 진행이 늦어지며 국방부의 '50만 드론전사 양성'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2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내년 1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해당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뒤 같은 달 28일까지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8월 첫 설명회를 열고 입찰 등록까지 받았으나 유찰돼 재공고에 나섰다. 업체들의 전반적인 역량이 아직 군이 원하는 수준에 미달했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때문에 당초 목표였던 특수작전용 무인기의 2026년 전력화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일반경쟁 방식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입찰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방사청이 제시한 가격이나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특수작전용 대물타격 무인항공기 사업은 약 295억 원을 들여 국외 상업구매 또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특수부대용 대물타격 무인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대물타격 무인기는 특수부대원이 휴대할 수 있으며, 원거리에서 전차와 장갑차 등 기계화 부대를 파괴할 수 있다.
이같은 무인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을 입증했고, 이번 사업 후보 기종으로는 미국산 '스위치 블레이드'와 이스라엘제 '히어로'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 유찰에 앞서 해안정찰용 무인기 국내구매 사업도 전력화 목표가 2024년 12월에서 2027년 12월로 3년 늦춰졌다. 2024년 4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으나, 해당 업체의 기종이 중국산임이 확인되면서 12월까지 재입찰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은 정부의 '드론 능력 대폭 강화' 기조와 어긋난다. 국방부는 전 장병들이 복무기간엔 군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고, 전역 후엔 민간 산업 현장에서 전문가로 활약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예산 205억 원이 투입되는 '50만 드론전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육군 제36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앞으로 드론은 제2의 개인화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라고 선언했고, 육군은 지난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향후 모든 보병대대에 '드론봇중대'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장병들이 사용할 전력화된 무인기·드론 수량은 여전히 부족한 데다 보급 시점마저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대물타격 무인기처럼 전쟁 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전력 도입이 지연되는 점을 두고 "50만이 아무리 상징적인 숫자라 하더라도 이러다간 목표 달성이 어렵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위해선 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대부분의 무인기·드론은 민간에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드론 산업에서 중국산 부품 점유율이 90%를 넘기 때문이다. 보안 취약성이 의심되는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경우 우리 군의 정보가 중국은 물론 북한에도 전달될 우려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구매 사업은 제안요청서에 '국산화 우선 사용'이라는 필수조건을 명시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한 상태"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구매하는 비중을 줄이고 국내 업체들과 상생하면서도 신속한 전력화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